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사계곡 단풍구경과 천성산2봉 등산
일시 : 2023.11.11.(토요일)
날씨 : 맑음~흐림
양산에서 소문난 단풍 명소 내원사계곡의 단풍구경과 천성산2봉을 올라 적멸굴 쪽으로 하산하는 등산을 하기 위해 내원사 입구 숲속제1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사찰 입장료는 없어졌지만 주차료(2,000원)는 징수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원사계곡 단풍은 완전히 망가졌고, 또한 등산계획도 적멸굴 쪽 하산이 아니고 짚북재로 해서 성불암계곡 방향으로 긴 등산을 하였다.
등산코스 : 내원사 숲속제1주차장(11:11)~내원사(11:15)~천성산2봉(12:49)~짚북재(14:08)~성불암(14:08)~
내원사매표소(15:21)~내원사 숲속제1주차장(15:55)
등산거리 : 11,1km(총소요시간 : 4시간44분)
등산 트립 :
천성산2봉(비로봉)
내원사 숲속제1주차장에서 1시간40여분 쉬엄쉬엄 걸어 정상에 도착해 찍은 정상석이다. 해발 855m라고 한다.
오늘 등산한 코스로 램블러 앱으로 만들어진 등산지도이다.
내원사 아래 숲속제1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내원사계곡을 끼고 올라 올때 보니까 단풍은 엉망이다.
오늘은 내원사 경내를 들리지 않고 천성산2봉을 향해 직진한다.
딱 작년 이맘때 이곳을 찾았는데, 작년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다르다. 옳게 단풍이 들지 않고 엉망 그자체이다. 위의 두장의 사진은 그나마 볼만한 것들이다.
계곡을 따라 쉬엄쉬엄 올라 본격적인 된비알 등산이 시작된다. 된비알이 상당히 길다.
벅찬 된비알을 올라 전망바위에 서니 은수고개 방향으로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춰 황색의 단풍이 짙게 표가 난다.
정상에 오르니 등객이 제법 많다. 내가 오른 코스로는 한사람도 못 봤는데, 스틱을 이용한 카메라 다리로 셀프 컷을 했다.구름사이로 간간히 파란 하늘이 비친다. 천성산 정상을 보니 황량한 겨울이다.
천성산2봉 정상 옆에 서있는 이정표이다. 내가 올라온 코스가 2,5km 표시된 코스이고 짚북재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중앙능선을 타는 것이고, 가다 나뉜다.
바위에 붙어 있는 옛 정상석에서 지금의 정상석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아래 사진은 영축산맥과 멀리 신불산까지이 마루금 모습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찬차만별의 모습을 가진 큰바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앞에 펼쳐진 화엄벌(늪)을 멍하니 구경한다.
큰바위에서 반대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밧줄이 묶여 있다. 낙엽이 많이 모여있어 조심해야한다.
중앙능선의 명물(?) 층층바위다. 이곳의 해발고도가 725m라고 한다.
좌측은 공룡능선이고 정족산과 그리고 내원사 부속 암자가 훤히 보인다. 사실 적멸굴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등객들이 모두 짚북재로 향해 나도 온김에 성불암계곡의 단풍도 구경할 겸 짚북재로 향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금 짚북재는 참나무류의 낙엽들로 덮혀있다. 낙엽 위를 걷고 있는 노부부의 뒷모습도 볼 수 있다.
짚(집)북재라 함은 원효대사가 화엄벌(늪)에서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해 스님들을 모을 때 정중앙인 이곳에서 북으로 강의 시작을 알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이곳이 내원사와 주남리를 잇는 산길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단다.
성불암과 무명폭포로 나뉘는 갈림길이다. 이왕 이깋를 택한 것 오늘은 노전암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성불암계곡 역시 당풀은 영 아니기도 해서.
노전암에 도착하니 산사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적막강산의 산중에 자리한 노전암 산신각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께시는 보살님도 보이고, 조용히 가을을 수확하는 처사님도 볼 수 있다.
노전암에서 성불암계곡으로 내려오니 그나마 단풍을 조금은 구경할 수 있다.
공룡능선 입구 노전암 쪽 큰바위(무명바위)도 올려본다. 무명바위 바로 아래에 금봉암이 자리하고 있는데, 다음에 한번 더 가보도록 해야겠다.
성불암계곡과 한듬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 흐르는 계곡이 상리천이고 산하동계곡이라고 한다는데, 그렇다면 지금 이 계곡이 상리천이요 산하동계곡이란 뜻이겠다. 계곡물이 너무나 맑거 깨끗해 더러운 손을 씩기도 아까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내원사매표소에 내려와 신성교를 건너 다시 내원사 숲속주차장으로 향한다. 차가 그기에 있으니까 그기까지 대략 2,3km 정도 되는 모양이다.
깨끗하지는 않지만 아직 단풍이 남아있는 나무가 있기도 하다.요즘 계곡물은 어딜가나 깨끗 그 자체이다.
내원사매표소에서 심성교·진산교·금강교·옥류교를 차례로 지나 주차장 못미쳐서 적멸굴 가는 길목에 도착했다. 적멸굴로해서 바로 내려 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단풍에 실망해서. 적멸굴가는 입구는 숲속주차장에서 약200여m 걸어 내려오면 된다.
내원사 숲속제1주차장에 도착해서 등산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