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국수봉 등산(외양포 역사생태탐방로 걷기)
일시 : 2023.03.04.(토요일)
날씨 : 맑음(쾌청한 날씨는 아님)
동행자 : 아들
가덕도 외양포항에서 외양포 역사생태탐방로를 걷는 국수봉 등산하기 위해 외양포항 버스정류장 옆 간이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관한 계획서가 새로이 발표되면서 외양포와 국수봉이 통째로 사라진다기에 다시 한 번 뼈아픈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오늘의 등산을 이곳으로 정하였다.
등산 코스 : 외양포항(10:10)~말길 입구(10:16)~관측소(10:45)~국수봉(10:55)~산악보루(11:08)~외양포 포진지(11:41)~
외양포항(10:30)
등산거리 : 4,0km(총소요시간 : 2시긴30분 –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해발 264,5m의 국수봉 정상석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다.
🤍 오늘 등산한 위성지도이다.
🤍 연대봉 생태터널과 외양포 생태터널을 통과해 외양포항으로 이동한다. 항구 바로 폎에 간이주차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벌써 그의 만차다.
🤍 (10:10) 외양포항의 모습이다. 흩어져 낚시를 하니까 사진으로는 표가 잘 나지 않는데, 간이주차장을 보면 낚시를 즐기는 태공이 엄청 많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 등산을 즐긴다.
🤍 야생화단지를 끼고 차도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산길로 들어서는 길에 닿는다. 이 길이 말길이란다.
🤍 안내판을 읽어 본다. 이 길은 외양포 말길로 러일전쟁 직후 일제가 대한해협의 군사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원주민을 쫓아내고 《진해만요새사령부》의 주둔지로 구축한 후 외양포 포진지와 산봉우리 관측소, 산악보루까지 말을 이용해 군수품이나 식량을 운반하였던 갈지(之) 자 형태의 산길을 말하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재되어 있단다.
🤍 말길을 지그재그로 오르며 뒤돌아 본 외양포항의 모습을 구경한다. 우측 대나무 군락지가 있는 곳이 외양포 포진지이다. 정면 바다의 섬은 저도이다.
🤍 화약고는 패스하고 관측소로 향한다.
🤍 이곳은 아직 새싹도 틀 생각이 없는 겨울 그대로이다. 망가지고 있는 운지버섯을 찍어보기도 한다.
🤍 관측소 입구에 도착했다. 바로 옆의 관측소를 구경하고 돌아 나온다. 관측소의 해발 고도가 약 250m란다.
🤍 (10:55) 국수봉 정상은 조망이 없다. 그래도 인증 샷은 한다.
🤍 엄청 높은 안테나가 있다. 풍속과 풍향을 모니터링 하는 기구인 모양이다.
🤍 (11:08) 해안 포대의 배면방어를 위해 설치된 산악보루에 도착해 위로 올라 광각모드로 찍어도 본다.
🤍 산악보루에서 외양포 생태터널 위를 지나 외양포마을로 가는데, 터널 위를 지나기 직전 연재봉 방향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 외양포마을에 들어 일제강점기의 역사 흔적들을 둘러 보기로 한다. 먼저 만난 것이 우물터이다. 가까이 가 안을 들여다 보니 그의 다 막힌 상태이다. 물은 고여 있다.
🤍 외양포포진지를 구경한다. 딱 10년전 아들과 함께 국수봉을 등산하면서 이곳을 구경한 적이 있다. 여기서 라면도 끓여 먹기도 했는데..
🤍 사령부 발상지지 라는 빗돌이 논바닥에 굴러 있어 이곳에 세워둔 것이라고도 한다.
🤍 문화해설사님이 설명을 해주신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지나가는 러시아 배를 괘멸하기 위해 이곳 요새에 설치한 포진지로 280mm 포를 설치해 국수봉에서 본 관측소와 산악보루에서 연락이 오면 곡사포를 쏘기 위해 준비한 곳이란다. 그런데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러시아 배가 긋 외의 코스를 이용해 한번도 쏜 적은 없는 모양이란다.
🤍 포진지의 은폐를 위해 대나무를 심었단다.
🤍 포진지 내부를 하나하나 다 들여다 본다.
🤍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이다.
🤍 안내판이 많이 설치된 내부를 들어 가 본다. 외양포마을에 위치한 일제의 흔적들을 지도로 표시한 것이다. 그리고 내부에 온돌용 구들이 놓여 있어 해설사에게 일본과 온돌문화에 대해 물어 보니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전쟁 때 피난 생활도 하고 그 뒤로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굴욕의 아픈 역사를 가진 이곳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음을 느낀다.
🤍 대단히 넓은 포진지이다. 280mm 포를 여섯 기나 살치한 그런 곳이다. 각 사방에 진지가 다 있다.
🤍 포진지 앞 우측에 보면 화장실터가 자리하고 있다.
🤍 포진지에서 나와 여러 곳의 흔적들을 다 둘러 본다. 마을공동 목욕당 건물은 지붕이 다 하물어진 상태이다. 이젠 보수도 안하겠지. 언제 다 떳길지 모르니까.
🤍 병사들이 거주했던 곳이라는데 그 건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 사령관실 - 대부분의 건물들이 새로 지은 것이 아니고 리모델링을 한 것 같이 보인다.
🤍 일본식 가옥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곳도 한둘이 아니다. 말 그대로 역사의 현장이다.
🤍 마을 골목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역사 교육의 현장이다.
🤍 마을 입구에 있는 헌병부 자리이다. 지금은 역시 리모레링해 낚시점을 하고 있다.
🤍 위쪽에서 본 일본식 가옥이다.
🤍 이곳이 병사들이 사용한 건물인지도 모르겠다.
🤍 텃밭에는 생미역을 말리기 위해 작업을 하는 어르신도 보인다.
🤍 이곳 마을은 새로 심은 매실나무가 집집마다 자라고 있다. 대부분의 나무가 매화를 활짝 피우고 있다.
🤍 또다른 일본식 가옥이다.
🤍 마을 공동 우물은 여러 곳에 있다.
🤍 (12:30) 역사가 살아 숨쉬는 외양포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외양포항 간이주차장으로 와 등산과 역사 탐방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