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 사랑

연지못과 항미정

최우보(솔향기) 2010. 6. 2. 08:17

일시 : 2010.05.29

 

옛부터 영산 고을의 진산인 영축산은 불덩어리의 형상을 띈 산이므로 고을에 화재가 자주 일어날수

있다 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는 오행사상에 의거 화재를 예방하고 또 농사에도 이로운 치수구로 벼루

모양의 못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연지"라 하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가꾸지 않아 못의 구실을 못하다가 1889년 신관조 현감이 다시 파고 막아 개울물을

끌어 들이고 하늘의 오성을 본따 다섯개의 섬을 만들었다.

 

3년뒤 그중 큰 섬에다 여섯기둥과 굽은 난간에 한 칸의 초가 정자를 세우고 중국의 유명한 항주 호수의

미정에 비겨 현관을 "항미정"이라 한 것이 최초의 이 정자이다. 그후 1920년대 두칸 사각의 기와정자로

개축하였다가 1971년 육각정자로 크게 중건하여 오늘날의 항미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