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봉대산~남산봉수대 코스를 등산하다.
일시 : 2018.08.12(일요일)
날씨 : 흐림~맑음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8월의 둘째 일요일 오후 시원함을 기대하며 바닷가인 기장 봉대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지하철2호선 백스코역에서 동해선으로 환성해 기장역에 도착해 산의 들머리인 기장문화원 옆 공원으로 향한다.
등산코스 : 동해선 기장역(11:53)~기장문화원(12:13)~봉대산(12:43)~남산봉수대(12:52)~죽성리 왜성
(14:20)~죽성리 해송(15:04)~황학대(15:14)~드림세트장(15:23)~월전마을 버스정류장(15:37)
등산거리 : 5,93km(총소요시간 : 3시간44분 – 여유롭게 쉬는 시간 포함)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11:54) 동해선 기장역의 모습이다. 기장대로로 나와 죽성가는 사거리를 건너 기장문화원 향으로 향한다.
♥ (12:03) 우신네오빌 아파틑 단지를 지난다. 기온이 푹푹 찐다.
♥ (12:13) 기장문화원 바로 뒤의 공원이다. 실질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 (12:19) 능선에 도착해 우측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른다. 벌써 땀이 범벅이다.
♥ (12:38) 희망했던 시원한 능선길이 아니다. 쭉쭉 뻗은 해송 사이에 잡나무들이 쫙 어우러져 바람 한점 통하지
않는다. 덥고 습한 여름 그대로를 느낀다. 조릿대군락지만 지나면 정상 바로 아래인데 이정표엔 아직 450m나
남아 있다고 돼있다. 잘못된 표기이다.
♥ (12:40) 무양마을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50여m 오르면 정상이다.
♥ (12:42) 정상엔 정상석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조망도 없다. 정상임을 나타내는 안내판을 찍고 돌아선다.
♥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붉은서나물이 각자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 (12:46) 체육시설을 지난다. 이곳에서 바로 월전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데, 다음엔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
♥ (12:52) 남산봉수대에 도착했다. 예전엔 정비하는 흔적이 있더니만 콘테이너 박스만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내리 쬐는 뙤약볕이지만 그래도 시원함을 느끼는 지점이다. 이곳 정상에 서면 최고의 전망을 선물 받는다.
일광산과 달음산이 한눈에 들어 오고 동해의 해안선이 아름다운 곳이고, 또한 동해의 넓디 넓은 푸른 바다를
마음껏 누으로, 가슴으로 만끽할 수 있다.
♥ 사진의 우측 하단 전망대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쉬어 가기로 한다. 그런데 지붕이 있어 다행히 햇볕은 피하지만
바람도 슴을 거두었는지 무더운 열기는 대단하다.
♥ (13:15) 정상에서 죽성 방향으로 내려서니 사유지라고 300m 아래에 철조망이 처져 있다며 등산로 없음 안내판이
설치 되어 있다. 무시하고 내려가니 사실이고 우측으로 살짝 돌아서 갈수 있게 새로 등산로가 나 있다.
♥ 우거진 능선 숲속에 말오줌때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이나무는 줄기가 잘 휘어지면서도 부러지지 않아서 말 채칙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가지를 꺾으면 악취가 나기 때문에 나무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 청미래덩굴도 햇빛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 여름에 꽃을 피우는 산초나무도 청초함을 자랑한다. 나무들을 보는 재미로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 (13:32) 신천마을로 가는 갈림길도 있다.
♥ 참어아리가 숲속을 환하게 밝힌다.
♥ (13:39) 완전한 육산에 조금 큰 바위가 우뚝 서있다. 등산로 변의 들꽃을 찍으며 유유히 내려가니 역시 똑같은
철조망이 있고 안내판도 있다.
♥ 댕댕이덩굴과 숲속에서 가장 흔히 보는 등골나물도 담아본다.
♥ (13:52) 무더운 능선길을 내려와 차도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간다. 그리고는 좌측으로 장어구이집 앞을 통과한다.
♥ 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온갖 작물과 나무 그리고 꽃이 만발하다. 아주까리가 꽃을 피웠고, 매꽃은 폭염에 지친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 방아잎으로 통하는 배초향과 나무백일홍(배롱나무)도 만개해 있다. 분꽃도 자태를 뽐내고 있고.
♥ (14:10) 오목랜즈가 서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민박 팬션 안내판이 서있는 곳 말고 더 좌측으로 오르면
죽성리 왜성과 죽성리 해송을 보러갈 수 있다.
♥ (14:12) 기장6 마을버스가 다니는 찻길인데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먼저 죽성리 왜성을 오른다.
♥ (14:14) 등석원이란 팻말이 있는 아름들이 해송이 몇그루 서있다. 이곳에서 100여m 계단을 오르면 왜성에 닿는다.
♥ (14:20) 죽성리 왜성에 올랐다. 남아 있는 오ㅔ성의 웅장함도 그렇고, 두호항과 월전항이 한눈에 보이는
푸른 동해바다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꼭대기 아름들이 팽나무에 걸터앉아 끼니도 해결하며 푹 쉬어간다.
폭염에 맛보는 시원달콤함을 오래도록 느낀다.
♥ 기장 죽성리 왜성은 부산광역시 기장읍 죽성리 산 52-1번지 죽성리 마을의 뒤편 산정에 위치하여 죽성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요지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은 8,595제곱 미터(2,600평) 정도로 석축 둘레 약 960m, 잔존 성벽 높이는 약 4-5m 정도이며, 성벽은 약 70도의 경사를 유지하고 있는 성이란다.
현재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왜성은 죽성리 마을의 해안 가까이에 있는 구릉을 이용하여 임진왜란 때 왜군의 장수 쿠로다 나가마사가 약 33,000명을 동원하여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성을 축조한 목적은 왜군이 조선, 명나라 연합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남해안에 장기간 주둔하기 위해서란다.
♥ 왜성 정상부에 큰 포구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그 사이로 본 죽성리 포구 모습이다.
♥ (14:16) 왜성에서 풍광을 오랜동안 감상한 후 죽성리 해송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 내려 오는 중 보이는 장관이다.
멋진 명당에 다섯 그루의 해송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미을의 수호신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가까이 가 안내판을 읽어 보니 수령이 250~300년 된 노거수라 기록해 있다.
♥ 죽성리 왜성이 더 넓은 앞 바다를 관찰할 수 있다면 이곳 해송이 있는 곳에서는 더 가까이 죽성리 포구의 해식애를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무리 봐도 멋있는 항구이다.
♥ 바람에 휘날리는 능소화가 화려하다.
♥ (15:14) 황학대에 도착했다.
안내판을 읽어 보니 황학대는 황색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 모양이 마치 황학이 나래는 펼치고 있는 모양 같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기장과 인근 지역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시상을 떠올리던 곳으로 전한다. 1618년 고산 윤선도가 경원에서 이곳 죽성으로 이배되어 와 6년간이나 유배 생활을 하면서 시, 서, 제문 등 29수를 남긴 곳으로 전해진다. 입구의 석벽에 이곳 출신 진사 방치주(方致周)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어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 황학대 정상부도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정자는 물론 그늘진 곳은 어디든 사람들로..
이곳에서 감상하는 가가운 해변 참 아름답다. 덤성덤성 솟아나 있는 바다속의 바위들이 작품이다.
드라마촬영을 위해 지어진 드림성당은 꼭 성당 그대로로 착각할 정도이다.
♥ (15:23) 드림성당에 도착했다. 등산복 차림으로 열심히(?) 걷는 사림은 나뿐인 듯하다. 더위를 피해 이곳으로 다
몰려 나온 듯 사람과 치량으로 가득하다.
♥ 아까 남산봉수대에서도 본 바위인데 바다표범이 육지를 향해 오르는 모습이다.
♥ (15:27) 월전마을의 횟집 풍경이다.
♥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여러가지가 나를 붙잡는다. 수세미 꽃을 분주히 오가는 꿀벌은 덥지도 않은지..
탱자의 열매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담장으로 처진 계요등과 붉은 담장위 계요등 열매도 싱그럽다.
♥ (15:32) 어느집 앞 가장자리엔 설악초와 가자니아가 만개해 있다.
♥ (15:37) 월전항 포구도 구경하고 마을 뒤에 위치한 마을버스정류장에 도착해 기장6마을버스 오기를 기다리며
어느 집의 여름 풍경도 담아 본다.
♥ 참고로 월전마을에서 기장읍내로 오가는 마을버스 시간표를 올린다. 나는 지금 16시05분 차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