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트레일 - 경남

밀양 재약산(흑룡폭포~사자평~정상~진불암) 등산

최우보(솔향기) 2023. 10. 24. 10:44

일시 : 2023.10.21.(토요일)
날씨 : 흐림~맑음
동행자 : 아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의 하순 표충사에서 시작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가을 풍경도 구경할 겸 사자평과 유명한 고사리분교터도 찍고, 재약산 정상에 오르고는 진불암으로 해서 표충사로 내려오는 등산을 한다.
주차는 표충사 경내의 유료주차장(1일 주차 : 2,000원)을 이용한다.
 
 
등산코스 : 표충사주차장(11:19)~흑룡폭포(12:00)~구룡폭포(12:25)~층층폭포(12:40)~사자평 입구(12:15)~

                 고사리분교 터(12:38)~재약산 정상(14:56)~진불암(15:32)~내원암(16:50)~표충사주차장(17:12)
 
등산거리 : 약 9,5km(총소요시간 : 5시간53분 – 쉬엄쉬엄·표충사 구경까지 포함)
 
등산 트립 : 위성 끊김 현상도 있음(끊김 지역은 단일 등로라 특별한 문제는 없음)

밀양 재약산(2023-10-21).gpx
0.09MB

 
 
 
 

층층폭포 - 재약산 옥류동계곡의 대표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층층폭포이다. 30m의 절벽에서 층을 이루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오늘 등산한 위성지도이다. 일직선으로 표시된 흑룡폭포에서 층층폭포까지는 위성이 끊겼던 모양이다. 또한 고사리분교 터를 찾느라 알바한 구간도 있다.
 
 
 
 

사찰의 입장료는 없어졌지만 주차료(2,000원)지불을 하고 경내 주차장에 주차 후 우측 옥류동계곡을 해서 흑령폭포 쪽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시작하는 계곡 입구에 서있는 이정표이다. 
 
 
 
  

깊은 숲속 계곡으로 들어서면 옛날 숯가마터도 있었음을 알리는 안내판도 있다.
 
 
  
 

옥류교를 건너는 즈음부터 나뭇잎들이 서서히 가을 옷을 갈아 입고 있다. 
 
  
 
 

흑룡폭포 – 붉은 색 단풍이 물들면 아름답기 그지없어 홍룡폭포라 불리기도 한다는 흑룡폭포에 도착했다. 유량이 적은 시기라 아쉬움도 있지만 흑룡이 하늘로 비상하는 듯하여 "흑룡폭포" 라 부른다고 한다. 가까이 접근을 할 수 없을 만큼 협곡에 위치하고 있다. 사자평에서 이어지는 옥류동 계곡 물줄기의 마지막 폭포라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흑룡폭포와 층층폭포 중간 쯤에 위치한 구룡폭포에 도착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폭포 명칭의 유래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유량이 많을 때 장관을 이루지만 오늘 같은 날은 폭포라기에는 너무 유량이 적다. 그래서 간헐폭포로 간주된단다.
 
 
  
 

옥류동 계곡에서 최고의 장관을 이루는 층층폭포에 도착했다. 
 
 
  
 

층층폭포 - 100만 평이 넘는 사자평(그 속엔 고산습지도 존재)에서 고인 물이 흘러내리는 곳으로, 이 일대의 수석이 아름다워 옥류동천이가고 부른단다. 앞의 흑룡폭포와 함께 옥류동천 내 대표적인 경관이라고 한단다. 인증 샷도 하고 잠시 쉬어간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소 가까이에서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참 아름답게 보인다.
 
  
 
 

층층폭포에서 목재 덱 계단을 따라 쭈욱 올라 가면 임도에 닿는데, 쉼터인 정자도 있고 영남알프스 9봉을 포함한 천황산 등산 안내도도 있다. 문복산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올해는 문복산을 제외한 8봉만 인증을 해도 완등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단다.
 
  
 
 

사자평 바로 아래 계곡은 완연하게 가을 옷을 갈아 입었다.
 
 
 
  

사자평 입구에 도착해 잠시 알바를 했다. 고사리분교 터를 찾는데, 입구의 이정표에는 재약산 정상으로 가는 방향 외 옆으로 300m를 가면 된다고 되어 있다. 가리키닌대로 따라 갔더니만 500m이상을 갔는데도 찾을 수가 없다. 돌아 나오다 마침 지나가는 한 분이 있어 물어보니 재약산 정상으로 가다보면 고사리분교 터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고 한다.
 
 
  
 

「산동초등학교 사자평분교 터」에 도착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고사리분교이다. 1966년도에 개교해 30년간 36명이 졸업을 했다고 한다. 시골에서 자랐기에 그 때의 이곳 생활상을 그려 본다. 훤한(생생한) 그림이 그려진다.
 
  
 
 

넓디넓은 사자평은 벌써 억새는 꽃이 그의 다 졌다.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다.
 
  
 
 

진불암과 재약산 정상을 가는 갈림길이다. 가고자하는 우측을 보니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조금 오르니 내려오는 노부부가 계단 끝에 다 왔느냐고 묻는다. 정상에서부터 계속 계단이라 지겨워 죽겠다고 한다. 조금 더 오르니 또 한분이 등로를 잘못 잡았다고 한다. 역시 계단 이야기다. 입구에서 900m라고 쓰여 있는데, 1km는 더 된다고 한다.
 
 
 
  

끝없이 계단을 오르다 쉬는 공간이 있어 늦지만 점심도 해결하고 풍광도 구경한다. 간월산과 간월재 그리고 신불산이며 영축산까지 영남알프스의 한 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재약산 정상에 도착했다. 3시간40여분이 걸렸다. 시간 소요는 의미가 없다. 정상에서 보는 사방의 풍광을 구경하노라면 오른 맛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영남알프스 8봉 완등 인증앱에도 등록했다. 올해는 완등 인증을 안할 거지만. 
 
 
 
 

마침 햇살이 살아나 멀리 산그리메가 뚜렷하다. 발아래 가고자하는 표충사가 보인다.
 
 
 
 

올랐던 계곡 끝에서 우측으로 진불암 가는 길이 열려있다. 가풀막이 심한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억새가 무성한 공터에서 계속 직진하면 관음봉 쪽으로 가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으로 내려간다.
 
 
 
 

진불암 조금 못미친 전망좋은 바위에서 천황봉을 올려다 본 모습이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인증 샷도 하고.
 
 
 
  

진불암에 도착했다. 기온이라던가 환경이 아래와는 영 딴판이겠지만 건물도 꼭 전원주택 같이 지어졌다. 100여m 되돌아 나와 본격적인 가풀막 하산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참나무류의 잎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나무류의 잎은 양도 많을 뿐더러 미끄럽기도 얼마나 미끄러운가. 조심해서 천천히 하산을 한다.
 
 
 
  

표충사에서도 훤히 잘 보이는 절벽바위이다. 바위 위 우측에 진불암이 자리하고 있다.
 
 
 
  

더디어 내원암에 도착했다. 진불암에서 약 1시간20분이 걸렸다. 우리에 맞는 걸음이라 시간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내원암에서 내려 와 바로 표충사 경내로 들어 가 표충사를 구경한다. 해가 서사히 서산을 넘어가고 있는 상태라 대웅전은 빛이 사리진 상태다. 
 
 

 

 

석양이 비치는 천황산 (옛 재약산 사바봉)과 뭉게구름 두둥실 떠있는 프른 가을하늘이 하루의 피곤함을 단번에 날려준다.
 
 
  
 

사천왕문을 나와 표충사 뒤로 비치는 석양의 풍광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포충사 경내의 주차장으로 나와 긴 여정의 등산을 마무리한다. 해피앤딩이라고 주러운 하루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