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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남

극락암~백운암~영축산~비로암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를 다녀오다.

일시 : 2014.05.05(월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최진수

 

오랜만에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 등산을 했다. 연휴라 학원도 쉬는 어린이날 통도사 극락암에 주차를 하고 백운암과 함박재를 거쳐 영축산 정상에 오르고 다시 돌아 비로암 안부에서 50m 아래의 약수터에서 위험구간인 계곡길을 조심해서 걸어 비로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등산한다.

 

어린이날이고 또한 내일이 석가탄신일이라 통도사와 경내의 여러 암자에는 많은 차들로 북적인다. 산사에 들러 부처님도 알현할 겸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될 오랜만의 등산 걱정과 설렘이 교차했다.

 

등산코스 : 통도사 극락암(09:45)~백운암(10:40~10~53)~함박재(11:40)~함박등~비로암행 안부(13:00)~

                 영축산 정상(13:10)~비로암안부·약수터(13:25)~점심식사(13:26~14:00)~계곡길~비로암(15:30)

 

 

 

 

                            ♥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모습이다.

 

 

 

 

 

♥  자장암 방향에서 본 시살등 ~ 영축산 능선

 

 

 

 

♥  등산을 시작하면서 영축산을 배경으로 ..

 

 

 

 

 

 

 

 

 

 

 

 

 

 

 

 

 

 

 

 

 

 

  

 

 

  

 

 

 

 

  

 

 

 

 

 

♥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한데 약 1시간여 걸려 백운암에 도착하니 벌써 진수는 피곤함을 호소한다.

학교생활이며 여러 대화를 하며 느긋하게 걸으니 나는 좋기만 한데..

 

 

            

 

 

 

 

 

♥  통도사 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백운암. 고요한 산중에 스님의 독경소리가 나지막하게 스피커를 통해 번진다. 마음과 행동이 차분하며 조심해진다.

 

  

 

 

♥  함박재로 오름을 계속하니 아름다운 절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극락암에서 보면 병풍처럼 쳐진 모습이 웅장하면서 멋있고 아름다운 것이 가까이서 보니 남성다운 힘이 있는 그런 능선이다.

 

 

 

 

♥  딱다구리의 서식처인양 고사목 곳곳에 성한 부분이 없다.

 

 

  

       

 

 

 

 

♥  함박재에 오르니 새삼 이 능선을 함께 걸었던 친구들이 생각난다.(신영호, 손상덕, 김상동)

수년전 늦가을 통도사 입구 신평정류장에서 출발해 스님들의 우동장에서 시살등 방향으로 해서 영축산 등산을 했는데,

점심때 고기도 구워 먹기 위해 납작한 돌을 들고 오른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배낭을 메지 않은 친구가..

계곡에서 돌을 주워 멀고도 힘든 것을 들고 올랐는데, 능선 가까이서 더 얇고 좋은 돌이 있지 않은가??

 

 

  

 

♥  능선에 오르니 아들은 먼저 그늘 밑 쉬는 자리부터 찾았다.

 

 

 

 

 

  

 

 

♥  함박등(1052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천지가 조망되는 게 너무나 전망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재약산·천황산 그리고 멀리 운문산과 가지산은 물론 간월산·신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1000고지 이상의

영남알프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다. 절벽의 바위 덩어리가 죽바우등(1064m)이다.

 

 

 

 

♥  밑에서 본 이상으로 가까이서 느끼는 모습은 상상 이상이다.

 

   

 

 

♥  그 유명한 배내골계곡이 발아래 있다. 멀리 운문산과 천황산(사자봉) 그리고 재약산(수미봉)이 늠름함을 자랑한다.

 

 

 

 

 

 

 

 

 

 

 

 

 

 

 

 

 

 

 

 

 

 

 

 

 

 

 

 

♥  간월산부터 신불산 그리고 신불평원과 영축산을 한데 묶은 파노라마 사진

 

 

 

 

 

 

 

 

♥  첫 내림 코스에서 아들은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내려온다. 앞으로의 여정이 심히 걱정이 된다.

 

 

     

                   

 

 

 

 

 

 

 

  

 

 

 

 

 

 

 

 

 

 

 

 

 

 

 

 

♥  힘들어하는 진수한테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고 나면 후에 자신감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긴다며 자부심을 심어 주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지날 때마다 언제 저곳을 등산했노라고 평생 잊혀 지지 않고 기억이 될 것이라고도 말해주었다. 이번의 등산으로 도전의식이 강해졌으면 한다.

 

 

 

 

                                    ♥  오랜만에 담아 본 진수와의 사진

 

 

 

♥  영축산!

추억어린 곳이다. 95년도에 처음으로 친구따라 왔다가 고생한 기억이며, 배내고개에서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통도환타지아까지 종주했던 추억이 생생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돌을 지고 오른 사건까지..

 

 

 

 

 

 

 

 

 

 

 

 

 

 

 

 

♥  하산은 올라온 길을 200여다시 내려와 비로암으로 향하는 계곡길(너덜지대-험로 구간)을 택했다.

차가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를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안부에서 50m 아래에 약수터가 있다(오른쪽 사진). 이 높은 곳에 제법 많은 양의 약수물이 흐르고 있다. 이곳에서 편히 앉아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  오랜만에 보는 도마뱀이다.

 

 

 

 

♥  여유로움도 잠시 험한 너덜길을 하염없이 조심조심 걸어 내려왔다. 몇 발짝 걸어 내려오다 뒤돌아보며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오라고 입에 발릴 정도로 반복을 했다. 험로는 험로였다. 시그널이 군데군데 달려 있기에 망정이지 확실한 등로가 표 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진수는 지딴에 쉼없이 내려오고 나는 내려오다 서다를 반복하여서 힘든 줄을 몰랐다.

진수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  고만고만한 우거진 숲속에서 계곡을 군림하듯 당당한 거목이 우뚝 서있다. 할배나무 앞의 손자뻘(할아버지가 손자를 가엽이 지켜 보듯)로 보이는 아들은 하산길이 부쳐 아무 바위나 걸터 앉아 물로 목을 축인다.

 

 

 

 

 

 

 

 

 

♥  자세히 보이지 않는데 왼쪽 사진이 조릿대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역시 지금의 현세와 별 다름이 없는지.. 가슴 아프게 느껴진 등산의 마지막 순간이다.

 

 

 

 

 

 

 

 

♥  비로암에서 극락암으로 내려오면서

 

 

 

 

♥  극락암 극락교를 건너보는 아들. 등산을 마쳐서인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