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봉래산 등산과 봉래산둘레길 걷기
일시 : 2025.01.30.(목요일)
날씨 : 맑음
주차 : 복천사주차장(입구에 사찰 주차장 마련되어 있음. 무료)
긴 설 연휴 마지막 날 오후 영도 봉래산을 올라 가슴을 뻥 뚫어보자고 마음먹고 내가 자주 등산하는 코스
출발점인 복천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초라그런지 사찰을 찾은 이도 제법 많고 운동하러
나온 사람도 눈에 제법 띠었습니다.
등산코스 : 복천사주차장(14:07)~산제당(14:18)~하늘마루(14:46)~불로초공원(14:52)~봉래산 정상(15:09)~
자봉(15:24)~손봉(15:35)~큰바위전망대(15:42)~임도전망대(16:06)~함지골 편백산림욕장(16:13)
~전망대1(16:27)~전망대2(16:33)~복천사약수터(16:38)~복천사주차장(16:44)
등산거리 : 5,2km(총소요시간 : 2시간37분)
등산 트립 :
봉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부산항의 전경입니다. 쌀쌀한 기온이지만 가슴이 뻥 뚫리고 상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복천사에서 시작한 오늘의 등산코스입니다.
복천사 입구 사찰의 주차장에 주차 후 왼쪽의 둘레길로 들어가 산제당으로 향합니다.
먼저 만나는 전망대에서 본 부산 시내의 일부분입니다. 산에서 보는 부산의 뷰는 어디를 봐도 장관입니다.
영도의 평안을 기원하는 산제당과 아씨당(아씨당은 안쪽에 있습니다.)
영도구 봉래산 중턱에는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바로 산제당과 아씨당의 전설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현재의 영도인 절영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군마 관리를 책임지는 한 부산진 첨사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절영도에서 서쪽으로 말들을 끌고 가면, 털썩…. 자꾸만 말들이 병들어 죽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한 선녀가 두 노복과 절영도로 갔는데, 두 노복이 나오는 건 봤지만 선녀가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돌았고, 계속해서 말들은 죽어나갔습니다. 그 무렵, 부산진 첨사로 거침없고 키가 180cm에 달하는 무관 ‘정발’이 새로 부임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꿈에 이야기로만 듣던 선녀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주관하는 무의 신령 칠원성군입니다. 옥황상제가 등극하여 천상에 있지 못하고 탐라국 여왕이 됐습니다. 그런데, 고려 최영 장군이 불을 내어 탐라국을 함락시켰습니다. 이후 저는 장군의 첩이 되어 몸과 마음을 바쳤지만 장군은 제주도를 떠나고 소식을 끊었습니다. 신돈은 독수공방하는 저에게 장군이 절영도에 유배됐다고 모함했고, 그 말을 믿은 저는 이곳 절영도에 왔지만, 모두 거짓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그 후로 믿을 사람 하나 없던 저는 고독한 영신이 됐습니다. 이런 저를 위해 사당을 지어 고혼을 위로해 주시면 군마가 죽는 것을 막고 이곳의 사람들이 태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를 모시는 사람은 만사형통하고 소원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정발 장군은 이 이야기를 조정에 아뢨고, 임금은 동래부사 송상현에게 하명하여 산제당과 아씨당을 짓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 당제를 모시게 했습니다. 이후 군마가 폐사하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이 전설은 영도가 오랫동안 국마장의 기능을 하고 제주도민들의 이주 등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설화입니다. 지금은 영도구 어민의 만선을 기원하고 구민의 수복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로 매년 2회, 음력 1월 15일과 9월 15일에 제를 지내고 3년마다 한 번씩 구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제당 뒤로 정상을 향해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오늘은 초행길이 되는 좌측 길을 걸어 하늘마루가 있는
코스로 능선을 타고 오르기로 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팽나무(포구나무)가 아주 거목입니다.
하늘마루에 도착했습니다. 옆에는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바로 위쪽은 물거울이 만들어져 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또한 그 위에는 헬기장이 있고요.
불로초공원은 철쭉류 외에는 보이질 않는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불로문 전망대로 들어가 본 부산항의 아름다운 뷰입니다. 환상적인 조화로움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는 게 부산의
자랑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공짜로..
정상 아래 봉래산 데크로드가 있는데, 무시하고 산길을 택해 정상으로 오릅니다.
봉래산 정상 전망대에서 본 부산항의 장관입니다. 암남공원 두도에서 우측으로 오륙도까지 한눈에 다 볼 수 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 봉래산 영도 할매 전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정상에 두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또 다른 전망대에서 본 풍광입니다.두도 멀리 윤슬이 반짝이고, 남행대교가 선명합니다.
푹 끄진 능선 네갈래 갈림길이 있는데, 자봉을 가기 위해서는 직진하면 됩니다.
자봉
북쪽을 보면 날씨가 맑은 것 같고, 남쪽과 서쪽을 보면 뿌연 하늘입니다.그래도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손봉
손봉에서 본 태종대 방향입니다.
손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갈림길에 닿는데, 우측 코스로해서 내려갑니다.
덩그런 바위 위의 소나무 분재, 싱싱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 보면 가덕도 연대봉의 바위 같이 큰 바위가 있는 곳인데, 역광의 낭항 외항이 아름답기 그지 앖습니다.
큰 바위 옆에서 잠깐 쉬면서 본 태종대 감지해변 주변 풍광입니다. 고요하게 보이는 영도 외항의 묘박지를 보니
내 마음도 평온함을 느낍니다.
임도에 도착해 편백산림욕장까지 임도를 따라 갇습니다.
임도에 있는 전망대에서의 풍광입니다.
함지골 편백 산림욕장 - 편백숲 사이로 난 산길을 걷능 것이 아니라 우측의 임도를 따라 계속 갑니다.
임도가 끝나고 조근 더 걸으면 갈림길에 닿는데 위쪽 길을 택해야 원점회귀가 됩니다.
너덜겅에 전망대가 놓여 있습니다.
위의 전망대에서 약 6분 걸으면 또다른 전망대를 만납니다.
복천약수터 - 수질검사에서 적합이라고 열에 붙어 있습니다. 물 한바가지를 받아 마시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복천사 주차장에 도착해 등산을 마무리합니다. 긴 설연휴 어쩔 수 없이 운동을 못하다가 좀 걷거나니 개운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