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옹강산~용둔봉~삼계리 코스를 등산하다.
일시 : 2014. 11. 9.(일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없음
단풍이 절정을 이룬 운문사 주변의 절경도 구경하고 영남 알프스의 능선 파노라마를 조화롭게 볼 수 있는 곳 옹강산을 찾기로 했다. 노포동종합터미널까지 환승해서 도착하고(08:00), 8시 10분발 언양행 시외버스로 이동해(08:50) 언양에서 남대구를 가는 시외버스를 탔다(09:00).
등산코스 : 소진버스정류장(10:10)~558봉(소진리 갈림길.11:10)~642봉~말등바위(12:06~12:47)~
옹강산 정상(해발 832m. 13:05)~안부삼거리~635봉(13:33)~용둔봉(해발 642,7m. 13:39)~삼계리(14:35)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운문사버스정류장을 거쳐 소진리버스장류장에 하차해(10:10)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되었다.
♥ 옛 시골집이 생각나는 그런 스레트 집이다.
♥ gps를 켜고 상수원 감시초소와 다리(잠수교)를 건너 마을 끝에서 2~30m 지나 좌측으로 옹강산 말등바위 방향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 조망이 되는 곳이 처음 생겨 운문호를 보니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져 상류부분이 아름답게 보인다.
♥ 소나무가 다른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는 형상이다. 소나무의 자존심이.. 그래도 소나무인데.
♥ 서릉으로 오르는 8부능선 쯤에서 조망된 옹강산 오르는 능선.
단풍의 절정기에다 대입수능 시험일이 다음 주라 사찰을 찾는 신도까지 많아 멀지만 발아래 보이는 도로에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집에 돌아가는 일이 설~적 걱정이 되기도 한다.
♥ 뒤돌아 본 능선길
♥ 출발한지 1시간 만에 558봉(소진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니 상쾌함을 느낀다. 계곡 쪽을 보니 만산홍엽이다. 영남알프스의 능선이 웅장하게 선을 긋고 있다.
♥ 험한 바위를 만나는 곳도 있다. 줄에 의지하거나 바위 턱을 부여잡고 올라야 하는 곳도 있다. 마루금에 위치한 주상절리가 반갑다.
♥ 분재인양 기묘한 소나무가 군데군데 있다.
♥ 오르다 뒤돌아 본 능선
♥ 말등바위 – 바위 자체가 능선으로 느낄 만큼 거대하다. 흡사 말등에 올라 탄 기분이다.
이곳에서 사진 찍기 놀이도 하고 점심도 해결했다. 힘들여 올라 왔지만 이곳에 있으니 피곤함은 저 멀리 달아난다. 이런 맛으로 산에 오르는 모양이다. 말등바위에서 조망되는 영남알프스 산군들 의젓하게 보인다.
♥ 바위에 기대어 일심동체가 된 옹강산 용송(?)도 있다.
♥ 옹강산 정상 – 말등바위에서 20여분 낙엽을 밟으며 뚜벅뚜벅 오르니 정상에 도착한다.
숲이 우거져 조망은 그렇다. 순간적으로 고민에 빠졌다. 시간을 보고 남은 거리를 견주니 삼계리에서 14시 40분경에 있을 언양행 버스를 탈 수 있겠다. 느긋하게 즐기다 사리암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나 운문사에서 언양 가는 17:25분차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둘면 충분할 것 같아 남릉을 타고 용둔봉으로 해서 삼계리로 가기로 마음먹고는 바로 가풀막 길을 열심히 걸어 내렸다. 약20여분을 걸어 내려오니 안부삼거리에 닿았다. 출발했던 소진리로 가는 계곡길이란다.
앞서 558봉 주변에서 만나 앞서서니 뒤서거니 하면서 온 부부(?) 한 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잽싸게 달리기를 계속했다.
♥ 635봉 정상 - 안부삼거리에서 635봉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체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정상부 사진 한 장 찍고 1시 방향 서쪽 능선을 치고 나아갔다. 가까운 곳에 용둔봉이 자리한다.
♥ 용둔봉 - 묘한 이름이다 사전적 의미로 “용의 볼기”라고 하니.
진행방향에서 왼쪽 수리덤계곡 방향으로 향한다. 물론 삼계리로 가는 방향이다. 이정표가 잘 서있어 헛갈릴 염려는 없다.
♥ 쭈~욱 늘어선 능선길을 내려가면 삼계리이다. 시간을 보니 서두른 만큼 여유가 생기는 듯하다.
오후 두시가 다 되었는데 아직도 운문사 쪽으로 향하는 차들이 도로에서 엉금엉금 기어간다.
청도 쪽에서 운문사로 향하는 차량도 그러 했으니 버스가 틀림없이 연착할 것이다. 이래저래 마음이 놓인다.
다음 차가 3시간 후에 있으니 혼자서 뭘 하며 시간을 파괴할 것인가?
♥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수리덤계곡에 내려서니 단풍속의 행락객 모습도 아름답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가 50분 정도 연착되어 도착했다. 그래도 반갑다.
지난 4월 상운산~쌍두봉을 등산하고 이곳 삼계리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 버스를 탄 기억이 새롭다.
참고로
언양 → 남대구 ⇨ 09:00. 10:30
운문사 → 언양 ⇨ 14:35. 17:25
부산역~사리암 셔틀버스
부산역 출발 ⇨ 매일 10:00
사리암 출발 ⇨ 토요일 ⇒ 16:00
평일·일요일 ⇒ 16:30 (셔틀버스 기사님과는 사전에 통화가 되어야겠지요.. )
♥ 버스가 서는 삼계리 칠성슈퍼 앞에서 본 옹강산과 용둔봉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