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요등
구렁내덩굴·계각등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데, 길이가 5∼7m나 된다고 합니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나고 잎에서는 닭의 오줌 같은 냄새가 나서 벌레가 갉아먹지 못하지만 꽃에서는 악취가 나지 않아 벌, 나비가 찾아오게 한다고 합니다.
학명 : Paederia scandens
분류 :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낙엽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마디마다 생겨난 꽃줄기에 올망졸망 달려 피는 계요등의 통꽃은 앙증맞기 그지없습니다. 헷갈리는 것은 백과사전마다 다르게 표식을 한 것입니다. 어떤 곳은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하고, 또 다른 지식백과에는 낙엽활엽만경목이라고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든 식물체에서 좋지 못한 냄새가 나겠다는 것을 이름에서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처럼 생긴 바소꼴이라 합니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흰색 바탕에 자줏빛 점이 있으며 안쪽은 자줏빛이고 지름 4∼6mm, 길이 1∼1.5cm라고 합니다.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원추꽃차례 또는 취산꽃차례로 달린답니다. 꽃받침과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5개라고 합니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서 지름 5∼6mm이며 9∼10월에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익습니다.
계요등의 꽃말은 「지혜」라고 합니다.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지혜로운 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꽃통 속에는 샘털이 보송보송 나 꽃통을 덮어버리는데, 이는 손님을 가려 받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합니다. 큰 곤충은 들어가지 못하고, 작고 좁은 꽃통 속을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곤충들만 들여보내 암술의 꽃가루를 옮겨 번식하는 전략이라나. 참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