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야생화
사위질빵
최우보(솔향기)
2014. 8. 3. 07:48
여름철 인가 근처나 들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 미색의 꽃을 무수히 많이 피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흔하기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상가치가 크다.
찔빵풀이라고도 하는 사위질빵은 사위를 사랑하는 장모의 마음이 담겨있는 덩굴성 식물로 한국인의 정서에도 맥이 닿아 있다.
7~8월에 개화를 하며 흰색이다. 잎겨드랑이에 3송이씩 취산성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이 없고 수술과 암술만 많다.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 으아리속의 덩굴성 관목
학명 : Clematis apiifolia
사위질빵은 질빵이라고도 하는데, 질빵이라는 단어는 짐을 걸어서 메는데 쓰는 줄을 말하는데 사위질빵의 유래를 찾아보니
예전 일부지방에서는 가을 추수철에 처가에 가서 사위가 가을걷이를 돕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사위가 힘들게 일하는
것을 애처롭게 여겼던 장모는 이 가늘고 약한 덩굴로 지게 질빵(끈)을 만들어 짊어지게 해서 조금만 무겁게 지우면 쉽게
끊어져서 짐을 가볍게 지게 했다는 장모님의 사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깃든 정감 가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