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야생화

박주가리

최우보(솔향기) 2024. 8. 10. 09:05

소나무를 받치고 있는 지주를 감고 자라는 박주가리가 꽃을 활짝 피워 보는 이를 잠시 멈추게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농촌이나 도시 교외로 나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덩굴식물로 둑이나 제방, 밭 언저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요. 특히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반으로 쪼개진 열매 속에서 털이 있는 종자가 바람에 날리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명 : Metaplexis japonica

분류 : 용담목 박주가리과 / 여러해살이풀

박주가리의 꽃말은 먼 여행이라고 합니다.

 

 

 

 

 

줄기는 여러해살이 덩굴 초본으로 식물체에 상처를 내면 백색 유액이 나옵니다. 땅속줄기(地下莖)는 아니지만 뿌리가 기면서 뻗고, 거기에서 새싹이 나와 번식한다고 합니다.

 

 

 

 

 

잎은 마주나며(對生),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뒷면은 분청색입니다. 만져보면 부직포처럼 부드럽습니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달린다고 합니다. 화관은 넓은 종처럼 생기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안쪽에 털이 빽빽이 난다고 합니다. 꽃은 넓은 바소꼴이며 겉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습니다.

 

 

 

 

 

종자는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한쪽에 명주실 같은 털이 있습니다. 흰 유액에 독성분이 들어 있으며 연한 순을 나물로, 잎과 열매를 강장·강정·해독에 약용한다고 합니다.

 

 

 

 

 

종자의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생약명은 나마, 양각채(羊角菜), 백환등(白環藤), 작표(雀瓢)라고 불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