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생화

중의 무릇

최우보(솔향기) 2023. 3. 19. 13:11

이른 봄 연약한 꽃대에서 황금색 꽃을 피운 중의무릇을 보노라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 꽃 역시 봄의 전령사라고 하는데, 꽃말이 일편단심이라고 한다.

잎을 보면 수선화와 비슷해 수선화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무릇과 같이 백합과이다.

 

학명 : Gagea lutea

분류 : 백합과 / 여러해살이풀

 

 

 

중의무릇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궁금하다. 달래와 무릇과 성분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스님들이 뿌리는 달래처럼 먹고 이곳저곳 아플 때는 무릇 대신으로 먹어서 중의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닌 것 같다.

 

 

 

 

성상에 관해 알아보기로 한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1015mm이며 황색을 띠고 줄기와 잎이 각각 1개씩 나온다.

 

 

 

 

줄기는 높이가 1525cm이고,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가 1535cm, 폭이 59mm이고 약간 안쪽으로 말리며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410개가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15cm이고, 포는 2개이며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가 1215mm이고 끝이 둔하며 뒷면에 녹색이 돈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암술은 1개이다. 꽃은 볕을 쬐면 피고 어두운 곳에서는 오므린다.

 

 

 

 

열매는 삭과이고 거의 둥글며 길이와 지름이 각각 7mm이고 3개의 모가 난 줄이 있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정빙화(頂氷花)라는 약재로 쓰는데, 심방 질환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사할린·시베리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