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여행

솔터회 모임 - 화왕산과 용선대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최우보(솔향기) 2014. 10. 14. 06:47

일시 : 2014.10.12(일요일)

위치 :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고향 영산의 성내 우무리 솔 터(태자봉)아래에서 태어나 함께 자란 친구들의 모임(솔 터회)이 있어                  

사상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곡온천 행 버스를 탔다. 참고로 시외버스는 영산을 경유해서 부곡온천으로 간다.

십 오륙년 만에 대중교통으로 고향을 찾았는데, 편하고, 차창 밖으로 펼쳐진 황금벌판을 구경하며 아주 여유로워 참 좋다.

 

 

 

 

 

 

           

 

♥ 조금이나마 건강을 생각하자며 모임 전 옥천의 관룡사와 용선대를 구경하였다. 지금 화왕산 억새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시기라 옥천매표소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주차장은 만원이다. 울긋불긋한 원색의 등산객이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을 대신했다.

 

가을억새로 유명한 화왕산의 동쪽 관룡산과 구룡산의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관룡사는 규모는 작지만

 옛 신라의 8대 사찰로 이름을 떨쳤던 곳이다.

 

 이 사찰에는 대웅전(보물 212호)과 약사전(藥師殿, 보물 146호)을 비롯하여 석조 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보물 519호)과

 약사전 3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11호), 용선대(龍船臺) 석조 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 등이 있다.

 

 

 

 

 

 

 

 

 

 

 

 

♥ 친구들이 가장 기억하는 관룡사에 대한 이야기는 국민(초등)학교 6학년 때 쌀 한 되씩을 갖고 졸업소풍을 갔던 것이다. 어린 나이에 먼 거리를 줄지어 걸어서 갔고, 발꼬랑내 팡팡 풍기는 넓은 방에서 콩나물시루같이 붙어서 새우잠을 잤던 기억이 아련하다고. 자주 찾은 관룡사이지만 불알친구들과 함께 찾으니 기분이 새롭다.

 

 

           

 

 

 

 

 

 

 

 

 

 

 

 

 

♥ 약사전 3층 석탑과 약사전내의 석조여래좌상

 

  

 

 

♥ 대웅전 뒤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산이 병풍처럼 가리며 우뚝 서 있다.

 

            

 

 

 

 

 

 

 

 

 

 

 

 

 

 

♥ 무안의 영취산부터 영산의 병봉(꼬깔봉)과 영취산 정상이 파로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 보물 제295호

 

회원 10명중 7명이 관룡사를 찾았다. 운영위원장이 600m 거리라고 알렸는데 해발 600m로 알고 지레 겁을 먹은

친구도 둘이나 있어 한바탕 웃기도 했다.

 

관룡사에서 관룡산·화왕산 오르는 산길로 약 15분 정도 오르면 도착한다. 소나무가 우거진 산길이 새롭게 잘 정비되어

있어 찾는 이들의 불편함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수십 길 절벽에 불쑥 튀어 나온 곳 용선대. 그곳에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동쪽을 향해 천년의

세월을 겪으며 지키고 있다. 산길을 걷는 동안 그리고 쉬면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어린 알라로 돌아가 농담도 부담 없이...

 

 

 

 

♥ 아래의 사진 몇 장은 작년 늦 가을에 담은 모습이다.

 

 

 

 

 

 

 

 

 

 

 

 

 

 

 

 

 

           

 

 

 

 

 

 

♥ 용선대에서 바라 본 화왕산의 모습 - 배바위에 사람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 이 소나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계성면 사리의 청국장 전문 식당에서 점심시간에 맞춰 온 친구 두 명(총9명)과 함께 비빔밥과 청국장된장으로 맛있게

먹고 간단히 회의를 하고 깨끗하게 헤어졌다.

좀 더 긴 걷기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