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골사를 찾다.(2011.12.03.토)
번뇌가 가득한 요즘 금요일(12월 2일) 퇴근 후 고향 영산에 가서 토요일 아침까지 볼 일 보고,
복잡한 마음을 날려버리고파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운문산 자락에 있는 석골사를 찾았다.
예전에 억산과 운문산 등산을 할 때 이곳이 시발점이어서 지나쳤는데 그때의 고찰 모습은 없고
새로운 사찰로 때어난 듯 느낌이 좀 묘했다. 극락전 앞 주목만이 오랜 역사를 의미하고 있었다.
극락전에 들러 정중히 예를 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찰을 둘러보았다.
석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12) 비허(備虛)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773년(혜공왕 9)에 법조(法照)가 창건했다고도 한다. 비허가 작은 암자를 짓고 보양(寶壤)과 서로 왕래하며 수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므로, 비허가 절을 창건하고 법조는 중창한 인물로 추정된다. 태조 왕건(王建)이 고려를 건국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고려 건국 후에는 암자를 9개나 거느릴 정도로 발전하였다.
한때 석굴사(石窟寺) 또는 노전사(老澱寺)라고도 불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활약하던 곳이었으며, 1753년(영조 11) 함화(含花)가 중창한 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50년에 불에 탔고, 1980년대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석골폭포 - 계절적으로 겨울이건만 늦가을 이후 많은 양의 비가 잦아
계곡에 흐르는 수량이 여름때 보다 더 많은 느낌이다.
토종꿀을 채취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