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상계봉 수박릿지 코스를 등산하다.
일시: 2020.12.06.(일요일)
날씨 : 맑음
산성마을로 잘 알려진 금성동 공해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파리봉을 찍고 처음으로 수박릿지 코스를 타서 상계봉을 오르고, 병풍암 석불사를 거쳐 만덕사지도 구경하고 만덕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등산한다.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을 하였는데 시내버스며 지하철에 승차 인원이 다행으로 적었다. 심각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숨을 죽인 상태이다.
등산코스 : 공해마을 버스정류장(11:52)~금산사 입구(11:59)~수박골약수터(12:27)~여근석(12:31)~상학산·제1망
(12:47)~파리봉(13:04)~제1망루(13:31)~수박릿지 입구 석굴(13:47)~수박릿지(13:49)~상계봉(14:11)~
수박샘·상학초등학교 갈림길(14:30)~헬기장(망미봉·병풍암 석불사 갈림길. 14:36)~석불사(15:37)~
만덕사지(16:27)~만덕역 2번 출구(16:42)
등산거리 : 8,86km(총소요시간 : 4시간50분)
등산 트립 :
♥ 오늘의 등산코스가 표시된 위성지도이다. 우째 낙서를 한 느낌이다.
♥ 공해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온천장역에서 좌석버스로 환승해 이동하였다. 파리봉으로 먼저 오르기 위해 산성집앞 골목길로 들어서며 등산을 시작한다. 날씨 하나 끝내준다.
♥ 마을전체가 식당인데 마을에 소나무가 멋있게 자리하고 있으니 그기 있는 식당은 당연히 소나무집으로 이름을 붙혔겠지.
♥ 소나무집에서 약50m 오르니 금정구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 (11:59) 금산사 입구를 통과한다. 안쪽으로 보니 굿당이다. 지금은 조용한 걸 보니..
♥ 처음 계획은 기도원으로해서 파리봉으로 바로 오르는 것이었는데 오르다보니 다른 길이다. 계곡을 따라 치고 오르면 되겠던데 상수원보호구역이라고 경계밧줄을 쳐 착한 마음 갖는다고 울타리를 따라 난 등산로를 쭉 따라 갔더니만 파리봉과 자꾸 멀어짐을 알 수 있다. 어쩔수 없이 둘러서 가는 수밖에. 오늘은 겨울 찬바람이 잠자고 있어 체감온도는 그리 낮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겨울운 겨울이다.계곡 가장자리에 고드름이 징표이다.
♥ (12:27) 남문에서 제1망루 가는 임도에 도착을 해 조금 걸으니 수박골약수터에 닿는다. 아직은 얼지 않아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이 코스로 오다니 조금은 멍한 기분이다.
♥ (12:31) 약수터를 지나 약70여m 지나면 사잇길이 있는데 그 바로 위에 여근석이 있어 오랜만에 바위 구경하고 돌아간다. 주위에는 바위가 없는데 아주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북문 위는 남근석이 있고, 남문 아래는 바로 여근석이 배치되어 있다고들 한다.
♥ (12:39) 임도 끝 돌계단을 걸어 능선에 닿았다. 건너 내려가면 만덕 상학초등학교로 가고 좌측으론 망미봉으로 간다. 제1망루가 있는 상학산으로 간다. 중간에 있는 이정표가 아래 사진이다.
♥ (12:47) 상학산 정상에 있는 제1망루에 도착했다. 그낭 수박릿지 코스로 바로 갈 수 있지만 파리봉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나오기로 한다. 왕복 2km이다.
♥ (13:04) 파리봉에 도착해서 남쪽을 뺀 탁 트인 풍광을 구경한다. 참 깨끗한 겨울 날씨이다.
♥ 낙동강 방향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덱이다. 낙동강을 바라보니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이 든다.
♥ (13:09)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뒤돌아 본다. 금정산 능선이 힘차게 뻗어 있다. 출발했던 공해마을이 발아래에 있다. 피식 웃음이 난다. 참 멀리도 돌아 왔다.
♥ (13:19) 전망 바위가 있는 곳에서 낙동강 너머 김해지역의 산들을 짚어 보기도...
♥ (13:31) 제1망루로 되돌아 와서 찍은 사진이다. 상계봉 방향으로 이어 간다.
♥ (13:36) 상계봉 봉우리 약5~60m 못가 우측으로 난 갈림길이 있는데 수박릿지를 탈려면 이곳 우측으로 내려가야한단다. 처음으로 릿지 코스를 타보기로 한다.
♥ (13:46) 릿지 구간에 그의 다 왔는데 바위 틈에서 엄청 오랜동안 자란 소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 (13:47) 기도굴이라 표시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베틀굴이라 표시한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좌우지간 부처님을 세겨다만 바위가 있고 그 옆에는 굴이 있다. 굴속으로 들어가보니 부처를 세기다만 불상이 있다.
♥ 굴속에서 바라본 바깥 세상 모습이다.
♥ 베틀굴 앞은 멋있는 자연석 정원 같은 느낌을 갖는다.
♥ 역광으로 비치던 그 소나무 올라아서 보니 더 멋있는 것 같다. 멋떨어지는 조화라고 할까?
♥ 화산 능선이 쭉 펼쳐져있다. 높은 부분이 해발 583m 이고 전망바위가 544m라고 한다. 전망바위가 끝내주지. 어떤 이는 이 바위를 나비바위라고 표시한 사림이 있기도 하던데 아마 자기 눈에는 나비 같은 모양으로 보이는 모양이지.
♥ 범상치 않은 릿지구간 주변의 바위이다. 이곳에 또 하나의 베틀굴이 자리하고 있다.
♥ 베틀굴이 좌측 하단 바위에 가려 있는데 지금 그곳에는 비닐로 간이 천막을 쳐 10여명이 오판을 즐기고 있다. 저 사람들은 코로나19는 다른 세상 이야기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섬뜻한 생각이 든다. 엄청난 바위 사이로 지나가면 릿지구간 초입에 닿는다. 건너 바로 좌측으로 오르는 험로 구간이 있는가하면 조금 더 진행하면 수박릿지라고 하는 팻말이 붙어 있는 곳도 있다. 나는 심한 된비알의 험로구간을 이용해서 오를 것이다.
♥ 하나의 바위를 앞 귀에서 찍은 모습이다.
♥ 심한 된비알의 험로를 택해 릿지구간을 오르는데 주변에 산재한 바위들이 모두 나를 압도한다. 짧지만 강열한 인상을 심어준다.
♥ 릿지구간을 오르는 중에 연리지의 형상을 한 나무가 있어 뒤에 가서 보니 가지가 썩어 잘려 있다. 살아 있으면 연리지가 있다고 우겨도 될 모습이었다. 혼자 걸으니 온갖 구경 다하며 등산을 즐긴다.
♥ 릿지 구간을 그의 다 오르고 나니 큰 바위가 앞을 가려 있는데 그 정상에 시그널이 붙어 있다. 용감한 등객이 올라 붙인 모양이다. 이곳의 릿지구간 길지를 않다. 그리고 그 흔한 밧줄도 없다.
♥ 잡나무들이 우거져 바위를 가리는 게 좀 신경 거슬린다. 건너 화산 정상이 코앞에 있는 듯 보인다.
♥ 멀리 고당봉이 보이고 앞에 바위 능선이 있는데 이곳을 수박2릿지라 멋대로 표현한 이도 있더군. 수박릿지 이름이 생긴 것을 검색해보니 어떤이가 자기 닉네임을 사용해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는데 오늘따라 좀 이름에 관해 어수선함을 느낀다.
♥ 릿지구간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낙동강 방향을 감상한다.
♥ (14:11) 상계봉에 도착했다. 오늘따라 상계봉 오는데 멀고 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 상계봉 앞의 바위 능선이 항상 나를 반기는데 나를 유혹하는 느낌이다.
♥ 앞의 높은 봉우리가 망미봉이다. 바위들이 즐비한 앞의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병풍암 석불사로 갈 계획이다.
♥ 멀리 마린시티며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 온다. 바로 앞은 신만덕 아파트 단지이고..
♥ 장산과 금련산 그리고 황령산 사이로 번화한 도심이 역동적으로 보인다.
♥ 상계봉의 멋있는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름 그대로 닭비슬(벼슬) 모양의 바위는 볼수록 감탄한다.
♥ 상계봉의 바위 구간을 통과해 다시 제1망루 방향으로 나오다 낙동강이 펼쳐져있는 장관을 다시 담았다. 탁 트인 가슴 즐거운 기분이다.
♥ 능선에 있는 큰 바위, 항상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마력을 가진 놈이다.
♥ 상계봉에서 나와 제1망루와 망미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바로 망루봉 방향으로 꺽어 냐려간다. 금정산성이 세월의 흐름에 무너져 내림을 알 수 있다. 안타까운 느낌이다.
♥ 멋있는 바위다 싶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한 두번 본 것도 아닌데 말이다.
♥ (14:30) 아까 올라왔던 갈림길에 도착했다. 우측 성을 넘어 하산하면 만덕의 상학초등학교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헬기장 바로 앞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다.
♥ 뒤돌아 싱계봉 봉우리와 만덕동 그리고 덕천동 방향을 구경한다. 낙타봉으로 유명한 주지봉 능선이 역광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 가까이서 보니 멋있는 3단 바위가 있다. 저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양지 바른 명당 같이 느껴진다.
♥ (14:36) 헬기장을 먼저 찍고 삼단바위로 내려가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편안하고 혼자지만 즐거운 오찬이었다.
♥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좌 우측으로 보이는 멋있는 바위를 구경한다.
♥ (15:12) 털레털레 병풍암으로 하산하다보면 요래 멋있는 조각품도 만난다.
♥ 꼭 기차바위 같지 않은가?
♥ 겨울철에 볼 수 있는 꽃은 철쭉이 대표적이다. 혹독한 추위를 맞고 있는 꽃을 보노라면 반가움보다 마음이 아프다.
♥ 능선에서 상계봉을 당겨 본 모습인데, 햇살을 받고 있는 암벽이 참 멋있다.
♥ (15:24) 마사토롤 이뤄진 언덕, 그 위에 장식된 바위 조각품이 놓여 있는 느낌이다.
♥ (13:37) 병풍암 석불사에 도착했다. 능선에서 내려오다보면 절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서 석불사로 들어 가는 길이 나있다.
♥ 대웅전 앞 삼층석탑을 지나 국내 최고의 여러 마애불을 새긴 암벽으로 간다. 여기서 디카 밧데리가 다 되어 구닥다리 폰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다.
♥ 산신각 있는 쪽에 들어서면 정면이고 양 측면에 여러 불상이 새겨져 있어 압도 당하는 느낌이다.
♥ 다시 대웅전 앞으로 돌아 나와 발아래 만덕동 방향을 구경한다. 역광의 햇살이 심하게 내리 쬔다.
♥ 임도를 따라 갇기 위해 조금만 내려오면 서있는 병풍암 석불사에 관한 안내판을 만난다. 사찰 자체는 고려시대에 처음 축조되였다고 한다.
♥ (16:03) 여러 구비의 임도를 걸어 내려 오다보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 새길을 택해 만덕사지를 찾아 간다.
♥ (16:15) 내려 오는 길에 배추 수확을 하는 부부께 만덕사지 가는 길을 물어 보니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 옛 만덕사의 규모를 짐작케하는 석조수조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참 대단한 절이었구나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대목이다.
♥ (16:23) 메아리산장 아래 산불감시초소에서 근무하는 분들 집합 장소인 듯한 컨테이너 박스에 계신 분께 물어 보니 저기 붉은색 지붕이 있는 곳이 만덕사지라고 일러 주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찾아 가본다.
♥ (16:26) 지금은 만덕사(지)라는 개인 암자가 들어서있는 만덕사지, 경내에 나란히 만덕사지 삼층석탑이 놀여 있다.
♥ 경내가 좀은 혼란스러운 여러 불상과 여러 전리품이 놓여 있어 어수선한 느낌이다.
♥ (16:47) 만덕동이라는 지명을 갖게한, 그 정도로 유명하고 큰 만덕사지를 둘러 보고 만덕역으로 계속 내려와 이곳에서 오늘의 등산을 마무리한다. 만덕사지의 영역을 짐작케하는 당주(당간지주)는 도로 건너편에 있다기에 생략했는데 궁금증을 갖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