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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무

금화규? 닥풀? 고향 시골의 한 농가 텃밭에 황금색 해바라기 같은 꽃이 아주 깨끗하고 화사하게 피어 있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가까이서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함 가득으로 자세히 봤네. 뭔지를 몰라 여러 곳에 문의도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뾰족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금화규가 닥풀 같고, 닥풀이 금화규 같기도 하여서다. 닥풀의 이명으로 금화규로 부르기도 한다는 이와, 완전 분리해 다루는 부류도 있다고 한다. 같은 아욱과인데 닥풀의 학명은 Hibiscus manihot L. 이고 금화규는 Aurea helianthus 라고 구분 짓는 분도 있다. 닥풀이라는 이름은 닥나무로 한지를 제조할 때 호료(식품의 점성을 높이기 위하여 넣는 첨가물. 주로 검과 녹말을 쓴다)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황촉규(黃蜀葵).. 더보기
등나무 군락지를 찾아서 - 범어사 옆 얕은계곡(2012.04.01) 천년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범어사 옆 얕은 계곡부에 무리지어 자라는 등나무 군락지 관찰로를 걸었다. 이 계곡의 다른 이름은 등운곡이다. 5월 초순경 약 6,500여 그루에 이르는 등나무가 꽃을 피우면 마치 여름날의 뭉게구름 피어오르듯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4월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추위도 가시지 않은 상태라 앙상한 줄기가 소나무, 삼나무, 팽나무 등에 기대어 서서 황량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본래 등나무는 군락을 이루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이곳에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하였는지는 알 수 없단다. 등나무 껍질은 닥나무 대신에 한지의 원료로도 쓰이므로, 예부터 범어사 스님들이 잘 보호하여 살아남은 것으로 짐작 할 뿐이란다. 등나무 군락지의 면적은 약 5,6ha 정도이며 가장 굵은 것은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