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생화

노랑제비꽃

최우보(솔향기) 2014. 4. 23. 06:35

 

              제비꽃은 자세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게 여러 종류가 있다 보니 “제비꽃 집안”으로 묶어 표현하는 것도 참 좋은 듯하다.

              제비꽃, 노랑제비꽃, 알록제비꽃 등 이들 각각의 종이 모두 속한 가장 작은 집안 단위는 '제비꽃속'이라 한다.

              바이올라(Viola), 혹은 바이올렛(Violet)은 이 집안의 제비꽃류들을 모두 합친 이름이다. 그보다 큰 집안은 제비꽃과로,

              생물시간에 영문도 모르고 무조건 외운 분류 체계 종-속-과-목-강-문-계가 바로 이 순서이다.

 

              집안을 먼저 인지하고 나서 노란색 꽃이 피었으면 '노랑제비꽃', 새로 나온 잎이 고깔모양으로 말려 나오면 '고깔제비꽃',

              꽃도 잎도 제일 작은 것은 콩알처럼 작다하여 '콩제비꽃', 잎에 알록알록한 무늬가 있으면 '알록제비꽃'하는 방식으로

              구별한다.

 

              제비꽃이란 이름은 꽃의 날렵한 자태와 빛깔이 제비를 닮았으며 제비가 돌아오는 봄에 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 식물들은 친근한 만큼 별명도 많다. 흔히 '오랑캐꽃'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은데 조선시대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각 마을마다 이 꽃이 피어날 무렵이면 북쪽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꽃의 밑 부분이 부리처럼

              길게 튀어 나왔는데(이 부분을 식물에서는 거(距)라고 함) 이 모습이 오랑캐들의 머리채와 같아서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사랑스러운 꽃모양새와는 달리 우리 민족의 수난의 역사를 말없이 보여 주기도 한다.

 

              '씨름꽃', '장수꽃', '병아리꽃', '외나물', 앉은뱅이꽃', ('보랏빛 고운 빛 우리집 문패꽃 꽃 중에 작은 꽃 앉은뱅이랍니다'는

              동요의 그꽃이 바로 제비꽃이다). '여의초', '전두초', '자화지정', '근근채' 라고 부르니 그 이름만큼 우리와 친숙한

              꽃이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색깔 중에서 보라색을 “바이올렛”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제비꽃의 보라색을 보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은 운문령 위 상운산 자락에서 촬영한 꽃으로 노랑제비꽃은 제비꽃 종류중 산의 가장 높은 곳에 사는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