가시연꽃과 우포늪
가을이 시작된다는 9월의 첫날 우포늪의 여름 풍경과 개화한 가시연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 갔는데, 도착하니 우포늪을 가득 채운 각시연꽃에 꽃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 지금이 활짝 피어 있을 시기인데...
관광안내소에 가서 물어 보니 며칠 전에 비가 제법 와 수위가 높아 꽃봉오리가 다 잠겨 있는 상태라고 한다.ㅎㅎ
희귀한 자생식물로 잘 알려진 가시연꽃이 지금은 우포늪 전체를 지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분포해 있다.
꽃잎 빼고는 식물전체가 가시가 가득한 가시연꽃은 희귀한 자생식물이다.
참고로 수련은 자생식물이 아니다. 또한 볼 때마다 신기한 것은 1m 가 훨씬 넘게 큰 잎을 펼쳐내는 이 꽃이 한해살이풀이라는 것이다.
추위와 함께 수초가 사라지면 봄까지 황량한 늪으로 변하는데
지금은 수많은 수초가 늪 바닥을 빽빽히 채우고 있다.
백로가 가시연꽃잎 위에 서서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이 한가롭게 보인다..
우포늪의 위치는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 이 가시연꽃은 우포늪 생태관 앞 인공적으로 만든 조그마한 연못에 핀 모습이다.
우포늪은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원시적 저층늪이 그대로 간직된 70여만 평의 우포늪에는 동식물의 천국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1억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최대 규모의 습지이다.
우거진 자라풀 사이로 난 가시연꽃 위의 백로와 느그러이 자라풀 사이를 헤집으며
먹이사냥을 하는 여름철새가 한 폭의 풍경화를 제공한다.
가시연꽁잎 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꽃단장하는 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