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 8. 17(토요일)
날씨 : 맑음
위치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월리 1803
운문사에서 보면 뒤쪽으로 지룡산 암벽 아래쪽에 암자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도대체 저 암자는 이름이 무엇이며 가는 길이 어딘지 궁금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내원암에서 나와 소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운문사 매표소로 내려오니 북대암이라는 팻말이 있어 차를 몰고 길을 따라 갔다. 거리의 2/3 정도까지 차가 올라가고 나머지는 구불구불 계단과 좁은 길을 오르는데, 북대암에 도착하니 탁 트인 전망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오름의 피곤함과 더위를 말끔히 씻어주는 기분이었다.
북대암의 내력을 읽어보니 운문사보다도 더 오래된 사찰로 기록되어 있다. 마음을 비우고 고뇌를 떨어내는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 최적의 사찰이라 생각되었다. 찾는 이의 발길도 뜸하고..
운문사의 북동쪽에 위치한 지룡산 북대암이 산수화 같은 암벽 아래에 위치해 있다.
천년의 숨결 호거산 북대암
제비처럼 높은 곳에 지어져 있어서 북대암이라 이름 붙여졌다나??
북대암은 운문산성(일명 지룡산성)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으며
557년 (신라 진흥왕 18년) 초창하였다고 하나 정확히 알 수가 없단다.
북대암에서 조망된 장관
우뚝 솟은 운문산이 늠늠하게 보인다.
운문사 전경
단번에 북대암을 두 번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
땀을 훔치고 법당에 들어가 모든 걸 내려놓고 예를 올리고 주섬주섬 챙겨서 나와
열기를 식히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내려 왔는데,
주차장에서 차 열쇠를 찾으니 ···
배도 고프고 너무 무더워 지친 상태인데...
손에 들고 올라간 게 화근이었다. 나름 힘든 여정이었는데,
불편한 중생을 위해 마련된 지팡이를 이용해 찬찬히 오르니 법당에 있었다.
보살님 몇이서 챙겨온 수박을 먹으며 한 조각 건네주어 얻어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
확실히 각인된 운문사 북대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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