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부산외대~원효봉~고당봉)을 등산하다.
일시 : 2016.09.04.(일요일)
날씨 : 맑음 ~비
폭염의 8월이 지난 9월 첫째 주 일요일 고당봉의 정상석이 낙뢰(8월1일)로 훼손이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모습도 보고 싶기도 해서 위의 등산코스를 정해 시내버스로 부산외국어대학교(남산동 소재) 정문으로 가서 등산을 시작한다.
270여개의 금정산 등산코스가 있다는데 중 하나인 회룡정사로 오르는 코스를 처음 가보기로 한다.
등산코스 : 부산외국어대학교(08:55)~회룡정사(09:51)~제4망루(10:56)~의상봉~원효봉(11:17)~북문
(11:37)~고당봉(12:08)~금샘(12:30)~남금석(12:45)~장군봉 갈림길(13:47)~사배고개(13:59)~
범어사 대웅전(14:21) ~범어사 정류장(14:38)
등산거리 : 9,78km(총소요시간 : 5시간42분 - 시간 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국제신문 등산지도에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모습이다.
♥ (08:55) 대학 정문에서 안으로 들어가다 본 건물들이 있는 입구에서 좌측으로 난 길이 있어 동네 어르신께 물어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 (09:06) 회룡정사로 오르는 포장길이 잘 나있다.
♥ 옆 계곡에는 어제 부산지방에 제12호 태풍 “남테운”의 간접영향으로 평균 150mm의 비간 온 덕에 물소리가 경쾌하게 흘러내린다.
♥ (09:22) 회룡정사 방향으로 오르는 찻길(?) 마지막 지점이다.
♥ (09:27) 남산동·회룡정사 갈림길 - 이곳 숲속은 지금 여름이다. 9월의 상쾌한 가을은 맛 볼 수 없고 습도가 높은 전형적인 여름 산속인 것이다. 이 코스는 단풍 든 가을이 그나마 좋을 듯하다.
♥ (09:49) 회룡정사 -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암자이다. 암자의 뒤 바위가 장관이다.
♥ (10:04) 회룡정사에서 무릇 등 야생화 사진을 찍고 바로 뒤 산 능선 길로 오른다.
♥ (10:16) 남산동·상마마을 갈림길 - 우측길이 상마마을 길이다.
♥ 산속을 벗어나 산성이 있는 능선 가까이 오니까 금정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속이 시원하다.
♥ (10:30) 금정산 주 능선에 도착 - 여기까지가 처음 걸은 길이다.
♥ 산성에서 뒤를 돌아보니 부채바위가 장관이다.
♥ 쿵쿵거리며 뛰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늙은 멧돼지가 넓은 풀숲을 뛰어다닌다. 제법 많은 탐방객이 다니는데 늙은 놈이~~
항상 조심하고 한눈팔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사라졌다.
♥ 제4망루의 지근거리에 위치한 의상봉
♥ (11:12) 김유신 솔바위를 설명한 안내판에서 뒤돌아보니 의상봉과 무명바위가 더 멋있게 조망된다. 언제 몇 번이고 봐도 멋있는 금정산의 주능선이다.
♥ (11:16) 원효봉에 도착하다 - 많은 사람들이 이곳 주위에서 쉰다. 회동수원지 등 부산 시내가 멋있게 조망되는 곳이지만 구름과 안개로 시야를 흐리게 한다.
♥ 멀리 고당봉도 안개가 가리고 있다.
♥ (11:35) 금정산 북문 주변의 산성이 복원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 (11:37) 북문에 도착하다 - 이곳은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바로 선심정으로 가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는 진행을 계속한다. 아침에는 날이 맑았으나 지금은 금방 비가 내릴 듯 찌푸린 모습이다.
♥ (11:43) 미륵암 갈림길 - 하늘색 화살표 방향이 미륵암 가는 길이다.
♥ (11:50) 복원된 금정산성 너머로 금샘이 있는 주변이 멋있게 조망된다.
♥ (11:57) 고당샘 - 이 주위를 테마파크로 조성한다고 뉴스에서 봤다. 낙뢰로 깨어진 고당봉 정상석도 이곳에 비치를 한다는구먼. 문제 비가 더디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퍼부을 기세는 아닐 듯
♥ 내 눈에는 악어가 인내심을 갖고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 (12:05) 정상 바로 아래의 고모당 모습
♥ (12:08) 고당봉에 도착하다 - 예전의 정상석이 아랫부분에 비치되어 있다. 사진속의 사진은 예전에 늠름했던 정상석에서 찍은 모습이다. 벼락 맞아 윗부분이 깨지고 없다. 자연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모두들 인증 샷을 하고는 깨진 부분을 만져본다. 나도 ~~ (돈벼락이라도 맞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ㅎㅎ)
♥ 천지가 안개속이다. 선바위의 모습은 언제나 장엄하다.
♥ (12:20) 금샘과 장군봉(양산 방향)으로 나뉘는 곳 금샘을 가리키는 곳으로 go
♥ 등산하면서 갖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12:25) 금샘을 볼려면 우측 사진의 밧줄을 잡고 올라야.. 물론 고당샘 쪽에서 오면 다르지만.
♥ (12:30) 금샘 - 기다리고 기다려 사진 한 컷하다. 금샘만 뚜렷하니 그런대로~~
♥ (12:36) 금샘에 오면 꼭 찾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남근석이다. 범어사 경내로 조금 들어서야 하는데..
금샘에서 내려와 허리 길을 우측으로 50여m 가면 살짝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다시 돌아 나와 좌측 길을 걷기로 한다.
♥ (12:40) 남근석 - 둘레길에서 경계울타리를 넘어 150여m 내려가면 만나진다. 볼수록 멋진 놈이다.
♥ 남근석을 구경하고 돌아 나와 약 20분 정도 쉬면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처음으로 가보는 둘레길을 걷는다.
안개로 가득한 숲속 한 폭의 수묵화이다. 비는 가랑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한다.
♥ (13:22) 범어사 내원암 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닿는다. 조금 내려오면서 좌측 계곡에 눈에 띄게 바위가 하나있다.
고당봉 정상석으로 쓰도 되겠다는 생각이.. 물론 고당봉 정상석 세우기 추진위원회에서 범어사 계곡에 있는 바위를 선정했다고 하는 뉴스는 접했다.
♥ (13:29) 양산가산리마애여래입상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 (13:46) 장군봉 갈림길 - 직진으로 진행한다.
♥ (13:58) 사배고개 입구 갈림길 - 하늘색 화살표 방향으로 10여m 오르면 고개이다.
♥ (14:20) 범어사 대웅전에 들리다. 그전에 두릅나무 꽃도 한참 구경했다.
♥ 새로 건립된 천왕문(좌측 사진)과 범어사의 첫 관문인 조계문을 나란히 담아본다.
♥ (14:38) 쉬엄쉬엄 황소걸음에다 꽃구경 마음껏 하고 범어사 정류장에 도착하니 제법 비가 내린다.
꾸역꾸역 참아준 게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