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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남

등잔산~붓쇠바위~은수고개~천성산~무지개폭포를 등산하다.

일시 : 2014. 6. 7(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없음

위치 : 경남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

 

등잔산~붓쇠바위~천성산을 등산하기 위해 동래전화국에서 50번 시내버스로 환승해 덕계상설시장에서 내렸다. 도로를 건너 무지개폭포 가는 16번 마을버스 정류장을 지나 경보아파트와 경보탕으로 갔다. 건물의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다 우측을 보면 하얀색 건물이 보인다. 바로 내연경로회관이다. 회관의 계단을 올라 도로를 건너면 바로 오늘 등산이 시작되는 산길로 접어든다.

 

등산코스 : 덕계상설시장(10:30)~경보아파트·경보탕~내연경로회관~등잔산(11:20)~점심식사(12:05~12:30)

                  ~붓쇠바위(12:58)~천성산철쭉제비(13:30)~은수고개(13:43)~천성산 정상(14:43)~원효암(15:20)

                  ~죽림사지~무지개폭포(16:18)~장흥저수지(16:52)

 

 

 

 

                         ♥  오늘의 등산코스를 점선으로 표시했다.

 

 

 

 

 

 

 

 

♥   개인 과수원인 듯한데 팔각정이 있고 그 뒤로 오르니 시원한 숲길이 이어진다. 언제 났는지 산불로 인해 나무를

베어낸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고, 들어 갈수록 곧은 소나무숲이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로당을 지나 산길로 약20분 오르니 파란색 물통이 뭍혀 있는 것이 나타나는데, 물통의 우측 길을 오른다.           

 

 

              

 

♥  그네가 있고 체육시설이 구비된 쉼터에 도착하니 “이곳은 산주가 지역사회의 화합과 등산객의 건강을 위해 양산시에

관리를 위임한 소중한 쉼터”라고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풀에 붙은 흰나비가 열심히 꿀을 채취하고, 인동초는 화려함의 마지막을 지나는 등산객에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심하지 않은 오르막을 꾸준히 오르다 잠깐의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등잔산 정상이다.

이 코스는 처음인데 왜 이름이 등잔산일까? 라고 궁금하기도 하다.

보리수확을 마치고 벼를 심는다는 “망종”이 어제 지났다. 여름 더위는 5월 중순이후 바로 나타났는데,

오늘도 바람이 없고 짙은 박무의 날씨라 비지땀이 흘렀다. 이마에서 닭똥 같은 땀방울이 떨어진다.

 

 

             

 

 

 

 

 

  ♥  등잔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미타암 뒤 원적봉 주변의 암봉들 - 멋있고 웅장함이 여기서 더하게 보인다.

 

             

 

 

♥  등잔산 이후 내리막으로 안부까지 갔다가 그 이후로는 계속 꾸준한 오르막이다. 외길의 능선 마루금이다.

힘은 들지만 그렇게 심한 코스가 아니어 꾸역꾸역 오름을 계속할 수 있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는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  12시 땡 하는 시보가 울리니 배가 고픔을 느낀다. 남이 보면 절대로 배가 고프지 않을 모습이지만 시간만 되면

배고픔을 바로 느낀다. 적당한 자리를 정하니 바람도 시원하고 숲속의 상쾌함도 느낄 수 있는 자리라

준비한 김밥을 먹고 여유도 부렸다.

 

 

 

              

♥  긴 오르막 능선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붓쇠바위가 가까운 바위 능선에 오르니 사방을 조망할 수 있고, 마루금 자체가

장관을 연출한다.

 

                 

                 

 

 

 

 

 

 

 

 

 

♥  붓쇠바위의 장관 - 상상외로 엄청나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도 괜찮게 표현되지를 않는다. 바위의 한쪽에는 제법 큰 자연 동굴이 있다. 여느 동굴과 마찬가지로 안에는 샤머니즘의 흔적이 있다. 이 바위에 대해 찾아보니 『불쇠바우(岩)(붓쇠바우) : 여수바우 서북쪽에 있는 바위. 부쇳돌(부싯돌)이 많이 났다 함』이라 쓰여 있다.

 

 

               

 

 

 

 

 

♥  위쪽에 내려본 붓쇠바위의 장관 - 참 멋있고 장관이다.

 

             

 

 

 

 

 

 

♥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면서 돌아보니 제법 긴 완만한 능선이 이어져 있다. 그래도 지겹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   692봉을 지나고 795봉에서 우측으로 약 100여m 가서 원적봉과 잔치바위가 잘 있는지 쳐다보고 돌아 나와 철쭉비가 있는 임도에 도착했다. 신문에 소개된 글을 보면 지금까지가 오늘 코스의 전반부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  가끔씩 보이는 현상인데 다른 곳에서 쉬면 될 텐데 꼭 표지석에서 아예 간식을 먹는 등 자리를 지키는 사림들이 있다. 지만 지편하면 된다는 심보가 있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한편으로 울화통이···

 

                

 

 

 

 

 

             

♥  철쭉제비가 있는 갈림길에서 약 13분 정도 걸으니 은수고개에 도착했다. 가깝게는 지난 3월에 이곳에 왔었다.        멀리는 90년대에 친구와 열심히 다닐 때 이곳을 두어 번 지나간 걸 기억하는데, 그때는 사실 은수고개라는 이름 자체가

기억에 남지를 않았다. 위의 사진은 은수고개 부분을 찍어 본 모습이다.

 

 

                  

            

 

 

 

 

♥  지난 3월 천성산2봉을 거쳐 천성산 가면서 이곳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은 곳이다. 쉴려고 마음먹고 왔더니 먼저 자리를 차지한 등산객들이 있어 그냥 지나쳤다.

 

                

 

 

♥  천성산 오름의 평평한 능선에서 은수고개갈림길 그리고 원적봉과 붓쇠바위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봤다.

 

                 

 

 

 

 

 

 

♥  천성산 정상 부근은 작년에 이어 지난 3월에도 왔으니 주변이 훤하다. 미확인 지뢰가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철조망으로 등산로를 만들어 놨는데 오늘은 철조망 사잇길을 이용해 정상까지 갔다.

 

 

            

 

 

 

 

 

 

 

 

 

 

 

 

 

♥  신록으로 변한 화엄벌 억새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  정상에 도착하니 5~6명의 한 팀이 인증 샷을 하고 있다. 기다렸다 찍을려고 하니 찍어주겠노라고 하며 친절을 베풀어 거절할 수가 없어 자세를 취했다. 은수고개를 지나면 정상부 전체가 햇볕에 노출된다. 조금이라도 얼굴 안타게 수건을 묶고 있었는데, 찍고 보니 그 상태로 박혔네 ㅎㅎ. 추억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  옛 군막사 방향에서 본 천성산 전경

 

              

 

 

 

 

 

 

 

 

 

 

♥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부대 철책문이 열려있다. 작년에는 닫혀 있어 우측 옆의 개구멍을 통해 진입했는데..

 

                 

 

 

 

 

 

 

 

 

 

 

♥  땀을 훔치며 여유롭게 원효암을 찾아 부처님을 알현하고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을 구경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사찰에 관계있는 보살로 보이는 아가씨에게 내려가는 셔틀버스가 몇 시에 있느냐고 물으니 세시에 있다며 시계를 보더니만 어 3시가 넘었네요?라고 하면서 셔틀버스는 끝났다고 한다.

 

 

            

 

 

 

 

 

♥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  처음 계획은 원효암에서 등산을 마무리 할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없이 무지개폭포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했다.

지친 상태도 아니고 아직 다리가 성할 때 더 많이 걷자는 생각도 들었다. 이정표에 쓰여 있는 것을 보니 무지개폭포까지 약 1시간 걸린다고 한다. 거리는 약 2,1km(내려가서 확인).

 

 

                

 

♥  으스스한(?) 계곡 아무도 지나지 않는 조용한 숲길을 쉼 없이 걸었다. 적막감도 들었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넓은 군락지에 도착하니 “죽림사지”라는 곳이 나타났다. 새로이 터전을 잡는 모습이다. 그 옆을 흐르는 계곡물에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  무지개폭포 - 생각 외로 제법 웅장한 폭포이다. 위의 은수고개에서 언급했듯이 이 주위도 지나 다녔는데,

폭포를 직접 확인하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예전에는 남들 따라 다닌다고 곁눈질할 여유가 없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결정적인 이런 곳은 대화를 한다든지 하면서 지나치기도 하고.

 

 

 

 

♥  폭포옆의 바위군도 워낙 커 멋있는 모습을 담아지지가 않네.

 

                 

 

 

 

 

 

 

 

 

 

 

 

 

 

 

♥  무지개산장에서 보니 천성산에서 내려오는 깊은 계곡(아영골)의 곡선미가 아름답다.

 

                 

 

 

♥  장흥저수지에 도착하니 등산객 10여명이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땀에 젖은 티를 갈아입고 15분 후에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ktx가 저수지 위 철로를 통해 천성산 터널로 쏜살같이 들어간다. 정말로 시끄러웠던 도룡뇽 재판으로 유명한 정족산과 천성산의 천성산 시발점이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