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야생화

술패랭이꽃

최우보(솔향기) 2024. 8. 2. 20:36

헝클어진 여인의 모습으로 보이는 술패랭이꽃이 수풀 속에서 수줍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 술패랭이·장통구맥이라고도 하는 술패랭이꽃이 활짝 피었을 때 바람 부는 방향에 있으면 향기가 은은하게 전해지는데, 이 향기가 나면 누구나 한 번쯤 뒤돌아보곤 하는 꽃입니다.

 

꽃말은 '무욕''평정'이라고 합니다.

 

학명 : Dianthus longicalyx Miq.

분류 : 석죽과 / 여러해살이풀

 

 

 

 

술패랭이꽃은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며 여름 내내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패랭이꽃'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쓰던 패랭이 모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인 것에서 유래했답니다.

 

 

 

 

 

줄기의 마디가 대나무 마디처럼 생겨 '석죽화'라고도 한답니다. 이 때문에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의 그림 소재로 자주 활용되는데, 단원 김홍도의 '황묘농접도'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추위에 강해 어디서나 월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줄기의 높이는 1m 내외이고, 털이 없으며, 흰가루가 덮인 것 같은 녹색입니다. 잎은 선상 피침형, 끝이 뾰족하며, 아랫부분은 합쳐져 마디를 둘러싸고, 길이는 10cm 내외라고 합니다.

 

 

 

 

 

꽃은 분홍색으로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지름 5mm 내외라고 합니다. 꽃받침은 긴 원통형으로 길이 3cm 이상으로 끝이 5갈래, 갈래는 피침형이라고 합니다. 꽃잎은 5갈래, 끝은 깊이 잘게 갈라지고, 밑동에 수염털이 있습니다. 수술은 10, 길게 나오고, 암술대는 2개라고 합니다.

 

 

 

 

 

열매는 삭과, 원기둥 모양, 영존하는 꽃받침 속에 있으며, 4갈래로 갈라 진다네요.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 꽃은 작년 여름 천성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타이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