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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남

양산 원동 매봉산을 등산하다.

일시 : 2014.5.24.(토요일)

날씨 : 맑음(연무 가득)

동행자 : 이성원

위치 : 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어영마을

 

 

 

부산역에서 친구와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07:50) 원동역으로 이동해 그곳의 마을버스(2)를 타 어영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였다. (개인적으로 열차타고 등산한 것은 98년 이후 처음인 듯하다)

마을버스 3(어영마을 행)을 타야하나 기차와 연계가 안 되게 출발하고 없었다(08:15). 2번 기사님께 물으니 다음차가 11:00에 있다나. 어영마을 입구 다리 앞을 지난다기에 다른 방법이 없어 2번으로 이동하였다.

 

 

등산코스 : 어영마을입구(08:40)~아름빌 펜션(09:05)~어영2~어영마을회관(09:35)~아영재(10:00)~

                 제1전망대(10:40)~2,3,4전망대~금오산·매봉산갈림길(11:50)~746(12:10)~

                 매봉산정상(12:20)~457(13:40)~아름빌 펜션(12:19)

 

 

 

 

  ♥  오늘 우리가 등산한 코스이다.

 

 

 

 

 

 

 

 

 

 

 

 

♥  어영마을 입구 하차

 

 

 

 

♥  아스팔트 포장길을 25분 걸으니 처음 계획한 산행 기점인 아름빌 펜션이 나왔다. 펜션으로 들어서서 좌측의 등로를 올라야 하는 걸 모르고 도로에서 좌측의 산길을 찾으며 꾸역꾸역 걸으니 어영마을회관까지 이동하였다. 무더위의 포장길을 55분을 걸으니 벌써 땀이 범벅이다.

 

 

             

 

 

 

 

 

 

 

 

 

 

 

 

 

♥  붓돌바위 -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는 바위 두 개가 도로 양쪽에 있다.

마을 방향에서 좌측에 있는 바위를 붓돌바위(위의 사진), 우측에 있는 바위를 두꺼비바위라고 부른다.

2004년에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주민들의 성품이 온순하고, 이웃 간의 정이 두터운 마을로 알려져 있다.

 

             

             

 

 

 

 

 

♥  마을회관의 구판장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할머니께 물으니 가보지는 않았지만 매봉산 가는 사람들

이쪽으로 가더라고 하면서 방향을 가리킨다. 그때 젊은 남녀가 그쪽에서 내려오면서 길이 없다며 못 찾고 돌아 나왔단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을 하였다. 마을 뒤에 물탱크가 있고 마침 주위 매실농장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 물으니 보이는 길로 쭉 가면 된다고 하시길래 산길로 계속 오르니 능선 안부에 도착하였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영재(어영고개)였다.

쉬멍가멍을 되풀이하면서 목적지(매봉산)를 향해 걸었다. 친구가 지난 설 직전 다리를 삐어 인대가 늘어나 그 후로 처음 등산하는 것인데다 다 낫지를 않은 상태라 빨리빨리 걸을 수가 없었다. 돌아가는 기차 예약도 있고, 어영마을에서 나가는 버스가 오후 2시20분이라 시간을 맞추기를 해야 하는데 라는 부담감이 서서히 오기 시작한다. 신문에 소개된 등산기를 읽어보니 이 산은 다른 산에 비해 조망은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산을 오르다 만나는 전망 좋은 봉우리 네 곳에서 욕심을 내서 구경해야 한단다.

 

 

 

 

♥  제1전망대에 오르니 아니나 다를까 소코뚜레 모양의 소나무가 묘한 모습으로 소나무 아래로 작은매봉산이

늠름하게 솟아있고, 오른쪽으로 금오산이 대견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  양산의 금오산은 두 번 오른 곳이다. 90년대 후반 금오산~구천선~만어산 코스를 걸어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하고,

배태고개에서 금오산~어영마을 코스를 등산했었다.

 

            

 

 

 

 

 

 

♥  제4전망대에서 10분 정도 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가면 금오산으로 향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헬기장을 곧바로 만난다. 주능선인 금오산·매봉산갈림길에 올라서도 숲이 우거져 탁 트인 조망을 구경할 수가 없다.

 757봉(헬기장)을 자나고 닭봉갈림길인 746봉을 거쳐 매봉산 정상에 올라도 역시 조망은 없다.

 

 

             

 

♥  하나 발견한 것은 족도리풀의 꽃이다. 숨어 있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꽃이라 의미 있다고 본다.

 

 

 

 

 

 

 

 

♥  정상에 서니 12시20분, 마을버스를 타는데 까지 2시간의 여유밖에 없다. 인증 샷만 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정상에서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도둑골로 내려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원래 계획이야 한 봉우리를 더 가서 능선을 두르는 등산이었으나 시간상 빠른 지름길(?)을 택한 것이다.

 

                           

 

 

 

                  

 

 

♥ 정상에 있어도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기온이다. 지금 저 아래 마을의 기온은 어떻겠나 하고 생각을 해봤다.

대구 등 여러곳에는 오늘 낮최고 기온이 30℃까지 오른다고 했는데, 이곳 산 정상에서도 무더위를 느낀다.

 

  

 

            

♥  친구가 하산 길에 더 피곤해 했다. 무릎에 충격이 더 가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재촉 할 수는 없다.

정상에서 열심히 30분을 걸어 내려와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친구의 딸내미가 정성으로 싸준 밥을 맛있게 얻어먹었다.

 

 

 

 

♥  하산을 재촉해 쉬임없이 걸어 내려오니 옛 사람들이 생활한 흔적이 나타났다.

여기서 사방을 둘러보니 산속의 깊은 점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첩첩산중의 오지가 바로 여기구나 싶었다.

 

             

 

 

 

 

 

 

 

 

 

 

♥  아름빌 펜션으로 들어서기 전 첫 계획한 등산 기점을 발견도 이제 사 했고, 걸음을 재촉해 도로에 나오니 오후 2시19분. 3분 후에 원동역 행 버스가 왔다. 모든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나왔다.

 

 

             

 

 

 

 

 

 

 

 

 

 

 

 

 

♥  아침에 도착했을때 짙은 보라색으로 만개한 자주달개비가 그렇게 화사하게 피어 있더니만 지금은 꽃을 접었다.

등산 후에 찍지 하고 미루어 아름다운 군락의 모습을 담지 못해 아쉽다.

 

              

 

 

 

 

 

               

♥  원동역 야외 벤치에서 1시간20분의 여유를 갖고 15시53분발 부전역행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