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부산

장년산~아홉산~개좌산~무지산(운봉산) 등산

최우보(솔향기) 2014. 2. 13. 08:03

일시 : 2014.2.9.(일요일)

날씨 : 흐림~맑음

동행자 : 한도형

 

근교산 산행코스로 신문에 소개된 장년산~개좌산~무지산을 한도형씨와 함께 등산을 했다. 도시철도1호선 범어사역에서 만나 10:25분에 출발하는 철마행 마을버스(2-3)로 환승해 철마 장전제2교에서 하차하였다.

 

구곡천으로 불리는 철마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계곡옆으로 난 도로변에 빼어난 경치를 노래한 "장전구곡가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바로 천내들교 입구에서 우측(남쪽)으로 난 등산로를 올랐다.

 

 

등산코스 : 철마 장전제2(10:42)~장전구곡가비~천내들교(구 장전제1)~장년산(11:20)~아홉산 정상

                 (365m.12:00)~생태터널~개좌산(449m.13:45)~무지산(운봉산.453m.14:00)~동부산대학역(15:05)

 

 

 

 

             

♥ 오늘 등산의 출발점이다.

 

 

 

 

                            ♥  국제신문 등산지도대로 등산을 한다.

 

 

 

 

♥  장전구곡가는 추파(秋波) 오기영(1837~1917) 선생이 곰내재에서 홍류폭포를 거쳐 백길, 연구,이곡, 구칠, 와여, 장전, 선동, 오륜의 아홉 마을과 들을 거치며 굽이치는 철마천(구곡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칠언절구의 시가다. 시비가 세워진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선경이라고 일컬어지는 오곡에 해당하는 곳이다.

   

 

 

 

 

 

 

 

 

♥  나무 둥치에 부착된 "아홉산 등산로" 푯말이 앙증맞다. 하차지점에서 약 400m 걸으면 천내들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등로를 오른다.

 

 

 

 

♥  완만한 오르막을 힘듬없이 조금 오르면 송전 철탑이 나오고 조금 더 오르면 4각으로 반듯하게 조성된 돌무지가 나온다. 오늘따라 한대장이 어제의 과음으로 피곤하다며 돌무지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약 10분쯤 오르니 장년산에 도착했다.

 

 

 

 

♥  장년산의 높이가 해발 240m에 불과하지만 옛날부터 아름답기로 소문난 구곡천을 끼고 있는 덕분인지 번듯하게 이름을 얻어 있다.

 

 

       

 

♥  멀리 양산 천성산에서 부터 가깝게는 철마산 거문산 문래봉이 눈에 들고, 그 우측으로는 철마에서 정관신도시로 넘어가는 곰내재와 천마산 치마산 기장아홉산 달음산까지 한 폭의 병풍처럼 펼쳐진다.

 

 

 

 

♥  아홉산 정상 - 원래 아홉산의 정상석이 354m봉에 있었는데, 작년 3월에 모 산악회에서 이곳 365m봉에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지난해 가을에 친구와 선두구동 상현마을에서 아홉산 능선 등산을 할때 이 정상석을 보지 못했는데, 여기에 있는 것을 처음 보게 되었다.

 

 

 

 

 

        

 

 

♥  오른쪽 사진 위치에서 맛있는 점심끼니를 해결하다.

 

       

 

 

♥  회동수원지가 일부 조망된다.

 

 

 

 

♥  중간 중간에 조선시대 왕실 소유의 산이라는 표시인 "이산(李山)" 경계석이 눈에 띤다.

 

       

 

 

♥  개좌고개를 통과하는 생태터널 지붕 위

 

 

 

 

♥  개좌고개 - 개좌고개에는 효자와 충견 이야기가 전해진다.

철마에서 노부모를 모시고 살던 서홍이라는 효자가 왜군의 침략을 맞아 군역 수행을 위해 부산성까지 매일 출퇴근했다. 병영에 머무르지 못한 것은 노부모 봉양 때문이었다. 그가 기르던 누렁이는 주인 마중을 위해 매일 저녁 고개마루까지 나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젊은이가 피곤함에 못이겨 고개마루에서 횃불을 세워놓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횃불이 넘어지며 불이 났다. 이 개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개울까지 달려가 몸에 물을 적신 후 불길이 주인을 덮치지 못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굴렀는데, 불은 껐지만 자신은 숨지고 말았다. 이후 이 고개를 개좌고개라 불렀고 그 옆 산봉우리를 개좌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개좌고개에서 개좌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마침 혼자 등산을 하시는 어르신께서 천천히 올라 그 뒤를 쉬엄쉬엄 오르니 힘듬을 모르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  개좌산정상산불감시초소와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해발 449m의 봉우리이다. 정상 표시가 없다.

3년전 혼자 이곳을 찾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는 동부산대학에서 백운사를 거쳐 무지산~개좌산을 등산하고, 옆으로 돌아 원점회귀 했었다.

 

 

       

 

♥  실로암 공원묘지 최상단부가 개좌산과 무지산을 잇는 능선까지 올라와 있다.

 

 

 

 

♥  멀리 장산이 눈옷을 입었다.

 

 

 

 

 

 

 

 

 

 

 

♥  금정산 능선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래쪽 능선은 아홉산 줄기이다.

 

 

 

 

 

 

 

 

♥  금정산 종주 능선을 파노라마로 찍은 모습

 

 

 

 

 

 

 

 

♥  무지산(운봉산) - 부산 동부권의 산은 물론 이고 해운대 장산과 금정산 주능선까지 모두 눈에 들어온다.

또 동쪽 멀리 고리원자력발전소와 기장 앞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져있다. 옛날 반송동 일대 주민들이 가뭄 때 무우제(舞雩祭)를 지냈다고 해서 '무우제산'으로도 불리다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무지산'으로 바뀌었다고 설명돼 있다. 큰 바위에 오르면 주변 조망이 일품이다.

   

 

 

 

 

♥  하산은 정상석에서 다시 50m쯤 되돌아가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을 따른다. 15분쯤 가면 갈림길. 왼쪽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이후는 큰 어려움 없이 30분 가량 능선길을 따르면 날머리인 도시철도 4호선 동부산대학역 앞에 도착한다.

 

 

 

 

♥  무지산에서의 하산길은 조망이 엉망이다. 특별한 전망바위도 아닌 곳에서 아랫반송이 선명해 한 컷하다.

 

 

 

 

♥  윗반송과 아랫반송

 

 

 

 

♥  발풀고사리가 햇살을 받고 있다.

 

 

 

 

 

 

 

 

 

 

 

 

♥  역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