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경남

영남알프스 9봉 중 하나인 영축산을 비로암 중앙능선으로 오르다.

최우보(솔향기) 2021. 4. 18. 13:04

일시 : 2021.04.17.(토요일)

날씨 : 흐림~~싸락우박~맑음(황사 + 미세먼지 나쁨) - 한마디로 엉망의 날씨이다.

 

작년에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을 하고 올들어 처음으로 영남알프스1000m 넘는 9봉 중 하나인 영축산을 등산하기로 한다. 영축산을 오르는 여러 능선 중 오늘 택한 코스는 비로암중앙능선으로 축서암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오늘 영축산의 능선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각양각색의 여러 능선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외송칼바위능선, 쥐바위능선, 반야암능선, 삼형제바위능선, 영축중앙능선, 병풍능선 그리고 가락능선까지. 뭐 더 있겠지만 차츰 차츰 하나씩 알아 가기로 한다.

 

 

등산코스 : 축서암(09:05)~년축산·비로암 갈림길(09:20)~비로암계곡(10:10)~비로암 중앙능선 전망바위(10:55)

                  ~바산봉(11:40)~영축산 능선(12:10)~추모비(12:17)~영축산(12:35)~여천각시굴(13:35)~

                 취서산장 입구 임도(14:28)~축서암(15:18)

 

등산거리 : 6,87km(총소요시간 : 6시간13쉬엄쉬엄 황소걸음)

 

등산 트립 :

양산 영축산(비로암중앙능선~여천각시굴 - 2021.04.17).gpx
0.04MB

 

 

 

 

♥  비로암 중앙능선으로 올라 상츱부에 위치한 바산봉의 모습이다.

 

 

 

 

♥  오늘 등산한 위성지도와 신문사 등산지도에서 코스를 그린 것이고 토계는 오룩스 맵 통계로 등산거리는 다른 앱과 차이가 날 수가 있음.

 

 

 

 

 

♥  (09:05) 축서암 주차장에서 영축산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정상을 가리고 있다. 좌측으로 난 훤한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모습이 벌써 느껴진다.

 

 

 

 

♥  비로암과 영축산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비로암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한다. 오늘 고생께나 하게 생겼다. 그 중요하게 여기는 디카를 챙기지 못해 일일이 dslr 카메라로 찍을려고 생각을 하니..

연둣빛 옷으로 갈아 입은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성급한 놈은 신록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  숲속에서 햇살을 받고 있는 각시붓꽃 참 예쁘다.

 

 

 

 

♥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지난다.

 

 

 

 

♥  우측 능선으로 오르면 외송칼바위능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다음에 이 코스를 이용해 오르기로 한다.

 

 

 

 

♥  반야암으로 내려 가는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오르면 이곳이 바로 반야암능선이겠지?

 

 

 

 

♥  숲속에 다람쥐들이 많이 움직이고 있는데 카메라에 담기는 실패하고, 얌전히 있는 산괴불주머니를 예쁘게 담았다.

 

 

 

 

♥  비로암이 가까운 모양이다. 

 

 

 

 

♥  비로암계곡을 향해 가다보니 고스란히 숲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본다.

 

 

 

 

♥  뭣 모르고 오른 능선 이곳이 오르다 알 게 되었다. 이 코스가 바로 비로암중앙능선이라고..

끝없이 된비알이 이어진다. 나중에는 몇 발짝 오르다 나도 모르게 서진다. 오르는 내내 인적은 없다.

 

 

 

 

♥  바위다운 바위를 처음 만났다. 우측 사진은 바로 위의 암릉인데 본격적으로 바위가 있음을 암시해주는 느낌이다.

등산 시작후 약 2시간만에 만나는 바위이다. 위의 등산 코스에 전망바위라 표시한 그 바위이다. 사실 올라서 구경하기  힘든 바위이다.

 

 

 

 

♥  나름 상층부로 오르니 낙락장송들이 나타난다. 지끔까지는 밋밋한 된비알만 계속된 지겨우면서 벅찬 오름이었다. 앞으로는 더 벅찬 코스이겠지만.

 

 

 

 

♥  멋있는 곳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데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아슂다. 디카면 셀프 컷을 예쁘게 할 수 있는데 말이다.

 

 

 

 

♥  우측 바위는 밀면 넘어 갈 듯 아찔하게 서있다.

 

 

 

 

♥  좌측으로 영축산 능선 마루금이 보인다. 멀리 죽바우등부터 반가운 능선이다.

 

 

 

 

♥  통도사 너머 등잔산이 있는 능선의 모습이다.

 

 

 

 

♥  어마무시한 바위가 나타난다.

 

 

 

 

♥  바위 사이로 오르기도 한다. 우측 바위는 우뚝 솟아 있는게 힘차게 보인다.

 

 

 

 

♥  우측을 보니 흰색화살표 방향이 외송칼바위능선이고 노란색의 가까운 암벽이 병풍능선인 모양이다. 외송을 지나와 암릉을 오르는 등객이 보인다. 병풍능선은 로프구간이 많다고 한다. 다음에 찬찬히 하나씩 걸어 봐야겠다. 참 많은 코스가 있음을 또 한번 생각하게한다.

 

 

 

 

♥  영축산쪽 우측 마루금의 모습인데 촛점이 맞지를 않았다.

 

 

 

 

♥  이곳 능선에 아직 싱싱한 진달래가 멋을 자랑하고 있다.

 

 

 

 

♥  정말로 큰 바위 덩어리가 한 축을 자리하고 있다. 우측 사진은 바산봉을 아래서 올려다 본 모습인데 바위 사이로 부처손이 많이 자라고 있다.

 

 

 

 

♥  바산봉 아래 좌측으로 가보니 절벽이다. 우측으로 산길이 나있다. 우측 사진은 바산봉의 모습이다.

 

 

 

 

♥  바산봉 아래 좌측으로 가 찍은 오룡산 방향의 마루금이다. 죽바우등과 쥐바위 채이등과 함박등이 도열해 있다.

 

 

 

 

♥  (11:40) 바산봉이란 이름도 어떤 이의 닉네임으로 붙혀진 이름이라네.

 

 

 

 

♥  바산봉에서 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코앞에 참빗질을 한 듯한 암벽도 보인다.

 

 

 

 

♥  영축산 마루금에 도착하니 등객들이 지나 다닌다. 등로의 바위틈에 노랑제비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안 밟히는 자리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관리하는 화단에 나 있으면 잡초로 벌써 제거됐을 꽃이라고..

사진과 같이 우측은 낭뜨러지이다.

 

 

 

 

♥  흰제비꽃도 예쁘게 피었다.

 

 

 

 

♥  영축산으로 오르는 구간에 서있는 안내판이다. 영축능선에서 청수골노선을 통행제한한다고 쓰여 있다.

 

 

 

 

♥  먹구름이 가득한 날씨였는데 신불산 방향은 느닷없이 햇빛히 들어 훤하게 보인다.

 

 

 

 

♥  추모비가 있는 능선을 지나 계속 걸어 간다.

 

 

 

 

♥  신불산과 영축산을 파노라마사진으로 담았는데 조금은 부자유스러운 느낌이 든다.

 

 

 

 

♥  (12:25) 비로암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비가 뚜둑뚜둑 떨어지기 시작한다. 꾸릿한 날씨로 봐선 지금까지 참아준게 다행이다싶다. 그래도 조금만 더 참아주지 하는 아쉬움도 있다.

 

 

 

 

♥  이곳 갈림길에 서있는 안내판이다.

 

 

 

 

♥  그의 보이지 않던 산들이 족므은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천황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  영축산 정상 바로 아래에 신불산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이정표를 끼고 신불산을 찍은 모습이다.

 

 

 

 

♥  온 길을 뒤돌아 본 모습인데 죽바우등이 우뚝 솟아있다.

 

 

 

 

♥  아래 깊은 계곡에 금강폭포가 있는 모양이다. 암벽이 깨끗하게 보이지를 않는데 저기도 여러 이름의 릿지가 있는 모양이다. 에베로릿지가 있는가 하면 탈레이릿지 그리고 아리랑과 쓰리랑릿지가 있다고 소개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영축산 등산은 한 두번이 아닌데 그렇게 깨끗한 날씨를 접하지를 않은 것 같다.

 

 

 

 

♥  (12:35) 영축산 정상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데 줄을 서서 인증 샷을 기다리는 모습이 구경거리다. 영남알프스 완등 학인증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긴 많구나. 나도 줄을 서서 뒷사람과 품앗시로 인증샷을 하였다. 그런데 비가 싸리눈으로 바뀌더니만 싸락우박으로 내리기도 한다. 나름 높은 곳이라 날씨도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  여천각시굴로 가기 위해 정상 바로 옆에서 조릿대군락지로 내려선다. 어떤 이의 등산 트립을 따라 가는데 비까지 와 아랫도리가 단번에 축축해진다. 그리고 조릿대군락지를 지나니 너덜겅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또렷한 길은 잘 보이질 않는다. 가끔 보이는 시그널을 보고 계속 내려간다. 내려가다보니 더 내려가 살짝 올라오기도 한다. 내려가다 좌측으로 큰 바위덩어리가 있어 느낌이 와 그곳을 가보니 그가 그였다.

 

 

 

 

♥  너덜겅지역에 이정표가 될만한 희한하게 생긴 소나무가 바위를 안고 있다.

 

 

 

 

♥  너덜겅에서 써썩은 고목에 피었던 버섯도 찍으며 여유를 부린다. 조급한다고 쉽게 된다고 보장이 없으니까.

 

 

 

 

♥  힘들게 찾은 암봉 두개 바로 옆에 좋은 등산로가 발견된다. 찾고나니 힘도 없다. 아직 점심도 해결하지 않았으니.

 

 

 

 

♥  위의 바위릏 각각으로 나눠 세워서 찍은 모습이다.

 

 

 

 

♥  (11:35) 여천각시굴의 모습이다. 영축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찾아 오는데 한시간이 걸였다.

 

 

 

 

♥  먼저 바위에 걸터 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위를 보니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팀이 있어 한분에게 물어보니 영축산 동봉에서 바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고 한다. 오늘 확싷히 알게 되었다. 다음에 오면 꼭 기억해서 이 코스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  저 바위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해야 여천각시굴에 갈 수 있다. 그래도 내가 많이 뚱뚱한 편이 아니라 다행이다.

 

 

 

 

♥  여천각시굴 생각외로 굴은 작다.

여천각시굴의 전설

 

임진왜란 전란사에 의하면 1957년 정유재란 때 왜장 가또오가남쪽으로 퇴각하다가 울산에 도산성(島山城)을 쌓고 그 곳에서 진을 치고 사수하고 있었는데 그 이듬해인 1598년 명()나라의 원군과 조선군이포위하니 왜군은 굶주림과 추위로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이를 구하기 위하여 동래 방면에서 온 왜의 원병과 아군이 현 삼남면 들레벌(들 가운데로 신불산에서 발원한 내<()>가 흐르고 있어 명명되 지명(地名).일명 가천(加川))에서 교전(交戰)한 일이 있었다 한다.(결국 왜군의 반격으로 명()의 장수(將帥)인 마귀(麻貴)가 이끄는 연합군이 도산성에서퇴각하여 경주에 주둔했다 한다)

 

여기에서 연유한 듯한 구전이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아군이 단조성에 주둔하고 있었고 왜의 원정군이 동래에 양산 언양을 거쳐 울산 방면으로 북상하기 위하여 여기까지 왔을 때 이 곳에 있던 아군의 방해로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자 이 영취산 산성을 공략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이에 영취산 정상 아래의 바위굴에서 베를 짜고 있던 여천각시에게 아군으로 위장하여 성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으매 영취산을 돌아 서편에 있는 백발등으로 침공하면 쉽게 입성(入城)할 수 있다고 하므로 왜군은 들레벌에 짚으로 만든 인형을 줄지어 세워 놓고는 그 곳으로 급습하니 아군은 전멸하고 성은 함락됐다고 하는데, 그 때 흘린 아군의피가 성내의 못에 흘러 피못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에 성()이 설치된 등을 피 못등(혹은 비패등)이라 하고 그 굴을 여천각시굴이라 한다고 하며, 이 때 홀로 남은 아군 장수는 시살등 쪽으로 백발가("원수로다원수로다 백발등이 원수로다"를 부르면서 사라졌다고 전해 오고 있다. - 블로그에서 발췌

 

 

 

 

♥  여천각시굴 앞의 공터인데 옛날에 이곳이 절터였던 모양이다. 암벽에는 석간수가 흐르고 있다.

 

 

 

 

♥  쭈구리고 들어가 밖을 보고 찍은 모습이다.

 

 

 

 

♥  오늘 등객 한분 잘 만났다. 영축산에 대해 아주 해박한 분이셨다. 내려가는 하산길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가리켜주는대로 취서산장을 만나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서 바로 내려가면 이 능선이 가락능선인 모양이다.

 

 

 

 

♥  취서산장 입구의 임도에 닿았다. 그리고는 임도를 버리고 계곡 옆으로 난 샛길을 이용해 하산을 한다.

 

 

 

 

♥  이제사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계곡 여프로 내려오니 보이지 않던 들풀들이 보인다. 큰개별꽃과 현호색 그리고 흰제비꽃이 방긋 웃고 있다.

 

 

 

 

 

 

 

 

 

 

 

 

♥  상처가 큰 소나무를 끼고 소나무 숲속을 걷는 느낌 상쾌하다고 해야하나?

 

 

 

 

♥  임도를 끼고 걷다가 여기서는 인도를 완전 버려야한다. 축서암과 지산마을로 바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 서있는 이정표 번호가 「지내 3-2」이다.

 

 

 

 

♥  아침에 올랐던 비로암 갈림길에 도착했다. 하산하는 등객이 많다.

 

 

 

 

♥  축서암 바로 옆 숲에 서있는 영축산 황토숲길 안내도를 보니 영축산의 능선을 보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네.

 

 

 

 

♥  (15:18) 축서암에 도착해 등산을 마무리하며 영축산을 올려다보니 희뿌였다. 황사가 심하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