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부산

금성동 죽전마을~미륵사~고당봉~북문~범어사 코스를 등산하다.

최우보(솔향기) 2015. 2. 24. 08:44

일시 : 2015.2.22.(일요일)

날씨 : 흐림~맑음(짙은 안개)

 

안개속의 금정산을 등산하다. 행정구역상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북구, 경남 양산시 등에 걸친 금정산은 큰 규모만큼이나 등산로가 다양한데, 오늘은 금정구 금성돌 죽전마을에서 시작해 도원사를 거쳐 미륵사 방향으로 해서 고당봉과 금샘을 이어 범어사로 향하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온천장지하철역에서 육교를 건너 203번 좌석버스를 환승해 산성마을 종점에 하차하였다. 어제 비가 왔는데 기온이 많이 풀린 상태라 시내는 흐린 날씨에 시야가 좋았는데, 금정산 중턱에 오니 20m 앞도 안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

 

 

등산코스 : 금성동1통마을회관(11:00)~금성동교회·천궁사사잇길~도원사(11:27)~정수암 입구~

                 유씨농원 입구~미륵사(12:47 )~고모당~고당봉(13:43)~금샘(14:00)~남근석(14:12)~

                 북문(14:30)~범어사(15:10)

 

등산거리 : 8,72km(총소요시간 : 4시간28분)

              

등산 트립 :

금정산(2015-02-22)__20150222_105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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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0) 금성동1통마을회관 앞에서 우측 골목길로 들어선다는 신문 기사를 봤기에 하늘색 화살표 방향 선을 따랐다.

등산 준비를 하는 중에 한 팀이 그 길을 가기도 했다. 조금가다 트랙로그를 확인하니 내가 갈 길이 아니어 다시 옆 골목으로내려오니 종점집이 나온다. 마을회관에서 바로 앞을 통과하면 되고 맑은 날은 훤히 보이는 거리인데( 7~80m)..

 

 

 

 

 

♥  (11:15) 산성마을교회에서도 헛갈린다. 두 갈래 길인데 앞이 안보이니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감이 바로 오지 않기도 했다. 교회와 천궁사 사잇길을 걸으니 도원사 가는 이정표가 있어 따라간다. 교회와 사찰의 중간을 지나니 마침 일요일이라

왼쪽에선 목사님의 설교소리가 우측에선 염불 소리가 울려 퍼진다.

 

 

 

 

 

♥  (11:28) 앞만 조금보이는 안개 속 들길을 걸어 도원사에 도착했다. 주변 경관이 어떤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뒤쪽에 주차장이 있어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학생수련원 방향에서 들어오는 찻길이 있음이 생각났다.

 

 

 

 

 

♥  처음 걷는 산허리길 멋있는 바위가 감춰져 있는 것도 발견했다.

등산로가 있는 것은 가끔씩 보이는 시그널이 증명을 해줄 뿐 주위는 깜깜한 밤이나 진배없다.

 

 

 

 

 

♥  (11:53) 아스팔트길에 도착하니 정수암 입구이다.

 

 

 

 

 

♥  (11:56) 바로 위 유씨농장 입구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  (12:12) 계곡에 흐르는 물이 봄임을 실감케 하고  바로 위 웅덩이에 개구리들이 지네들 나우바리 라고 즐겁게 장난치고 있다. 이 계곡이 사시골이란다.

 

 

 

 

 

 

 

 

 

 

 

 

 

 

 

♥  (12:23) 일반인 차량이 진입 못하는 곳 바로 위 임도에 닿았다. 임도 옆 산길을 걸어 미륵사로 향한다.

 

 

 

 

 

♥  (12:34) 고도가 높을수록 안개가 더 심하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지난밤까지 내린 비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가 지나가는 사이사이 툭툭 떨어지는 게 꼭 비가 한 방울씩 내리는 기분이다.

 

 

 

 

 

 

 

 

 

 

♥  (12:45) 미륵사에 도착하니 암자를 병풍처럼 가리고 있는 엄청 큰 바위덩어리도 보이지 않는다.

벌써 신발도 엉망이고 해서 대웅전 입구에 서서 부처님께 예의를 표하고 옆 우물에서 목을 축이고.. 

 

 

 

 

  

 

 

 

 

 

♥  (12:52) 미륵사를 왼쪽으로 돌아 율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서 미륵사 뒤 봉우리를 향한다. 

 

 

 

 

 

 

 

 

 

 

♥  (13:04) 처음 올라온 봉우리인데, 바로 아래 사찰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니 안개가 짙은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이곳부터 고당봉까지는 또 다른 길이다. 금정산 산행로 가운데 비교적 평평한 능선길이

어찌나 진지~~ 나아가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  (13:29) 또 다른 미륵사행 코스이다. 하늘색 화살표 방향은 미륵사 우측에서 북문방향으로 자금 가면 철조망 사이로 난 산길을 걷는 코스이다.

 

 

 

 

 

♥  (13:37) 큰 바위가 서있는 쉼터에 도착하니 역시 다른 팀이 자리하고 있다.

 

 

 

 

 

 

 

 

 

 

 

 

 

 

♥  (13:41) 목재 덱 계단을 올라 고모당에 도착하다.

 

 

 

 

 

♥  (13:43) 고당봉 정상  등객 한 분께 부탁해 안개속의 정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래도 이곳은 몇 팀의 등산객이 있다.

더 짙은 안개가 사방천지를 다 삼켜버렸다.

 

 

 

 

 

 

 

 

 

 

♥  (13:53) 조심조심 금샘으로 향했다. 오름보다 내리막이 더 힘들다. 대부분 사람들이 내림 길에서 엉덩방아를 찍는다

엉망인 길에서 당하면 어찌할 건가?

 

 

 

 

 

♥  사진의 관경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아주머니께서 한 말이다.“논에 김매러 온 기분이라고.

 

 

 

 

 

♥  (14:00) 금샘의 모습  회동수원지는 물론 북문에서 원효봉 쪽으로 뻗은 능선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관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이곳을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등객이 많다. 나도 목장갑을 다 버릴 정도로 흙이 묻었다.

금샘에서 조심해서 내려와 남근석이 있는 방향으로 걸었다. 앞의 한 팀 중 아주머니 한 분이 엉덩방아를 찍는다.

노란 자켓까지 흙으로 엉망이다. 미안해 할까봐 엉뚱 곳으로 시선을 두었다. 참 조심해서 내려왔다. 평소 편안한 길이

오늘은 가장 위험한 지역이다.

 

 

 

 

 

♥  (14:10) 허리길에 도착해 100m 북문 방향으로 오면 범어사 영내라고 밧줄이 쳐져있고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는데, 살짝 넘어 150m 내려가면 산속에서 혼자 우뚝 솟은 남근석을 볼 수 있다. 보고는 다시 이곳까지 돌아 나오고..

 

 

 

 

 

♥  (14:14) 볼수록 건실한 남근석 잘 있음을 확인하고..

 

 

 

  

 

♥  (14:26)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고 북문 위 금정산성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 도착을 하였다.

몇 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곳인데 그 사이 옆으로 새 등로가 잘 나있다. 전엔 산성을 넘어 북문으로 갔는데..

 

 

 

 

 

 

 

 

 

 

♥  (14:31) 북문에 도착하니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금정산 정상부는 보여주지 않는다.

 

 

 

 

 

 

 

 

 

 

♥  쉼 없이 범어사로 내려와 원효암 가는 다리(데크) 주위 계곡에서 바지가랑이와 신발 그리고 카메라 다리인 스틱을 씻고 닦았다.

 

 

 

 

 

 

 

 

 

 

 

 

 

 

 

 

 

 

 

 

 

 

 

 

 

 

♥  범어사 경내를 둘러보고 혹시나 종무소에 업무를 보는가 싶어 가 봤더니만 문은 잠겨있고 마당에서 스님 몇 분이 산책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  (15:10) 안개가 걷힌 세상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800년 묵은 은행나무도 보고 매표소에서 등산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