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구룡산~관룡산을 등산하다.
일시 : 2015.11.1.(일요일)
날씨 : 흐림
곰삭아 가는 가을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시골집에서 창녕 옥천의 관룡사로 달렸다.
지난 7월 화왕산에 올라 암릉과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는 능선 구룡산과 관룡산의 아름다운 단풍 등산을 즐겁게 하겠노라며 생각을 했는데, 가을의 스산한 외로움을 친구하며 실행을 감행한 것이다. 매표소를 무사통과해 관룡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는 바로 등산이 시작되었다. 명색이 11월인데 단풍이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음을 느낀다.
등산코스 : 관룡사(09:52)~노단이마을 갈림길(10:39)~구룡산(11:15~11:31)~관룡사 갈림길(11:56)~
관룡산(12:12)~용선대(12:47)~관룡사(13:06)
등산거리 : 4km(쇼요 시간 : 3시간 14분. 산길 정체 등..)
산행트랙 :
♥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모습이다.
♥ (09:52) 형형색색의 등산객 단풍을 즐기며 관룡사 입구로 향한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 (09:57) 청룡암 코스를 버리고 우측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우측에 부도탑 두기가 있다.
♥ (10:39) 노단이마을 갈림길의 능선에 오르니 구룡산의 병풍바위가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고, 옥천저수지를 중앙으로 남으로 영취산과 고깔봉 그리고 서쪽으로 석대산과 구현산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도로의 차량 정체 보다 산길의 등산객 정체가 더 짜증날 수도 있구나하고..
♥어떤 분의 표현에 의하면 이 바위를 구룡산의 남근석이라고..ㅎㅎ
♥ (10:45) 쩔쩔 매는 여성분 몇 명 때문에.. 마음이 바빠 올랐다가 다시 돌아 내려와 주 등산로를 이용해 이동한다.
♥ 의자 바위라고 했던가? 2년 전에 걸었던 똑 같은 코스인데 정체로 인한 여유 덕분에 새로운 맛을 느끼며 즐긴다.
부곡이 고향인 무리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 (10:55) 이곳 구들장바위(?) 아니 명상바위에서는 아무도 없어 혼자 셀프 컷을 한다고 열심히 뛰어 다녔네.
♥ (11:12) 부곡온천 갈림길 - 우측으로 100여m 가면 구룡산 정상석이 있다. 가서 인증 샷을 하고 다시 돌아 나오기로..
♥ 이정표는 “노단이”고 낡은 등산 안내도에는 “놋단”이라 표시되어 있다. 간판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 (11:15) 구룡산 정상에서 - 찾는 이가 없어 조용히 쉬기가 딱이다. 15분여 과일을 먹으며 쉬어간다.
힘겨운 몸이라 어찌 보면 정체가 나를 도와주는 결과라 생각이 든다.
돌아 나오니 한 팀의 선두가 묻는다. 정상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착한 일도..ㅎㅎ
♥ (11:35) 우측 길이 주 등산로이나 위험한 구간을 택했다. 또 다른 무리에게 설명을 해주니 같은 코스를 택해 함께 걸었는데, 짧은 암릉 구간을 통과하는데 10분 이상 멍하니 서 있었다. 우측 주등산로로 가면 기거의 흔적이 있는 동굴(암굴)이 있다는데 두번 다 좌측길을 택해 보지를 못한다. 다음엔..
♥ 오름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내림은 안 보이니 사실 조심하지 않으면 ..
♥ 절경의 병풍바위 위에서..
♥ (11:55) 관룡사에서 청룡암을 거쳐 오르는 합치점이다. 우측 하단으로가 구룡산 가는 주 등산로이다.
♥ 관룡사 갈림길에서 돌아본 암릉 구간이다.
♥ 병풍바위위의 암릉 구간 - 걸을수록, 볼수록 멋있다는 느낌만이..
♥ (12:10) 화왕산 갈림길 - 여유만 있으면 화왕산까지 계속 이어가고 싶지만..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코앞에 관룡산 정상석이 있다. 넓은 정상에 꼭 야단법석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옹기종기 자리를 꽉 채운 모습이 어릴 때 소풍 때의 점심시간 같다. 오늘 산중에서 이곳의 사람 단풍이 가장 멋있다.
화려한 등산복이 패션쇼장 같은 느낌이다.
♥ 잘 정돈된 환장고개 길을 걸어 내려온다.
♥ (12:29) 관룡산에서 용선대로 내려오는 길은 거의 외길이다. 중간에 관룡사로 빠지는 한 곳만 무시하고 좋은 길로만 걸으면 된다.
♥ 용선대 바로 위 전망 바위에서..
♥ (12:43)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 특히 보살님과 처사님들이 많이 찾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관룡사에 오늘 큰 행사가 있더구만. 돌아보니 볼수록 멋있는 능선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 (12:55) 갈림길에서 관룡사는 좌측으로..
♥ (12:59~13:06) 오늘 관룡사는 야단법석이다. 큰 행사가 있어 속세의 보살님과 처사님들로 북적인다.
짧은 거리지만 갑갑한 속을 비우는 좋은 등산이었다. 절정의 단풍이 아니어서 아쉬움을 가지며..
♥ 주차장 위에 서있는 석장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