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수원지~운봉산 코스를 등산하다.
일시 : 2014.06.14(토요일)
날씨 : 맑음(연무+미세먼지)
동행자 : 없음
위치 :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변덕스런 날씨가 다 셋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다가 오늘은 전형적인 여름 날씨로 되돌아 왔다. 신불산공룡능선을 갈까 망설이다가 얼떨결에 법기수원지 뒷산이 생각이 나 급하게 몇몇의 블로그를 포스팅해 법기수원지로 향했다.
등산코스 : 법기수원지 입구(11:00)~법기2교~낙동정맥 운봉산·법기마을 분기점(11:33)~운봉산(12:13)~
헬기장(점심식사.12:45~13:20)~명곡마을·법기수원지갈림길(수원지방향.13:24)~
법기수원지둘레길(13:38)~720봉갈림길~수원지댐마루(14:12)~수원지정문(14:33.원점회귀)
♥ 수원지 정문 못 미쳐 우측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기에 이곳에 주차를 하고, 법기2교 다리를 건너 상리마을 끝나는 지점으로 가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 돌계단을 올라 산길로 들어서니 철문이 설치되어 있어 어! 이곳이 등산로 맞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니 커다란 히말라야시타 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 농장이 있고 밭두렁(가장자리)을 지나니 산길로 이어졌다.
♥ 바로 묘지를 만나고, 옆으로 난 길로 조금 오르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방향으로 진행한다.
또다시 만나는 묘지군 위로 난 길로 조심스레 진행한다. 웬걸 또 갈림길에서 넓고 더 또렷한 우측 길을 택해 나아가니 옛날 나무나 하고 아니면 산나물 캐러 다닌 그런 길도 아닌 길이 이어졌다. 계속 옆으로 나가면 등로가 나오리라 확신이 서 수림을 헤치듯 나가니 옳은 등로가 나왔다.
♥ 우측으로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방화선이 확보되어 있다. 수원지 보호를 위한 조치라 생각한다. 그 사이로 법기수원지가 보이기도 한다.
♥ 무명봉을 오르면서부터는 좌우가 칸막이를 친 듯 조망이 없다. 녹음으로 우거져 앞뒤만 탁 트여있다.
하지만 방화선이 넓어 갑갑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 심한 오름이 아닌 등로를 오르는데 여름다운 맛이 났다. 군데군데 나무 밑에 벤치가 놓여 있다.
힘듬을 느끼지 않아 계속 오르다 법기MTB임도와 낙동정맥(운봉산)갈림길에 설치된 의자에서 목을 축이며
갖고 간 오이를 반으로 툭 잘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이곳에 왠 모기가 많은지. 수원지가 옆이라서 그런가?
♥ 코가 다일 듯 오르막이다. 밑창이 닭은 등산화가 미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 운봉산 정상(해발534m) - 사방이 조망되면 나름 괜찮은 전망일텐데 우거진 숲이 원망스런(?) 기분이 든다.
♥ 운봉산 정상에서 헬기장까지 넓은 방화선이 펼쳐져 있다. 가슴까지 자란 억새로 인해 등로만 새로 나있다.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장갑을 끼지 않았더니만 풀에 베여 피까지 난다. 등산하면서 피 봤네..
♥ 줄줄 흐르는 땀을 닦고 셀프 컷을 했는데 눈 밑으로만 안 닦여 양 눈에 눈물이 흐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
♥ 억새밭을 헤치고 헬기장에 도착했다. 앞에 보이는 597봉이 엄청난 된비알이라네. 지난주에 다녀온 천성산이 멋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 까치수염과 참나리가 더위에 지친 객을 위해 환하게 웃고 있다. 새롭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기분을 느낀다.
♥ 명곡마을로 가고 천성산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법기수원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이정표에는 진입금지라고 쓰여 있는데 일단 내려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 안부에서 수원지 둘레길까지 약15분 동안 시원한 계곡 바람을 맞으며 아직도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상쾌하게 내려왔다. 커다란 수원지가 있어서인지 다른 계곡하고는 기온이 영 다르게 느껴졌다. 편백나무 숲이 장엄한 위용을 자랑한다.
♥ 둘레길에 도착해 좌측 방향으로 향했다.
♥ 편백나무 숲길
♥ 지금 내가 서있는 위치가 비개방지역이라 출입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문을 붙여 놨다.
♥ 법기수원지 상류지역의 모습
♥ 법기수원지를 배경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운봉산에서 헬기장까지 억새의 긴 능선이 훤하다.
♥ 수면을 스쳐오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이곳도 개방해 많은 시민이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댐마루에 있는 130년 된 반송들이 장관이다. 이곳을 개방한 해에 와보고 두번째로 구경을 한다.
♥ 울창한 히말라야시타 숲을 걷는 즐거움과 벼락 맞은 나무가 공존한다.
♥ 등산을 마치고 수원지 둘레길을 상쾌하게 걷고 정문으로 나오니 감시하는 청경아저씨(?)가 나를 불러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면서 앞으로 들어 가지 말라고 한다. 미안하게 됐다고 하며 인사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