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경산 관봉(갓바위) ~ 능선재를 잇는 마루금을 걷다.

최우보(솔향기) 2013. 11. 6. 06:51

 일시 : 2013. 11. 3(일요일)

 날씨 : 흐림

 동행자 : 없음

 

아침에 짓궂은 비가 내리더니만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오르는 선본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절정의 단풍을 구경 온 관광객과 부처님을 알현하기 위해 온 중생들로 뒤섞여 갓바위로 오르는 계단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만산홍엽과 오색찬란한 등산복으로 산 전체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었다. 나도 갓바위에서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관봉에서 노적봉과 은해봉 그리고 능선재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등산을 했다. 얼마 전 국제신문에 실린 코스의 반대를 걸을 참으로..

 

6년 전 8월 여름휴가 때 대구 방향에서 갓바위를 올라 동봉을 향해 걷다가 무더위에 지쳐 심령재를 지나 아래로 내려 동화사에 도착한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은 혼자지만 시원한 가을 기온에 산 능선을 따라 걸으니 가슴이 상쾌하다.

산 아래를 쳐다 보니 만산홍엽이 나를 유혹한다. 많이 아쉬운 점은 스모그로 인해 전망이 선명하지 못해 곳곳에 솟아있는 산들이 조망되지 않는 것이다.

 

등산코스 : 선본사 1주차장(09:35) ~ 관봉(갓바위. 853m) ~ 노적봉(891m) ~ 은해봉(옛 인봉. 891m) ~ 능선재

                 (882,5m.11:40) ~ 점심식사(12:15~12:30) ~ 856m(은해사 이정표) ~ 776m ~ 선본사 1주차장(13:35)

 

 

 

 

      ♥  선본사 일주문을 통과안다.

 

 

 

 

                              ♥  오늘의 등산 코스를 점선으로 표시한 모습이다.

 

 

 

 

      ♥  선본사로 오르는 도로 주변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  갓바위로 오르는 길 한쪽으로 아침 일찍 부터 야시장이 서 있다.

 

 

 

 

 

 

 

 

 

 

 

 

 

 

 

 

 

 

 

 

      ♥  펼쳐진 능선을 갇기 위해 ...

 

 

 

 

      ♥  끝없이 이어진 행렬

 

 

 

 

      ♥  갓바위가 있는 관봉의 뒷 모습

 

 

 

 

      ♥  마루금에 서니 조망이 시원하다. 하지만 각 방향마다 여러 산들이 보인다고 하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멀리 보이는 정상부는 어디쯤일까??

 

 

 

 

 

      ♥  능선을 걷다 뒤돌아 본 관봉과 선본사의 아름다운 모습

 

 

 

 

 

 

 

 

 

 

 

 

 

 

 

      ♥  바위의 모서리 부분이 꼭 원숭이가 앉아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  석문을 지나 바위 봉우리에 오르면 금정산 금샘과 같은 오목한 바위 웅덩이가 두개 있다.

 

 

 

 

 

 

 

 

 

 

 

 

 

 

 

 

 

 

 

 

 

 

 

 

      ♥  왼쪽은 전망바위이고 오른쪽이 석문이 있고, 그 위에 바위 웅덩이가..

 

 

 

 

 

 

 

 

 

 

 

 

      ♥  누가 앙증스럽게 세웠을까??

 

 

 

 

 

 

 

 

 

 

 

 

 

 

 

 

      ♥  팔공칸트리클럽 - 이곳은 벌써 잔디가 푸른색을 잃었네

 

 

 

 

      ♥  앞의 봉우리가 은해봉(옛 인봉)

 

 

 

 

♥  능선재는 대구와 경산, 영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능선재에서 좌측으로는 동봉, 비로봉으로 향하고, 우측으로는 은해사 방향인데 계획대로 우측으로 조금 걸으니 선본사 가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지나는 부부 등산객에게 물으니 중암암 방향으로 가면 은해사로 다 간 것과 같고 그곳에서 선본사 주차장 쪽으로 오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고 자세히 설명을 하길래 잘 몰라 선본사 쪽으로 향했다. 답해준 부부도 같은 방향이었다.

 

 

 

 

 

 

 

 

 

 

 

 

♥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약 5분 정도 내려와 조금 넓은 자리에서 쉬고 있으니 선본사에서 올라오는 등산팀이 있어 등산 지도를 보여 주며 이 길이 맞느냐고 물으니 위의 능선을 더 타고 가야한다고 한다. 자기네들도 첫 입구를 몰라 이곳으로 올라온다고 하며. 시간도 있고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되돌아 능선으로 올랐다. 바로 끼니를 해결하고 이정표가 있는 곳은 자세히 살피며 나아갔다.

 

 

 

 

 

 

 

 

      ♥  멋진 능선길이고 또한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혼자 감상하기엔 너무 아까워 카메라에 마구 담았다.

      눈과 가슴이 즐거운 순간이다. 또 문제가 생겼다. 778m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난 길을 택했는데

       (돌아가면 만나리라 생각하고) 코스가 영 나뉘는 것이었다. 건들바위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지금 택해진 등산로는 잘라먹고 선본사 주차장으로 가는 약간 짧은 코스였다. 이젠 어쩔 수없이 그대로 진행해

      하산했다.

 

 

 

 

 

 

 

 

 

 

 

 

 

 

 

 

 

 

 

 

 

 

 

 

      ♥  마을 어귀에 도착하니 신문에 난 코스가 뚜렷하게 나 있음을 늦게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즐거운 등산이어서 마음이 가볍다. 혼자만의 등산 어찌 보면 나름 재미있다. 오늘은 등산로가 없어

      헤매는 일은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