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 관음사를 찾다.(2013.12.28)
창녕군 도천면 송진리 562에 위치한 관음사를 찾았다.
마을 뒷동네 언덕 위에 우뚝 자리한 관음사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남지의 넓은 평야를 품고 있어
찾는 이로 하여금 여유로움을 선물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는 경상남도문화재 자료 3점이 보관되어 있다.
도천삼층석탑, 관음사 석등 그리고 관음사미륵존불상이 그것이다.
도천삼층석탑(문화재자료 제18호)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원래 송진일리 탑골이라 불리던 보광사에 있던 탑으로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어
탑만 서 있는 것을 1928년 지금의 관음사로 이전하였다고 전해진다.
기단부와 탑신 1장, 옥개석 2장으로 세웠으며 맨 위쪽에는 부도의 개석을 올려놓았다.
탑재 일부로만 가구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3층석탑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음사 석등(문화재자료 제22호)
석등은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든 석조등기로 삼국시대부터 법당 앞에 건립했던 것이다.
이 관음사 석등은 보광사지(普光寺地)의 유물로,
1928년 5월인 고가시게루(古駕繁) 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지금의 관음사로 옮겨 보존케 했다고 전해진다.
기둥은 흰색이고, 등은 푸른색의 화강암이며, 등의 상부 무늬가 섬세하고 아름답다.
상부 등마루 중앙에 거북의 등껍질을 묘사하고 있으며 네 마리의 거북이 묘사되어 있다.
관음사미륵존불상(문화재자료 제21호)
관음사내에 있으며, 원래의 위치가 아닌 타처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 불상은
1968년 4월 19일 관음사 주지 혜성 스님이 경내의 지하에 묻힌 것을 발견, 발굴하여 봉안하고 있다.
자연 암석을 다듬어 불상을 조각하였고, 광배와 동일석으로 조각된 불상은 음각인 마애불이다.
육계(肉髻)와 나발(螺髮)을 갖추고 있으며, 얼굴은 길고 온화하게 보이는데 시대적으로 뒤떨어진다.
6.25때 관음사가 전소되었을 때의 충격으로 중간 부분에 금이 가 있으며, 밤에는 빛을 낸다고도 한다.
천불당 옆 작은 건물안에 미륵존불상이 보존되어 있다.
♥ 천불당 내의 모습
♥ 관음사 부도
♥ 관음사 앞 전경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조금 밑에 창녕함안보가 있어 유속이야 아주 느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