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03.15.(토요일)
날씨 : 맑음(연무 가득)
동행자 : 없음
호젓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하는 밀양 보담산과 낙화산을 등산하였다.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 관음사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신문에 실린 “산&산”의 내용대로 들머리를 왼쪽 사당이 있는 곳으로 잡았다. 지금 이곳은 도로를 넓히는 공사 중이라 등로가 단절되어 우거진 잡목을 헤치며 2~30m를 전진하여 등산로에 진입하였다.
등산코스 : 관음사(9:50)~전망대(10:50)~보담산(해발 562m. 11:15)~낙화산(해발 626m. 11:35)~석이바위(12:10)
~안부(점심식사 12:50~13:40)~중산1(해발 649m. 13:53)~중산2(삼각점.해발 644m. 14:13)~
안당골(14:45)~관음사(15:05)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폐가가 된 관음사의 모습 - 조그마하게 공덕비가 도로변에 위치하고 좌측 사당 뒤로 접근하였다
♥ 동네 어귀에서 본 낙화산의 모습
♥ 사당앞이 등로가 확연하게 있으나 공사 관계로 ...
♥ 사당에서 두 군데의 무덤을 지나 웅장한 무명바위에 도착했는데(약 15분 소요) 바위 자체가 우람하고 멋있었다.
오늘 등산할 보담산과 낙화산 그리고 석이바위·중산1·중산2(삼각점)가 원을 그리듯 둥글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전망대였다.
♥ 능선을 따라 연결된 암릉들이 아기자기한 멋을 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넉넉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고향 동네뒷산 같은 곳으로 인식된다. 97년도 10월에 두타산악회를 따라 이곳을 등산하였는데, 등산일지를 나름 쓴다고 쓰 놨지만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지금은 특히 숲이 많이 우거져 예전의 바위구간을 떠올리지를 못하겠다.
♥ 봄의 전령사 진달래꽃이 피어 지나는 이를 반기고 있다. 완연한 봄임을 자랑하듯...
♥ 평평한 바위가 일품이다.
♥ 심하지 않은 능선을 오르다 좌측을 보니 비학산(317m)에서 보담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낙타 등처럼 산금을 그어 놨다.
♥ 바위군락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전망대에 오르니 바위 속에 뿌리내려 삶을 영위하는 소나무 두 그루가 나를 반긴다.
♥ 전망대의 북서쪽 약 400m 지점에 바위가 능선을 덮은 것같이 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볼수바위”다.
전설에 따르면 보담산의 '보담(寶潭)'은 옛날 중국에서 고관을 지낸 노장수의 이름. 보담은 죄를 짓고 이 산에서 귀양살이하면서 볼수바위를 밟고 마을을 오갔다. 그 과정에 바위에 큰 발자국이 남았고, 그 모양이 북두칠성을 닮았다고 한다. 보담산의 다른 이름인 '보두산(步斗山)'이 여기서 유래했다.
♥ 등산 내내 아무도 만난 이가 없어 사진찍기 놀이도 느긋하게 하고..
♥ 서남쪽 전망이 괜찮다. 덕대산과 종남산이 북진을 하듯 웅장하고, 돛대산·화악산 그리고 멀리 청도 남산도 보인다.
♥ 조망은 별로인 보담산에 오르니 국토정보지리원에서 2002년 1월5일 보두산을 보담산으로 변경 고시했다는 자료 팻말이 붙어있다. 하지만 아직 밀양시에서 정비를 하지 않은 체 방치되어 있다.
♥ 이곳이 노산고개라네..
♥ 일엽초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싱싱함을 자랑한다.
♥ 석이바위 - 예전에 석이버섯이 많이 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지금은 버섯대신 경사면이 심한 곳에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석이바위에서 본 중산(중산1)과 삼각점(중산2)이 평평하게 펼쳐져 있다.
♥ 석이바위부터는 암릉 길이 쭉 이어진다. 밧줄을 이용해 통과하는 구간이 여럿 있고, 나무 말뚝으로 만든 계단이 있다.
552봉과 612봉 까지 무던히 가다 보면 전망대에서 가슴 뻥 뚤리게 전체 조망을 품는다. 지나온 보담산~낙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안부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바로 나무 말뚝으로 만든 계단을 걸어 중산으로 오르는데, 아휴~~ 배도 부르고 오름을 벅차게 올랐네.
♥ 중산(중산1) - 사진 찍기와 아래 안부에서 점심을 느긋하게 먹어 시간이 많이 지나 중산 정상에서는 사진만 몇 컷 찍고 다음 지점인 삼각점으로 향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철탑이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밀양 송전탑 중 하나이다. 지금 송전탑 공사가 한창이다.
♥ 삼각점(중산2)까지의 구간은 거의 오름을 느끼지 못하는 평길이며, 소나무와 참나무로 숲을 이룬 육산 그 자체였다.
♥ 삼각점(중산2) - 신문 개념도상 삼각점에 도착하니 또 다른 중산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지나오면서 보니 이정표에 중산1, 중산2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나도 생각해보니 첫 번째 중산을 중산1로, 삼각점의 봉우리를 중산2로 표시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생각하는 사람마다 혼돈이 있다든가 하는 문제는 발생하겠지만.
♥ 삼각점에서 좌측의 등로를 이용해야 신문에 실린 대로의 등산코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꾀꼬리봉으로 가는 표시가 크게 보여 우측으로 향해 하산을 하니 안당골로 향하는 방향이었다.
♥ 낙화암 - 낙화산이 이 바위이름을 빌려 쓴다고 한다. 낙화산 정상 못 미쳐 오른쪽으로 야간 벗어난 낭떠러지 지점에서 툭 튀어나온 바위를 말한다. 밀양사람 박희량의 부인 민씨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단다.
♥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가의 제실 앞을 통과해 포장도로를 걸어 출발지인 관음사로 돌아왔다.
♥ 정상에서 마시는 정상酒와 하산 후 마시는 하산酒는 아예 없고, 집에 귀가하면서 마시는 귀가酒는 고향의 친구들과 마시기로 생각하고 고향 영산으로 향했다. 물론 부곡온천 가서 땀은 씻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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