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경남

창녕 쌍교산~구현산~돌탑~석대산 코스를 등산하다.

최우보(솔향기) 2014. 7. 3. 07:51

일시 : 2014.06.29(일요일)

날씨 : 맑음~흐림

동행자 : 없음

위치 : 창녕군 창녕읍 여초리

 

창녕읍 여초리 법성불원 입구에서 시작해 쌍교산과 구현산 그리고 돌탑봉을 찌고 돌아 나와 석대산을 거쳐 지내골 저수지(창녕 배수지)로 해서 주차해 둔 여초마을 현대주유소까지 원점회귀 등산을 즐겼다. 어제 영산에 도착해 친구들도 만나고 늦게까지 놀다가 자고 아침에 서둘러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쌍교산을 오르기 위해 창녕읍 여초리로 향했다. 영산서 차로 10분 거리의 가까운 곳이다.

작년 2월 오늘 코스의 반대를 걷다가 구현산에서 쌍교산으로 가는 등로를 찾지 못해 몇 번을 헤매다 할 수 없이 비들재로 해서 돌아온 추억이 서려있는 그런 뜻 깊은 (?) 산이다.

 

등산코스 : 여초 법성불원(08:55)~전망대~쌍교산 정상(09:47)~486봉~구현산 정상(10:55)~석대산·돌탑봉 갈림길

                 (11:25)~돌탑봉(12:00)~점심식사(12:15~12:35)~석대산·돌탑봉 갈림길(12:49)~석대산 정상(12:55)~

                 폐헬기장(13:30)~지경골저수지(14:03)~여초마을(14:10)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여초마을 주유소 넓은 마당 한쪽에 주차를 하고 법성불원으로 해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참고로 법성불원이라는

암자는 일반주택에 부처님을 모신 법당으로 만든 그런 곳이다. 임도에서 산길로 들어 약 100m 오르다 좌측에 산소가 있는데 나의 종조부모님의 산소이다. 산소에 들러 손자가 찾아 왔다고 고하며 예를 표한 후 등산을 계속하였다.

 

 

 

 

♥  쌍교산 정상까지의 등로는 약 한 시간 동안 지긋한 오름길이다. 순수 육산으로, 소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는데 하단부는 여러 잡나무로 우거져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등로가 뚜렷하지를 않다. 또한 가시가 있는 덩굴도 많아 걷기에 상당히 불편했다. 어떤 곳은 산초나무들이 많아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줄기딸기가 많은 곳도 있고..

처음 등산을 시작할 때는 멀리서 뻐꾸기 울음소리도 들리더니만 산에 들고 나니 숲속의 기온도 바깥의 여름을 옮겨 놓은 듯 이마에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요즘은 어디든 산림녹화가 잘 되어 특히 여름에는 주위 조망이 없다. 숲속의 모든 생명체들이 무더위에 지쳐 낮잠을 자는지 천지가 고요함을 느낀다. 바람까지 낮잠을 즐기는 모양이다.

 

 

 

 

♥  쌍교산 정상 못 미쳐 전망대에 도착하니 가야할 마지막 봉우리가 조망된다.

 

 

 

 

♥  넉줄고사리 군락지가 무척이나 반갑다. 특히 진녹색의 잎사귀가 시원한 마음을 갖게 한다.

 

 

 

 

♥  쌍교산 정상 - 쌍교산은 옛날 큰 홍수가 났을 때 산봉우리가 쌍가마 형상으로 남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단다.

무성한 잡초와 함께 측량 삼각점이 있고 특별히 정상석이 있는 것도 아닌 미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 정상의 모습이다.

 

 

 

 

♥  쌍교산 정상에서 486봉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발걸음까지 상쾌한, 호젓한 마루금을 걷는다. 오늘 등로의 최고점이라 할 수 있다.

 

 

 

 

♥  좌측의 노루발은 늦잠을 잤는지 이제사 꽃을 피울려고 한다. 산길 옆 양지바른 곳에 핀 한 포기의 패랭이꽃이 땀 흘리는 등산객을 반긴다.

 

 

 

 

 

 

 

 

 

 

 

 

 

 

♥  비들재에서 내려오는 꼬불꼬불길 작년엔 도로 공사가 한창이더니만 포장까지 완료된 모습이네..

 

                  

 

 

  

 

 

♥  쌍교산 옆 486봉에서 구현산으로 가는 안부 부근에 방치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사진으로 남기고 비바람에 끄떡 없이 지나는 등객이 잘 볼 수 있도록 잘 고정해 두었다.

 

 

                

 

♥  구현산 - 구현산을 비슬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단다.

 486봉에서 안부로 내려와 보면 더 뾰족한 삼각형이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상당한 된비알이다. 송이 채취지역이라며 노끈을 설치해 있는데 송이 밭 경계선을 따라 오른다. 오르다 보니 산길이 헛갈린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정상이 코앞이니까. 지난번 구현산에서 쌍교산 가기위해 해매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름의 등산로를 따라 구현산 정상에 올랐는데 내가 시도했던 등산로 입구가 아니었다. 정상 표지목 뒤에서 찾았는데 오르고 나니 앞부분이 아닌가?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반갑다. 정상에서 인증 샷을 하고 석대산 방향으로 향했다.

 

 

 

                      

 

 

 

 

 

 

 

 

♥  석대산으로 가는 도중 돌아 본 쌍교산과 486봉의 우직한 모습

 

 

                

 

♥  석대산과 돌탑 갈림길에서 돌아 본 구현산 정상 모습 - 여기서 보니 그렇게 뾰족하게 보이지를 않네..

석대산으로 가는 내리막은 역시 상당히 가파르다. 힘든 오르막 코스는 거의 없으니 마음은 가볍다.

 

                 

 

 

♥  석대산과 돌탑 가는  갈림길이다. 등산을 일찍 시작한 터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돌탑봉까지 갔다 오기로 마음을 먹고 좌측 능선을 탔다. 이곳의 능선은 육산이 아닌 암봉의 연속이다. 멋있는 바위들로 구성되어 있다. 바위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았다. 숲속에 갖혀 있다가 해방된 기분을 느낄 정도로 조망이 탁 트이고 상쾌한 공기가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을 받았다.

 

             

 

 

 

 

 

 

 

 

 

 

♥  돌탑봉으로 가는 도중 돌아와 가야할 석대산의 모습을 담다.

 

             

 

 

 

 

 

 

 

 

 

 

 

 

 

 

♥  돌탑봉으로 가는 중에 만난 헬기장에서..

 

             

 

 

 

  

 

 

 

 

 

 

♥  멀리 화왕산 배바우부터 관룡산·구룡산 그리고 여러 봉우리를 거쳐 꼬깔봉과 영취산 정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계성면 북암마을과 바로 밑의 삼성암이 훤하다. 계성면 북암마을 뒤에 위치한 삼성암 뒤 봉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왔다. 삼성암으로 해서 북암마을을 지나 사리까지 가는 코스도 생각을 해봤는데, 오늘의 코스를 확실히 기억하자는

생각이 앞서 되돌아 나왔다. 나름 많이도 걷다보니 배고픔을 느껴 깨끗한 바위에 걸터앉아 준비해간 김밥 한줄로 점심을 해결하고 석대산으로 향했다.

 

             

 

 

 

 

 

 

♥  석대산 정상 - 탁 트인 조망이 너무나 좋다.

 

 

             

 

 

 

 

 

 

 

 

 

 

 

 

 

♥  석대산 정상에서 본 직벽의 바위 위이다. 아래로 쳐다보니 아찔하다.

 

             

 

 

 

 

 

 

 

♥  석대산에서 462봉을 지나 폐헬기장까지의 능선도 좋다. 군데군데 놓여 있는 바위들이 반갑게 보인다. 폐헬기장은 소나무가 자연적으로 나 등산로가 없을 정도로 빡빡하다.

 

 

            

 

 

 

 

 

♥  내려오는 하산로가 지경골과 감태골 사이의 능선이다. 마지막 내리막 하산로에 어떤 분인지 몰라도 붉은색 노끈을

많이도 달아 놨다. 지경골저수지에서 첫 봉우리로 오를 때 길을 잃어 꾸역꾸역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는 겨울이라 잡목이 우거져 있지 않은 상태여서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숲의 하목(下木)도 우거져 산길이 잘 보이지를 않았는데 붉은 노끈 이정표가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다.

 

 

 

              

♥  아직까지 장맛비가 내리지 않아 심한 가믐이 계속되고 있다. 지경골 저수지도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저수지의 둑 전체가 개망초 군락지이다. 지금 이 상태로는 보기가 괜찮게 보인다.

 

             

 

 

♥  여초마을에 도착해서 오늘 걸은 산을 뒤돌아 보다. 우측의 봉우리에서 내려왔는데 등산로가 영...

 

 

             

 

 

♥  등산을 마치고 신발을 갈아 신기위해 다리를 보니 많이도 긁혔다. 반바지 덕분에 완전 회를 쳐놨다고 해야 옳은 표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