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구룡포에 위치한 일본 가옥거리이다.
구룡포에 가면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 반갑고, 일제 강점기 때 이곳이 일본인들의 거류지였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지금은 하나의 관광지가 되었고 아픈 과거의 역사도 되새기게 하기도 한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1900년대 초반 한국 속에 자리 잡은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기분이 든다.
자동차가 겨우 지날 만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빽빽이 들어서 가옥은 낡고 빈 곳이 많았지만
느낌은 그대로 전해진다. 골목 모퉁이에 몇 년 전 베어냈다는 나무전봇대 밑동이 고스란히 보인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하였다네..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직도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실제로 수년 전 모 방송국의 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일본거리 촬영 때
이곳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이 촬영 세트로 이용됐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이 가게는 영업을 하는데 안에 들어가 차(커피)를 한잔 하면서
일본풍의 멋을 느끼기도 하였다.
구룡포공원 오르는 계단
가옥 뒷산은 일본인들이 손수 만든 공원이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이 나오고 그 안에 선원들의 무사고를 빌던 용왕당과 충혼탑도 보인다.
공덕비
일본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일본인들이 세운 공덕비였는데
패전 후 한국의 청년들이 일본인 이름이 새겨진 비 위에
시멘트를 발라 놓았다.
지난 아픈 역사의 흔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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