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산을 오르고 욜로갈맷길 8코스를 걷다.
일시 : 2023.08.15.(화요일)
날씨 : 맑음(폭염주의보)
폭염주의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시원하고 눈이 즐거운 등산을 하기 위해 구덕령(구덕산 꽃마을)에서 시작해 구덕산을 오르고 당리동 베네스트아파트 2동까지 욜로갈맷길 8코스를 걷기로 한다. 서대신역 4번 출구버스정류장에서 꽃마을 가는 서구1번 마을버스로 환승해 이동하였다.
등산코스 : 꽃마을버스정류장(09:20)~구덕문화공원(09:22)~서구숲속놀이터((09:30)~구덕산 정상(10:16)
~재넘이마루터(10:36)~너럭바위전망대(10:47)~승학마루정(10:50)~억새노을전망대(11:18)~
삼나무숲(11:45)~제석골산림공원·국립부산치유의숲 입구(12:05)~베네스트아파트 2동(12:13)
등산거리 : 5,4km(총소요시간 : 2시간53분)
등산 트립 :
🔺 구덕산 정상 군부대 경계울타리에서 내려다 본 부산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구덕령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숲속 된비알을 오르니 벌써 땀으로 샤워를 한 기분이다. 그래도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접하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 오늘 등산한 위성지도이다. 구덕산까지는 된비알 코스를 택했고, 재넘이마루터에서부터는 최대한 욜로갈맷길 8코스를 따랐다. 참고로 욜로갈맷길 8코스(우측 지도)는 욜로 갈맷길 10개 코스 중 유일하게 등산길로만 구성된 코스로, 갈맷길 정규코스는 아니며, 새롭게 선정된 코스로 구덕산 꽃마을 ~ 승학산 억세평원 ~ 당리 제석골(6.7km, 2시간30분)까지를 말한단다.
🔺 꽃마을버스종점에서 황단보도를 건너 서구종단트레킹숲길을 걸으며 등산을 시작한다.
🔺 조금만 오르면 구덕문화공원 입구에 닿는다. 우측으로해서 교육역사관으로 가는 코스를 택해 오르도록 할 것이다.
참고로 구덕문화공원은 전통문화체험관, 교육역사관, 민속생활관, 목석원예관 등 전시관과 폭포, 연못,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생태문화공간이라고 한다.
🔺 욜로갈맷길은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는 코스이던데, 나는 구덕문화공원 내의 여러 시설물들을 구경하며 오를 것이다.
🔺 긍정적인 문구가 더 아름답다. 《그대는 오늘도 아름다워요》
🔺 교육역사관과 솟대동산을 지나 서구숲속놀이터 입구에 오니 폭포수가 흐르고 있다. 여름은 역시 폭포이다. 폭포 옆 좌측으로는 편백숲 명상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패스하고 구덕산 방향으로 간다.
🔺 욜로갈맷길 8코스인 임도로 오르는 길을 버리고 된비알의 숲속길을 택해 비지땀을 흘리도록 한다. 구덕산 정상은 부산항공무선표지소가 자리하고 있다. 구덕산기상레이더는 시약산 정상에 있고.
🔺 바람 한점 없는 숲속길 완전 땀 범벅이다. 참매미와 말매미가 합창이 아닌 떼창을 해대니 상쾌한 맛은 커녕 소음까지 참아야 하는 지경이다. 정상에 그의 다 오를즈음에 신갈나무 사이에서 일엽초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베낭을 벗고 사진 찍기를 하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다.
🔺 정상에 그의 다 오르니 조망이 트인다. 꽃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 쉬엄쉬엄 걸어 약 한 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정말로 상쾌함을 느낀다. 등산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순간이다. 남항과 북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지다.
🔺 뒤돌아 보면 사상지역과 낙동강과 멀리 김해까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여름의 우거진 풀숲으로 인해 재너미마루터로 내려가는 등로가 잘 보이지를 않는다. 시그널 하나가 인도를 해준다.
🔺 우거진 숲속길을 조심해서 내려가니 말매미 한마리가 바로 옆 나무에 날아 와 울기 시작한다. 사진 찍어라고 포즈도 취하는 모습이다.
🔺 재넘이마루터에 도착했다. 지금부터는 욜로갈맷길 8코스를 따라 걷기로 한다. 깔딱고개 코스는 오늘은 생략한다.
🔺 시원함을 맛보며 너럭바위전망대를 통과한다.
🔺 승학문화마루에 있는 정자인 승학마루정에 도착했다. 승학마루정에서는 길이 대여섯 갈래로 나눠 있는데, 계단을 따라 억새밭으로 향한다.
🔺 사상신바람누리길이며 승학산치유의숲길 등 다양한 이름들이 많다. 올 봄 깽깽이풀을 구경한다고 올라왔던 길 한면이 치유의숲길이다.
🔺 욜로갈맷길 8코스 안내도도 있다.
🔺 계단길을 따라 억새노을전망대로 향한다. 그런데 계단길에 들어서니 시원해서 쉬고 싶은 충동을 느껴 계단에 앉아 오이 하나 깎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 넓은 억새길을 걷다보니 탁 트인 전망이 끝내준다. 우측 높은 산이 승학산 정상부인데 오늘 걷는 코스는 정상까지 가지를 않는다. 하얀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는 파란 하늘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보내는 느낌이다.
🔺 억새노을전망대 바로 위에 있는 이정표이다.
🔺 위의 이정표에서 보는 승학산이다. 모두들 나무 밑에서 쉬는 모습을 보니 덥긴 더운 모양이다. 나무 밑에 서있으면 여름을 잊는다.
🔺 억새노을전망대에 도착했다. 오늘의 코스가 여기서 다시 돌아 왔던 길로해서 돌아가 임도길을 걷게 되어있다.
🔺 억새노을전망대에서 본 좌우측 그리고 전방의 모습이다. 어딜봐도 시원하게 느껴져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여름 등산의 맛을 제대로 느낀다. 감천항과 장림 그리고 하구언의 일부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끝내준다.
🔺 친절하게 욜로갈맷길 안내 표시가 또렷하게 서있다.
🔺 억새평원 사이에 있는 간이약수터에서 세수를 하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 억새길을 걸으며 뒤돌아 본 모습이다.초록의 평원이 참 한가롭게 보인다.
🔺 다시 임도에 도착하니 벚나무 가로수에 YOLO갈맷길 방향 표시가 있다. 임도따라 내려가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 임도 옆 언덕바지에 또 약수터가 있다. 음용수로는 부적합하다고 한다.
🔺 이곳은 유난히 무릇이 많이 자라고 있다. 닭의장풀이 너무 싱싱해 찍어봤다. 데크 계단이 길에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 억새밭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출입금지다.
🔺 아름답고 멋있는 삼나무숲길을 걸어 하산한다. 욜로갈맷길 8코스는 임도를 따라 둘러 둘러서 하산을 하는 걸고 되어 있는데, 여름에 땡볕을 받으며 걸을 이유가 없다. 삼나무숲길을 따라 질러 먹듯 하산을 하는 것이다. 삼나무숲 참 대단하다. 제석골산림공원 그냥 공원이 아님을 느낀다.
🔺 제석골산림공원이 국립부산치유의숲으로 변하는 모양이다.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 제석골산림공원 입구에 서있는 이정표이다.
🔺 데크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다보니 승학산 무학사라는 작은 암자도 본다.
🔺 제석골 걷기코스 안내판도 있다.
🔺 동네로 들어서니 한여름으로 바뀌었다. 당리역까지 걷기를 포기하고 이곳 베네스트아파트 2차 마을버스정류장에서 등산을 마무리한다. 무덥지만 즐거운 등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