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석동주민센터 코스를 등산하다.
일시 : 2014. 11. 23.(일요일)
날씨 : 맑음 후 흐림
동행자 : 없음
진해시가지를 병풍처럼 에워 싼 채 우뚝 솟은 장복산 주능선을 등산하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고 진해로 향했다. 사상터미널(07:40)에서 1시간여 만에 진해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고, 바로 건너편 인의동 종점정류장(08:50)에서 162번 시내버스를 타고 여좌검문소에 10분 만에 도착해 장복산 조각공원을 30여분 둘러보고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코스 : 여좌검문소(09:00)~장복산조각공원(09:02~09:33)~명상의 숲~마진터널고개(10:09)~장복산 정상
(10:58)~정자(삼각점. 11:15)~진흥사 갈림길(11:25)~도불산약수터 갈림길(11:50)~덕주봉(11:57)~
점심식사(12:17~12:46)~전망바위데크(12:52)~산불감시초소(13:12)~안민고개(안민생태교. 13:26)
~웅산능선1지점(13:32)~안민고개 전망대~석동주민센터·롯데마트(14:30)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등산지도이다.
♥ 처음 계획은 신문에 소개된 코스를 따라가는 생각이었는데, 조각공원 주변에서 산불 감시하는 어르신과 인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명상의 숲” 이정표를 가리키며 찻길로 가지 말고 산속으로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드림로드둘레길이 있으니 그게 편백나무 숲도 지나고 훨씬 좋다며 그 길을 추천한다. 헛갈릴 일은 없을 것 같아 숲속을 따라 걸었다.
♥ 편백나무 숲은 장복산에서 시루봉 사이의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는데, 숲속을 거니니까 힐링 하는 기분이 들었다.
♥ 마진터널 고개 – 숲속 둘레길을 걸어 편안하게 이곳에 도착해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시작되었다. 특별히 험하고 위험한 코스가 없다고 소개되어 있어 뚜벅뚜벅 능선을 오르니 진해시가지와 마창대교를 포함한 마산시가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 이곳은 역시 해군 영역인 모양이다. 이곳 저곳 다녀보니 李家니 육군이니 하는 이정표는 많이 봤는데...
♥ 오르다 조망된 장복산 정상부 - 이곳 장복산 오르는 능선도 진해를 대표하는 벚나무로 주위를 조성해 있다.
♥ 장복산 정상 – 오르면서 보니까 정상부가 아주 멋있는 암릉구간이다. 역시 험하지는 않지만 반기는 코스였다. 왜이래 늦게 이곳을 찾았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멋있는 곳이다. 조망이 너무너무 좋다.
♥ 앞으로 나아갈 능성니 멋있게 뻗어 있다. 조성된 편백나무 숲이 발아래도 있다.
♥ 진해는 군항답게 항구의 한쪽에는 해군 함정들이 부두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날씨는 맑되 미세먼지가 많은지 먼 쪽은 선명하지를 않아 조금 아쉽다. 진해만에는 여러 척의 배들이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어 한 폭의 그림 같다.
♥ 장복산 주능선을 경계로 북쪽은 창원공단과 시가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고, 남으로는 진해시가지와 한려수도가 펼쳐져 있어 사통팔달 조망은 정말로 끝내준다.
♥ 뒤돌아 본 장복산 정상
♥ 국토지리원 삼각점이 있는 정자 – 힐링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진흥사 갈림길 – 시간적 여건이 안 맞든지 무리가 있는 분들이 짧게 하산할 수 있는 코스로 이용하면 좋겠다.
♥ 앞으로 나아가다 또 뒤돌아 본다. 아무리 봐도 멋있는 줄기이다.
♥ 장복산 삼거리와 도불산 약수터 갈림길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눈앞의 덕주봉 갔다가 여기까지 돌아와 약수터 방향으로 가기로 되어있는 지점이다.
♥ 덕주봉 정상 – 뾰쪽 솟은 암릉 그 꼭대기에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좋은 등산로를 두고 암벽을 타고 올라가 데크 밑의 바위에 세워진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았다. 남과 북 어디든 파노라마 조망이 된다. 진해 쪽 곳곳에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 게 다 보인다. 내려서기가 싫을 정도로 너무 좋다. 아무리 봐도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멋있다.
잠시 머무르며 고민에 빠졌다. 원래 계획대로 원점회귀코스를 밟을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능선을 계속 탈 것인가?이다. 등산객 분께 물어 봤다. 내 사정을 얘기하며 안민고개로 해서 시내로 내려가면 시간이 얼마정도 걸리겠냐고.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며 안민고개 방향을 추천한다. 내 계획은 등산 후 “춘추벚나무”를 만나러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으로 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단풍나무 뚝 길도 걸어 보고 싶고. 그래 언제 또 이곳을 찾을지 모르니까 엄청 유혹하는 안민고개 방향 능선을 타기로 마음먹고 잽싸게 걸음을 재촉했다. 등산 도중 이렇게 깊은 고민을 한 경우는 처음이지 싶다.
♥ 선택은 대만족이다. 여름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창원과 진해주민들은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gpx 포인트를 찍는 재미가 혼자의 외로움도 잊게 한다. 부산의 금정산에 견주듯 띄엄띄엄 지나는 등산객이 끊이질 않는다.
♥ 안민고개 전망대
♥ 안민고개 – 안민생태교가 놓여있다. 진행하면 뭔가 싶어 나아가 보니 넓은 헬리포트이다. 웅산능선1지점까지 갔다가 나머지 시루봉~천자봉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 나왔다. 안민고개 전망대에서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물었다. 시내버스를 타기 쉬운 짧은 코스가 어디냐고. 한 분이 또다른 등산객에게 물어서까지 상세하게 가르쳐 주신다. 고맙다고 꾸벅 인사를 하고는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재촉했다. 오늘은 등산객이 많아서이겠지만 많이 인사하고 그냥 많이 물었다.
♥ 웅산능선길1지점
♥ 안민고개 주변에서 조망된 진해시가지 - 발아래가 안민터널이다.
♥ 안민고개 전망대에서 산길로 내려오니 네 갈래 갈림길이 나와 좌측 방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오니 임도가 나와 또 옆 사람에게 물으니 임도를 가로 질러 건너란다.
♥ 석동 돌리통새미 쉼터
♥ 석동주민센터·롯데마트에 도착했다.
웅산~시루봉~천자봉 코스는 빠른 시일 내에 찾기로 마음먹으며 즐거웠던 등산을 마무리 했다.
♥ 그래프는 현실과 조금 오차가 있는 것 같고 통계는 조각공원에서의 30분 까지 포함되어 큰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