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

망해사와 망해사지승탑(2014.1.26.(일요일)

최우보(솔향기) 2014. 1. 28. 06:42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세월의 흐름은 고장도 나지 않는 모양이다.

울산의 허파라고 하는 울주군에 위치한 문수산을 등산하기 위해 청량면 율리에 도착해 먼저 영취산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한 망해사를 찾아 이곳 사찰을 눈과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망해사는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이 창건하였다.

당시에는 망해사라는 이름 이외에 신방사(新房寺)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처용랑망해사조〉에 따르면, 헌강왕이 개운포(開雲浦: 현재의 울산광역시)에 유람을 다녀오다가 갑자기 구름과

안개에 덮여 길을 잃고 말았다. 신하에게 물으니 동해의 용이 심술을 부린다며 좋은 일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왕이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지으라고 명령하였다. 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구름이 걷히더니 동해의 용이

아들 7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용은 왕의 덕을 칭송하며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용은 또한 아들 하나를 보내 왕을

돕도록 하였으니 그가 바로 처용(處容)이었다. 왕은 뒤에 영취산 동쪽에 절을 지어 망해사 또는 신방사라 불렀다고 한다.

 

              

 

 

        

 

 

 

 

 

                              ♥ 추운 겨울이라 발에 양말까지 신겨놨었네..

 

 

 

 

 

 

 

 

 

 

 

 

♥ 망해사지승탑

보물 제173호로 지정된 망해사지석조승탑 2기가 있다.

2기 모두 대웅전 북쪽 50m 지점에 동서 방향으로 서 있으며,

승탑은 이름난 스님들의 유골을 모시기 위해 세운 돌탑을 말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절에 망해대(望海臺)가 있어서 멀리 바다가 보이므로 선비들이 자주 찾아와

시를 읊었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정포(鄭浦)가 지은 〈망해대〉라는 시가 전하나, 현재의 절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절이 있는 곳에서 산 정상 쪽으로 100m쯤 올라가면 넓은 터가 나타나는데, 여기에서는 바다가 보여 이곳이 망해대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