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야생화

계요등

최우보(솔향기) 2024. 8. 9. 20:15

구렁내덩굴·계각등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데, 길이가 57m나 된다고 합니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나고 잎에서는 닭의 오줌 같은 냄새가 나서 벌레가 갉아먹지 못하지만 꽃에서는 악취가 나지 않아 벌, 나비가 찾아오게 한다고 합니다.

 

 

학명 : Paederia scandens

분류 :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낙엽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마디마다 생겨난 꽃줄기에 올망졸망 달려 피는 계요등의 통꽃은 앙증맞기 그지없습니다. 헷갈리는 것은 백과사전마다 다르게 표식을 한 것입니다. 어떤 곳은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하고, 또 다른 지식백과에는 낙엽활엽만경목이라고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든 식물체에서 좋지 못한 냄새가 나겠다는 것을 이름에서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처럼 생긴 바소꼴이라 합니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흰색 바탕에 자줏빛 점이 있으며 안쪽은 자줏빛이고 지름 46mm, 길이 11.5cm라고 합니다.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원추꽃차례 또는 취산꽃차례로 달린답니다. 꽃받침과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5개라고 합니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서 지름 56mm이며 910월에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익습니다.

 

 

 

 

 

계요등의 꽃말은 「지혜」라고 합니다.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지혜로운 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꽃통 속에는 샘털이 보송보송 나 꽃통을 덮어버리는데, 이는 손님을 가려 받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합니다. 큰 곤충은 들어가지 못하고, 작고 좁은 꽃통 속을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곤충들만 들여보내 암술의 꽃가루를 옮겨 번식하는 전략이라나. 참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