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베리아의 개화
올해도 변함없이 베란다의 산세베리아가 꽃대를 올렸다. 꽃대가 나오고 20여일 이상 쉬엄쉬엄 피는 모습을 관찰하노라면 반갑고 신기하고 기다림을 배우는 느림의 미학을 공부하는 느낌이다.
산세베리아는 여러 이름을 갖고 있는데 산세비에리아, 천세란, 호미초, 천년란 이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관용"이란다.
학명 : Sansevieria
분류 : 용설란과 / 여러해살이풀
산세베리아(Sansevieria)는 발명가이자 군인, 작가, 과학자, 연금술사 등 다재다능했던 이탈리아 산세베로의 왕자, 「라이문도 디 산그로」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CMA 식물인데 낮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일반 식물과는 달리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야간 공기 정화에 좋은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꽃 또한 밤에 피고 낮이면 꽃이 닫히는데 향기 역시 야간에 강하게 난다. 산세비에리아 꽃이 피는 조건은 무엇보다 밝은 곳에서 재배해야하는데, 광합성이 많을 때 꽃이 잘 핌을 알 수 있다.
다육식물이며 원산지에서는 중요한 섬유자원의 하나이나 기타 지역에서는 관상수로 더 많이 가꾸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잎은 납질로 단단하고 가늘고 긴 잎이다. 잎 모양은 기부가 가늘고 잎의 2/3정도의 부분에서 가장 폭이 넓어지고 끝은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 선황색의 복륜무늬가 아름답게 들어 있다.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는 짧고 두껍다. 잎은 좁고 긴 모양이며 뱀가죽같이 생긴 것도 있다. 잎에서 질기고 탄력이 있는 흰 섬유를 빼내어 쓴다. 건조에 강하고 고온성이어서 겨울에도 15℃ 이상에서 재배한다. 번식은 6∼9월에 포기나누기 등으로 한다.
2020년도에 핀 꽃이다. 천세란(千歲蘭)이란 이름을 지닌 닐로티카(S. nilotica)는 나일강 연안에서 자라던 것으로 호미초(虎尾草)라고도 한단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주로 실내에서 가꾼다. 잎에서 추출한 섬유로 로프나 활시위 등을 만든다. 한국·인도·열대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