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구룡산~관룡산 등산
일시 : 2023.12.30.(토요일)
날씨 : 구름 많고, 미세먼지 심함
2023년 마지막 등산을 고향 창녕의 구룡산을 오르고 멋있는 장관의 능선을 걸어 관룡산을 찍고는 용선대를 거쳐
관룡사로 되돌아오는 등산을 하기로 하고 관룡사 입구 주차장으로 이동해 등산 준비를 합니다. 참고로 구룡산은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산 이름이고, 관룡산은 그 관경을 본 산이라고 합니다.
등산코스 : 관룡사입구 주차장(10:45)~노단이마을 갈림길(11:34)~명상바위(12:08)~구룡산 정상(12:30)~
굴덤(12:40)~청룡암 갈림길(12:50)~관룡산(13:05)~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14:12)~관룡사(14:29)
등산거리 : 4,8km(총소요시간 : 3시간 44분 –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명상바위
명상바위에서 보면 구룡산의 암벽 절경이며 관룡산 너머 화왕산까지 다 조망됩니다. 명상바위에 앉아 눈을 지그시
감으면 진짜 명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관룡사주차장에서 구룡산을 오르고 관룡산~용선대를 거쳐 원점회귀한 코스입니다.
옥천저수지 상류에서 본 구룡산과 관룡산 전경입니다. 보기만으로도 아름답고 멋있는 산세이지요.
관룡사 입구 석장승이 자리한 곳에 화왕산 관룡사라고 편액이 세겨진 출입문 같은 게 지어져 있습니다.
관룡사 입구의 모습입니다. 관룡사는 나중에 내려오면서 구경을 할 것이고, 구룡삼거리로 갑니다.
청룡암 안가본지가 엄청 오래되었습니다. 청룡암 뒤 절벽길이 출입통제가 되어있다 보니 더 안가지게 됩니다.
조그마한 능선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는 이런 능선이 참 좋습니다. 무작정 빨리 걷는 것 보다 바위를 잡기도 하고,
밧줄을 이용하기도 하며 한숨을 쉬며 풍광도 즐기며 뚜벅뚜벅 걷는 코스를 좋아합니다.
참고로 오늘 기상예보를 보니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는데, 꼭 안개가 저지대를 덮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한 폭의 수묵화를 감상합니다.
조망이 확 트인 곳에서 내려다 본 관룡사입니다.
구룡산 능선의 기암절벽이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이 소나무를 보니 통도사 뒤 영축산 외송릿지 구간에 있는 와송이 생각납니다.
또 다른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노단이마을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능선을 올려다보면 바로 엄청 큰 바위덩어리가 앞을 가로 막고 있는데, 올라가 보도록 합니다.
벅차게 봉우리에 오르면 귀바위라고 하는 바위가 코앞에 있습니다.
기묘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바위 봉우리에 다시 올랐습니다. 아무리 봐도 참 신기하게 자랐습니다. 구룡산 육룡송이라
이름을 붙인 것을 봤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용이 꿈틀거리는 느낌입니다.
기묘한 소나무(육룡송)가 있는 바위 봉우리를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노단이저수지 뒤에 있는 높은 봉우리가 영취산입니다. 화왕산에서 부곡온천 종주하다보면 만나는 봉우리인데 저 산을
등산하는 코스는 밀양시 무안면 서가정 영산정사에서 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명상바위 - 겨울이라서 그런지 산에서 한사람도 보지 못해 혼자 셀프 인증 샷을 했는데, 오작동으로 한 장도 안 찍혀
허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명상바위 참 명상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넓적한 바위에 앉아보면 편안함도
느낍니다.
능선에 도착하면 화왕산 정상으로 가는 방향과 부곡온천 방향 가는 갈림길에 닿는데, 부곡온천 방향으로 약 100m 정도
가면 구룡산 정성 정상석이 있습니다. 그곳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 관룡산으로 갈 것입니다.
구룡산
등산로 통행금지구간도 있고, 화왕산 ⇔ 부곡온천간 등산 안내도도 있습니다.
굴덤(동굴) 옆에 어마무시한 고드름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굴덤 - 굴덤 속의 천먹 역시 송이 채취하는 사람들의 임시 거처일 것입니다.
굴덤 안을 자세히 보니 거꾸로 자라고 있는 얼음덩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역 고드름하고는 다르지만 많이
신기하게 보입니다.
청룡암으로해서 관룡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인데, 위험한 상태라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굴덤에서 관룡산 입구까지의 암릉 능선은 정말로 끝내줍니다. 최고의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맛을 느끼기 위해
이 코스를 자주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정표가 있는 이곳이 관룡산 정상부입니다. 용선대 방향으로 50여m 가면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룡산
정상 주변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생각했는데, 여기에 도착하니 화왕산 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가슴을 움츠리게
합니다. 거기다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해 더욱 싸늘한 느낌을 갖게 해 용선대 주변에 가서 먹도록 합니다.
옥천 동네와 옥천저수지가 아주 안락하게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긴 높은 모양입니다. 천지가 희뿌옇습니다.
희한하게 생긴 바위며 바위군락도 감상하며 용선대로 갑니다.
용선대 위 아주 평평하고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오찬을 즐깁니다. 처음으로 산에서 만난 분이 내려가면서 하시는 말씀
최고의 명당에서 점심을 드시네요 라고 합니다. 그분도 여길 좀은 아는 모양입니다.
용선대석조석가여래좌상
용선대에서 바라본 구룡산~관룡산 능선 – 보고 또 봐도 암벽이 절경입니다.
용선대 바로 옆인데, 바위가 굴러 내려오다가 여기서 바위들 틈에 끼인 것 같은 착각을 하게합니다.
이 역시 용선대 옆 큰바위인데, 엄청 큰 바위에 누가 바위를 파서 동자승 인형을 넣어 놨네요.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라고 하는 글귀가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용선대에서 관룡사까지의 거리 500여m 정도를 뚜벅 뚜벅 걸어 내려와 관룡사를 구경하고는 등산을 마무리합니다.
예전에는 용선대까지의 거리가 600m로 팻말에 표시되어 있었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은 500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관룡사 대웅전
관룡사를 구경하고 일주문(?)을 통과해 나가면 주차장입니다. 즐거운 등산도 마무리합니다.
옥천계곡에 조성되어 있는 넓은 주차장 입구에 화왕산 천년의 자연송이 마스코트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위에서도 표시되어 있듯 작년 연말에 등산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몰랐는데 용선대를 검색하다보니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글이라고 해서 다시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메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하는데 못봐 궁금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또 무슨 지적이 있을지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