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벨리아
최우보(솔향기)
2011. 7. 8. 05:44
꽃댕강나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꽃이 댕강 잘 떨어진다고, 새 가지의 밑부분이 댕강 잘 부러진다고 꽃댕강나무라고 한다.
새 가지가 댕강 잘 부러지는 데 그 생리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꺾꽂이로만 번식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수북한 흰 꽃들은 오로지 도시인들의 지친 눈과 마음을 위한 희생의 꽃이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흰 꽃이 툭툭 떨어진다. 그 자리에 다시 빨간 꽃이 피어난다. 실제로는 꽃의 꽃받침입니다. 꽃받침마저 꽃처럼 아름다운 것은 희생의 꽃을 피운 이 나무를 위한 조물주의 보답이다.
학명 : Abelia
분류 : 인동과
아벨리아속 식물의 총칭이며 중국산 댕강나무의 잡종인 꽃댕강나무(A. grandif1ora)를 가리키기도 한다. 꽃댕강나무는 1880년 이전에 만들었는데, 낙엽성인 중국댕강나무(A. chinensis)에 상록성인 댕강나무(A. unif1ora)의 화분을 받아서 만들었으며 상록성이다. 높이 1∼2m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 2.5∼4cm이다. 끝이 무디거나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뭉툭한 톱니가 있다. 꽃은 종 모양이며 6∼11월에 피는데, 작은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5장이며 붉은 갈색이고 화관은 연분홍빛이 도는 흰색이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고 꺾꽂이로 번식한다. 공원수나 정원수로 심는다. 한국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도 밖에서 잘 자라지만 중부에서는 월동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