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송반도 트레일

 일시 : 2014. 4. 5.(토요일)

 날씨 : 맑음

 

화창한 토요일 오후 부산의 사하구에 위치한 감천항과 다대항 사이에 육지가 바다로 돌출한 두송반도를 산책했다.

구평동 구평농장양로원에서 시작해 약 두 시간 정도 봉우리 능선을 이용해 반도의 끝까지 걸으며 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구경하였다.

 

두송교회를 지나 골프연습장(지금은 폐업) 옆에서 산으로 접어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그런 길이었다. 

 

시골의 산 중에 약초를 캐는 길 흔적이나 나무하러 다닐 정도의 흐릿한 길이었다. 

그래도 여기서 아름답게 핀 현호색과 각시붓꽃 그리고 홀아비꽃대가 지나는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두송 반도’는 행정 구역상 부산광역시 서구 다대동에 속해 있으며 대포항의 동쪽에 분포하고 있다. 서쪽으로 몰운대와 화손대, 다대포해수욕장, 낙동강 하구가 위치하고 있는데 ‘두송 반도’는 다대 8경의 하나로 몰운대와 암남공원의 중간에 위치한 수목과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  아미산 응봉봉수대에서 보았던 두송반도

 

 

 

 

 

 

 

 

♥  구평농장양로원에서 본 골프연습장

 

 

 

  

 

 

 

 

♥  아래의 사진들을 이곳 능선은 트레킹하면서 찍은 야생화들이다.(각시붓꽃, 옥녀꽃대, 현호색, 진달래) 

 

  

 

 

♥  이길은 험로를 벗어난 괜찮은 등로이다.

 

 

 

 

♥  암남공원 밑에 부산국제 수산물도매시장과 환경공단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

 

 

 

 

♥  험준한 길을 제법 헤치고 나가니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가니 방공호와 헬기장이 나왔다.

튀어나간 두송반도가 훤히 보이고 다대포 몰운대와 송도 암남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  옆으로 임도가 나있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있어 반갑게 느끼고 있는데 아래에서 호각을 분다. 

가까이 가니 산불초소에서 산불감시를 하는 분이 이곳은 출입금지구역인데 어떻게 들어왔느냐고 한다. 

산 짐승도 있고 위험한 곳이니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란다. 알았으면 당연히 안 들어갔지..

 

 

 

 

 

 

 

 

♥  이후로는 등산로와 임도를 번갈아가며 반도 끝을 돌아 구경했다. 주말에 간단히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이라 생각되는 그런 코스였다.

 

 

 

 

 

 

 

 

 

 

 

 

 

 

 

 

 

 

 

 

 

 

 

 

 

 

 

 

 

 

 

 

 

 

 

 

 

 

 

 

 

 

 

♥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헬기장과 주변 모습

 

 

 

 

 

 

 

 

 

 

♥  산에 눈이 온 듯 벚꽃이 만개해 있다.

 

 

 

 

♥  파노라마로 찍은 감천항의 모습

 

 

 

 

 

 

 

 

 

 

♥  번성했던 중생대 말기의 흔적을 많이 간직한 곳으로, 그래서 “두송반도 지질과 암석관찰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나에게는 아름다운 조망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멋진 곳으로 기억된다. 반도 끝 헬기장을 돌아 나와 다대포 가는 방향과 감천으로 가는 양 갈래 길에서 감천으로 가는 임도를 택해 걸어 나와 구평농장으로 돌아왔다. 약 두 시간의 짧은 트레킹이지만 상쾌함을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