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부산

금정산 고당봉~원효봉~사기능선을 등산하다.

최우보(솔향기) 2021. 9. 12. 07:28

일시 : 2021.09.04.(토요일)

날씨 : 흐림

 

지하철 범어사역 위 범어사 방향으로 이동해 90번 시내버스로 환승해서 범어사 매표소에서 하차한다. 먼저 범어사 종무소에 들렀다가 금강암을 지나 너덜겅(암괴류. 돌바다)을 건너 남근석과 금샘을 찍고, 고당봉에서 미륵사를 거쳐 북문~원효봉을 걸어 다시 사기봉으로 돌아와 사기능선을 걸으며 사기(寺基) 글자가 쓰인 바위를 찾으며 가차바위~매바위(엄지바위)~원효암~원효석대~의상대~상마마을로 하산하는 등산을 하였다.

 

등산코스 : 범어사매표소(10:48)~종무소(11:00)~대웅전(11:10)~금강암 입구(11:35)~남근석(12:16)~금샘(12:39)

                  ~고당봉(13:20)~미륵사(13:44)~북문(14:09)~원효암(14:31)~사기봉(14:41)~석문(14:56)~

                 기차바위 상층부(15:36)~매바위(15:42)~미륵불(15:48)~원효암(15:57)~원효석대(16:12)~

                 의상대(16:25)~상마마을버스정류장(17:13)

 

등산거리 : 10,5km(총소요시간 : 6시간24-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금정산 고당봉~원효봉~사기능선(2021.09.0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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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당봉에 많은 등객이 인증 샷을 하기 위해 계속 줄이 이어지고 있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10:48) 버스에서 네려 매표소 방향으로 들어 가며 등산이 시작된다. 가을 장마 동안 집중 호우가 내린 몽야이다. 패인 곳 보수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계곡에는 단풍나무가 뽑혀 뿌리가 탈탈 털린 모습으로 밀려 있기도 하다.

 

 

 

 

♥ 조계문과 천왕문, 불이문, 보제루를 차례로 통과해 대웅전에 도착했다.

 

 

 

 

♥ 종무소에 잠시 들렸다 나와 다시 대웅전으로 간다. 사진은 종무소로 가는 산사의 모습이다.

 

 

 

 

♥ 많은 중생들이 천막에 까지 자리해 스님으로부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계신다. 대웅전을 지나 대성암과 금강암이 있는 돌바다(암괴루)로 표현하는 너덜겅으로 향한다.

 

 

 

 

♥ 대성암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들이다.

 

 

 

 

♥ 원효암으로 가는 목재 덱 다리 입구에서 우측 북문 방향으로 너덜겅을 걷는다.

 

 

 

 

♥ 암괴류 위로 뿌리가 다 올랐다.

 

 

 

 

♥ 가을장마 덕이겠지만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엄청 맑게 들린다.

 

 

 

 

♥ 습기가 많은 등로 옆에 물봉선이 아릅답게 피어 있다.

 

 

 

 

♥ 대성암에 있는 느티나무의 상단부이다.

 

 

 

 

♥ (11:35) 금강암 입구를 통과한다.

 

 

 

 

♥ (11:39) 북문으로 오르다보면 목재 덱 계단도 있는데, 목재 계단에서 약4~50m 앞에 대팻나무 팻말이 있는데, 울타리 밧줄을 넘어 너덜겅길을 걷는다. 들어서면 바로 조릿대 군락지이다. 남근석으로 가는 길이다.

 

 

 

 

♥ 숲속에서 만나는 유일한 안내판이다.

 

 

 

 

♥ 숲속을 걸어 오르다보면 큰 바위덩어리를 만난다. 바위의 안쪽(뒤편)에 남근석이 외로이 서있다.

 

 

 

 

♥ (12:16) 남근석에 도착했다. 숲이 자꾸 우거져 갑갑함을 느끼게 한다.

 

 

 

 

♥ 남근석 주변에 핀 예쁜 버섯을 담아 보기도..

 

 

 

 

♥ 남근석에서 땀을 훔치며 잠깐 쉬고는 금샘을 향해 오른다. 약150여m 오르면 허리길을 만나는데, 우측으로 약50m 가다보면 위쪽으로 오르는 갈림길에 닿는다. 나무에 보면 정상(고당)가는길 이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 (12:39) 잦은 비로 금샘이 만수위다. 먹구름이 짙누르고 있어 선명함이 부족애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멋있는 풍광이다. 회동수원지가 뚜렷한데 여기서 봐도 녹조가 심함을 알 수 있다.

 

 

 

 

♥ 금샘에서 올려다 본 고당봉과 주변의 바위들 모습이다.

 

 

 

 

♥ 고당봉으로 오르는 중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장군봉과 갑오봉 그리고 계명봉을 보며 김밥 한 줄을 맛있게 먹었다. 

 

 

 

 

♥ 오늘도 선바위의 모습이 늠늠하다.

 

 

 

 

♥ 정상부로 오르는 목재 계단과 회전 계단(?)이다. 

 

 

 

 

♥ (13:20) 처음 언급했듯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정상이라 정상석만 찍고 바로 패스한다.

 

 

 

 

♥ 정상부에서 보는 낙동강 방향이다.

 

 

 

 

♥ 사방 천지가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해 무거룬 기분이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은 제법 찬 기운을 느낀다.

 

 

 

 

♥ 고당봉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고모당을 지난다. 오늘은 찾은 이가 없는 모양이다.

 

 

 

 

♥ 미륵사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목재 덱 계단을 내려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만나는 멋진 장소이다. 바위 위의 소나무가 아주 운치가 있게 보이던데 이곳에서는 운치있는 멋진 모습을 담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 (13:44) 미륵사로 가는 빠른 길을 택해 내려 오다보니 미륵사로 바로 갈 수 있게 낡은 철조망 구멍이 뻥 뚫여 있어 개구멍을 이용하니 바로 미륵사 산신각에 도착된다.

 

 

 

 

♥ 마륵사 산신각과 대웅전의 모습이다.

 

 

 

 

♥ 미륵사에서 북문으로 나오면 먼저 만나는 것이 금정산 탐방지원센터와 그 앞에 놓여 있는 옛 정상석을 만난다.

벼락 맞아 넘어진 정상석을 정상에서 만져도 본 기억이 생생하디.

 

 

 

 

♥ 세심정 바로 뒤에 서있는 안내판으로 금샘과 고당봉 그리고 고모당의 전설에 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세심정에서 손을 깨끗히 씻으니 마음도 씻기는 기분이다.

 

 

 

 

♥ 북문 주변의 안내판들이다.

 

 

 

 

♥ (14:09) 북문의 모습이다. 원효봉으로 바로 직행한다.

 

 

 

 

♥ 계단 길로 접어 들면서 뒤 돌아 본 북문과 고당봉의 모습이다.

 

 

 

 

♥ 북문 바로 옆 언덕바지에 큰이질풀이 초록과 대조를 이루며 예쁘게 피어 있다.

 

 

 

 

♥ 올 봄 비목나무 꽃을 봤는데 북문을 지나니 열매가 제법 통실한 비목나무가 눈에 확 들어 온다.

 

 

 

 

♥ 사기봉을 살짝 지나 남산고로 내려 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정면의 원효봉을 찍고 다시 돌아 와 사기봉으로 갈 것이다.

 

 

 

 

♥ 쑥부쟁이도 피고 있다. 벌과 나비가 열심히 먹을 양식을 구하고 있다.

 

 

 

 

♥ (14:31) 원효봉에 도착해 멋있는 조망을 구경한다. 시원해 아예 죽치고 앉아 조망을 흐리게 하는 이들도 있다. 의상봉과 무명바위 군락이 압권이다.

 

 

 

 

♥ 원효봉에서 본 고당봉과 사기봉의 모습이다. 다시 뒤돌아 사기봉으로 향한다.

 

 

 

 

♥ (14:41) 사기봉에 도착해 원효봉 방향을 본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고당봉을 본 모습이고.

 

 

 

 

♥ 절터 라는 뜻의 구역을 표시하는 사기 글자가 사기봉 아래(석문 방향) 바위에 세겨져 있다. 예전에 무심히 지나쳤는데, 마음을 먹고 찾으니 글자가 보인다. 그러니까 여기까지가 범어사 땅이라는 표시인가 보다. 사기라는 표시가 능선을 따라 여럿 있어 사기능선으로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 바위 위에 바위 조각품(?)이 멋있고 희한하다.

 

 

 

 

♥ 사기봉에서 4~500여m 내려 왔을까? 바위 6개 정도가 놓여 있어 혹시나 싶어 한 바위애 올라 서보니 사기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표시된 바위가 있다. 올라 보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위치이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놓칠 뻔한 곳이다.

 

 

 

 

♥ 사기라는 글자가 세겨진 바위 쪽에서 본 금정산의 멋있고 아름다운 능선을 구경하고 석문으로 향한다.

 

 

 

 

♥ (14:56) 전형적인 육산 구간으로 조릿대 군락을 통과하니 석문에 닿았다. 통천문을 통과하는 기분으로 석문을 통과한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위의 사기 글자가 있는 곳을 설명하자면 긴 조릿대 구간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넓은 평지에 닿고, 그곳에 여럿 바위가 전시장 같이 놓여 있는 위로 올라 서보면 글자가 보이는 것이다.

 

 

 

 

♥ (15:02) 세 번째 사기 글자를 확인하는 바위에 도착했다. 아무 의미를 두지 앟고 지나칠 때 누가 사기치고 있네 라고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새로운 각도로 글자를 대하니 마음도 새로움을 느낀다. 이곳에서 쉬어가자며 바위에 편하게 안자 건과류 간식을 먹고 있는데, 아래서 올라 오는 등객 3명 중 한 명이 사기에 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11개의 표시된 바위가 있고, 전체 24개라나. 지금 자리에서 바로 아래에 또 하나의 사기 글자를 볼 수 있다고 까지 상세히 설명을 해주셨고, 또한 금샘 쪽의 남근석에 관한 설명까지 곁들이셨다. 헤어지며 뒷 모습을 보니 이곳 금정산 산신령의 조카 뻘 되는 분 같이 느껴졌다. 눈썹도 흐였고, 금정산을 꽤뚫고 있는 그런 등객을 만난 것이다.

 

 

 

 

♥ 이곳 사기바위에서 쉬면서 고개를 드니 쪽동백 열매가 매달려 있어 한 컷한 모습이다.

 

 

 

 

♥ 상마마을을 안내하는 이정표 34지점과 비스듬한 큰바위 바로 위 등산로에 위치해 있는 사기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비스듬한 바위 바로 아래에 갈림길이 있는데, 상마마을로 바로 거지 않고 옆으로해서 기차바위로 간다.

 

 

 

 

♥ (15:36) 기차바위 상단부에서 본 금정구 일대의 모습이다. 옆으로는 엄지바위(매바위)가 있고 더 멀리는 계명봉이 우뚝 솟아 있다.

 

 

 

 

♥ (15:42) 엄지바위로 통하는 매바위에 도착했다. 신기한 자연의 조화이다. 

 

 

 

 

♥ 기차바위를 돌아 본 모습이다. 

 

 

 

 

♥ 녹색의 숲과 흰색의 아파트 숲이 대조를 이룬다. 오늘따라 유별나게 흰색이 뚜렷하다.

 

 

 

 

♥ 엄지바위에서 좌측으로 보면 장군봉과 계명봉이 뚜렷하다. 좌측 원내가 원효봉이고 우측이 의상대이다. 먼저 미륵불을 구경하고 원효봉으로 간다.

 

 

 

 

♥ (15:48) 엄지바위에서 돌아나와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미륵불을 만날 수 있다. 미륵불도 미륵불이지만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 바위가 더 신기하게 보인다. 바로 옆에는 석문도 있다. 석문을 통해 올라가 여러 갈림길을 무시하고 허리길로해서 원효암으로 간다.

 

 

 

 

♥ (15:57) 원효암의 전경이다. 뒤의 원은 원효대사가 참선한 곳이라고 한 원효석대라고 한다. 바로 오르기는 뭣해 일주문 쪽으로 나가 뒤를 돌아 찾아 보기로 한다.

 

 

 

 

♥ 가을 초입부터 이곳 원효암 입구에는 투구꽃이 피어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쁘게 피고 있다.

 

 

 

 

♥ 큰 바위에 붙은 일엽초로 보이겠지만 원효암 입구 산벚나무 고목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 (16:12) 원효석개하고 하는 바위 군락에 도착했다. 아래 사진의 바위사이로 보이는 반반한 의자 같은 곳에서 원효대사가 앉아 계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도저히 갈 수가 없어 그냥 구경만 한다. 바위 군락의 가장자리에 쇠물푸래나무가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다. 지금은 가을장마 기간이라 나무의 잎이 싱싱하게 보인다.

 

 

 

 

♥ 일주문으로 돌아 나와 갈림길에서 의상대로 향해 하산하기로 한다. 조그만한 봉우리에 오르면 의산대사기 썼다는 의상대 글자가 세겨진 큰 바위에 닿는다.

 

 

 

 

♥ 의상대 옆 넓은 바위에서 잠깐 쉬며 엄지바위를 당겨 찍은 모습이다.

 

 

 

 

♥ 바위 틈으로 나름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도 구경하며 조심스레 능선길을 하산한다.

 

 

 

 

♥ 어마무시한 바위도 있다. 6년 전 이곳을 올랐나 싶을 정도로 하산길은 낯은 길이다. 상당히 가풀막도 있고, 군데 군데 밧줄의 흔적도 있다. 그런데 밧줄은 다 망가진 상태다.

 

 

 

 

♥ (16:47) 이곳은 수행도량이라고 쓴 팻말이 나무에 붙어 있다. 또다시 가풀막의 내림이 이어진다.

 

 

 

 

♥ 산속 능선길을 벗어나니 크다란 바위 위에 또 다른 큰 바위가 얹혀 있는 모습을 본다. 누가 어떻게 올려 놨을까?

 

 

 

 

♥ (17:13)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을 끼고 돌아 내려와 상마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등산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