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복천사를 찾다.(2014.7.27.일)
위치 : 부산 영도구 신선동3가 산 6번지(신선초등학교 위)
동쪽으로는 영도 봉래산 주봉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송도 앞바다와 멀리 감천만이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한
부산 영도 지역의 고찰 복천사를 찾았다.
마침 음력 7월 초하룻날이라 많은 보살님들이 찾아 무더위를 참으며 스님의 독경 소리에 맞춰 연신 절을 하고,
명부전에서 지장보살을 알현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복천사의 내력을 읽어보니
고려 말 나옹왕사께서 창건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려시대 해운암이라 불린 절로 존속되어 왔으며,
조선시대에는 훼불정책과 왜적들의 침입지라는 이유로 절영도에 마을이 폐쇄되고 목마장으로 운영되는 동안 사찰은
명맥만 유지되다가 1800년대에 직지사의 김선주 스님이 옛 명맥을 살펴 토굴을 세워 수행 정진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한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하는 전각이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곳이므로 지장전이라고도 하며,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시 곳이므로 시왕전[十王殿],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은 도리천에 살면서 미륵불이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용화삼회를 열 때까지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고,
시왕은 128개 지옥을 나누어 다스리는 명계의 왕이다. 본래는 지장전과 시왕전이 각각 독립된 전각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豫修十王生七經)》이 편찬된 이후 종래의 현세 기복신앙이 내세 구원신앙으로 바뀌면서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고려말 이후 지장전과 시왕전이 명부전으로 결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