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생화

"설원의 여인" 석잠풀

최우보(솔향기) 2024. 6. 11. 06:37

낙동강변 반월습지에서 만난 석잠풀입니다. 석잠풀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한다고 합니다.

 

석잠풀의 유래에 관해 검색을 해보니 석잠풀의 속명 스타키스(Stachys L)는 꿀풀과 석잠풀속 식물을 지칭하며 귀 또는 이삭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히랍어에서 유래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종소명 리에데리(riederi)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식물을 채집한 독일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석잠풀의 꽃말에 관해 알아보니 "설원의 여인"이라고 한다네요.

 

학명 : Stachys riederi Cham. var. japonica (Miq.) H.Hara

분류 : 꿀풀과 / 여러해살이풀

 

 

 

 

석잠풀의 한자 석잠(石蠶, 날도래의 유충 물여우의 약명)은 누에가 입에서 명주실을 내어 고치를 만들듯이 수서곤충인 날도래의 애벌레도 입술샘에서 뽑아낸 끈끈한 실로 모래나 나무조각 등을 엮어 집을 짓는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석잠풀의 중국명은 수소(水蘇)인데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차즈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땅속줄기에서 마치 죽순처럼 여기저기 올라오므로 석잠풀을 지순 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답니다.

 

층층이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는데 개석잠풀과 털석잠풀은 층간이 아주 짧아서 줄기 끝에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답니다.

 

석잠풀 속()은 세계에 약 200종이 분포하고, 한국에는 석잠풀, 개석잠풀, 털석잠풀 그리고 함경북도 이북에 우단석잠풀이 자란답니다.

 

 

 

 

 

땅속줄기는 희고, 길게 옆으로 뻗는다고 합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80cm정도 된디고 합니다. 잎은 마주나며, 피침형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작으며, 잎자루도 없다고 합니다.

 

 

 

 

 

꽃은 6-8월에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을 띠고 있습니다. 꽃받침은 종 모양,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뾰족하더고 합니다. 화관은 입술 모양, 윗입술은 원형으로 아랫입술보다 짧고, 아랫입술은 3갈래인데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며 짙은 붉은색 반점이 있습니다. 열매는 소견과이며,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줄기의 털을 비교하면 석잠풀은 꽃받침 아래 약간 나 있고 개석잠풀은 줄기의 모서리와 잎 뒷면의 주맥에 많이 나며 털석잠풀은 줄기와 꽃받침에 가시처럼 꼿꼿이 서는 강모가 빽빽이 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