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2.16.(일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없음
지난 한주 눈과 비 그리고 궂은 날씨가 계속 이어졌는데, 어제와 오늘은 화창하고 기온도 포근하다. 오늘은 가산중리에서 시작해 고당봉을 오르는 코스를 택해 혼자 등산을 즐겼다. 지하철2호선 호포역 1번 출구로 나와 양산행 23번 버스를 타고 세 코스후인 가산중리마을에서 하차해 등산이 시작되었다.
양산방면에서 오르는 금정산코스는 의외로 등산객이 적다. 특히 오늘은 2/3 지점까지 인기척 없이 한적한 시골의 산을 걷는 기분이었다. 중리교를 지나 “금정암”팻말을 보고 따라가면 막다른 골목에 금정암이 보이고, 우측으로 난 길로 진입한다.
등산코스 : 가산중리마을정류소(10:25)~철탑~임도끝·묘지~우남능선~흔들바위(12:00)~산죽길~729봉~
주능선~고당봉(13:50)~금샘~남근석~북문(15:23)~범어사(16:00)
♥ 가산(중리)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버스에서 내려 오늘 갈 고당봉을 쳐다봤다.
♥ 철탑을 지나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호포로 가는 임도가 막혀있는 곳에 도착한다.
♥ 이곳에서 태어난 새는 잘 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 나는 좌측의 임도를 계속 가서 넓은 묘지가 나오는데, 묘지 뒤로 나있는 능선 길을 이용해 계속 올랐다.
♥ 우남능선의 시작점이다.
♥ 수석전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둥그스름한 기암괴석까지 산사면에 속속 박혀있어 눈까지 호사시켜준다.
♥ 흔들바위 아래부터 지난 월요일부터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등산로가 상당히 미끄러웠다. 특히 산죽 사이 길은 더욱 미끄러웠으며 아이젠을 찰까말까 망설이며 오름을 계속했는데, 피곤함은 컸다. 용을 쓰며 올라 등에 땀이 흘러 내렸다.
♥ 이게 흔들바위인가?? 긴가 민가 누구에게라도 물을 수가 없다.
♥ 전망대에서의 조망을 감상한다. 산행 도중 만난 전망대에 서면 낙동강과 지류인 양산천 그리고 무척, 오봉, 토곡, 선암, 금동, 석룡, 동신어, 신어, 백두, 까치, 돛대산 등 김해 양산 쪽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 금정산 특유의 “천구만별(천 마리의 거북이와 만 마리의 자라)”로 불리는 기암괴석을 구경하노라면 만사를 잊을 수 있다고 본다.
♥ 산죽길을 조심스레 그리고 벅차게 오르니 금정산 주능선길이 나타난다. 아주머니들이 힘차게 오르고 있는 등로가 바로 주능선길이다. 우측의 이정표 옆 길은 가산 아미타불로 내려가는 길이다.
♥ 좌측의 큰바위에 둥그스레한 타원형 모양이 아미타불이 새겨져 있다.
♥ 암릉구간(하늘릿지)으로 조금 내려가 점심을 해결했는데, 올라온 등로를 뒤 돌아보니 기암괴석이 보석처럼 산사면에 쏙쏙 박혀 있다.
♥ 내가 올라온 능선길이 한 눈에...
♥ 금정산 정상에 오르니 수많은 인파가 올라 인증 샷을 하기 위해 정상석 주변에 북적 북적인다. 산 정상마다 눈이 쌓여 있지만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보니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 아직 정상부의 응달 부분은 찬바람이 생생 불고 바위에 붙은 눈 얼음은 녹을줄을 모른다.
♥ 고당봉 정상에서 북쪽의 모습을 담다. 장군봉 뒤의 눈으로 덮힌 봉우리가 에덴벨리 리조트의 염수봉 주변이다.
♥ 금샘은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에 내려와 놀았다는 곳이다. 금샘에 물이 꽁꽁 얼어있다.
눈이 얼었다가 오늘 날씨가 포근해 조금씩 녹고 있는데 상당히 미끄러웠다. 특히 어떤 산악회 아주머니들이 바위 위까지 올라 와서 구경하고는 내려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 오늘은 처음으로 금샘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남근석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사람이 올린 글을 읽어 봤으되 막상 찾자니 쉽지가 않았다. 금샘에서 금강암 방향으로 제법 내려와 이리저리 두리번두리번 그려도 찾을 수가 없어 한도형씨께 SOS를 쳐 사찰 울타리를 건너 약 100m 지점에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남근석 옆에서 사진을 찍으니 내 자신이 왜이리 초라하게 느껴지지??
♥ 북쪽의 남근석과 남쪽의 여근석 모습. 오른쪽 사진은 2012년 5월 대륙봉~상계봉 코스를 등산할 때 찍은 여근석의 모습이다.
♥ 다시 돌아 나와 울타리용 로프 옆으로 난 북문 가는 등로를 뚜벅뚜벅 걸어 나오니 북문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곳에 도착하였다.
♥ 어떤 이가 눈사람을 만들어 놨다. 모두들 밋밋하게 내려오다 이걸 보고는 얼굴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께 미소를 짓게 한 눈사람을 만든 이는 “복 받을 껴!!”
북문에서 범어사로 내려오는 하산 길은 눈과 눈이 녹은 물기로 등로가 범벅이다. 상당히 미끄러운 부분도 있어 사람들이 조심조심하였다.
♥ 범어사에 들러 부처님을 알현하고, 오늘저녁 재부산 영산초등학교 58회 동기회 모임이 있어 참석하기 위해 모임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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