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03.09.(일요일)
날씨 : 흐림(눈도 내렸다 비도 내림)
동행자 : 없음
봄을 맞는 기분으로 오늘은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해 있으며, 내원사를 둘러쳐 있는 천성산2봉(비로봉)과 천성산을 등산하기로 마음먹고 양산 내원사로 향했다. 내원사입구의 “숲속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처음 가보는 적멸굴로 향하였다. 주차장에서 되돌아 약 200m 내려가면 좌측은 공중화장실, 그 아래 오른쪽 이정표로 유명한 목재의자가 2개 있는데, 이곳에서 계곡을 지나 시그널이 있는 숲속으로 난 등로를 따른다.
등산코스 : 내원사입구 숲속제1주차장(09:55)~적멸굴(10:35)~중앙능선(10:55)~천성산2봉(855m. 비로봉. 12:05)
~은수고개(12:33)~점심식사(12:45~13:20)~천성산 정상(922m. 13:55)~화엄늪 돌탑(14:25)~용주사방향
~내원사방향 안부(15:28)~숲속제1주차장(15:40)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첫번째 전망대에서
♥ 내원사의 깊은 계곡을 따라 오르다 된비알의 능선을 뚜벅뚜벅 걸어 올라가니 첫 번째 전망대가 나왔다. 바로 대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이곳을 지나니 큰 자연동굴이 나왔다. 먼저 다녀가고 올린 여러 블로그를 참조했기에 적멸굴을 찾기는 쉬웠다.
♥ 적멸굴 - 신라시대 원효대사의 수도처이자 천도교 창시자 수운 대신사 최제우 선생이 49일간 기도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 이곳에서 세속을 떠난 기분으로 며칠 머물렀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 굴 안은 석간수가 고여 작은 옹달샘을 만들고 있다.
♥ 적멸(寂滅)!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ana)'를 번역한 이 말은 '불이 꺼진'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습기가 많으니 불끄기에 좋았을 것이다. 원효대사와 수운 선생은 이 굴에서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의
불길을 껐다고 전설은 말한다. - 부산일보에 실린 글을 옮김
♥ 적멸굴에서 돌아 나와 중앙능선까지는 짧은 거리이다. 98년도에 친구 2명과 중앙능선을 종주한 기억이 생생하다.
119구조대 푯말의 넘버가 "2-12"이다.
♥ 남으로는 나중에 갈 천성산과 화엄늪이 줄기를 이루고 있고, 서로는 양산시내와 시살등·영축산·신불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으며, 북으로는 집북재에서 이어진 공룡능선이 그리고 그 뒤엔 정족산이 자리하고 있다. 동으로는 천성산2봉(비로봉)이 우뚝하고.
♥ 암릉구간이 있다. 돌아가는 등로가 있지만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 산중에서 등산 중 처음으로 천성산2봉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한명을 만났다. 몇 마디 대화를 하다가 성불암계곡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기에 방금 지나온 적멸굴 방향을 권해주었다. 헛갈리지 않게 푯말(2-12)을 강조했고, 헤어져 가다가 잊지 않도록 돌아서 다시 강조해 주었다.
♥ 천성산 공룡능선
♥ 높은 부분의 응달부분은 잔설이 남아 있다. 가벼운 복장으로 봄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이었는데 면장갑 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에 손가락이 아릴정조로 시렸다.
♥ 천성산 정상부 모습
♥ 전방의 바위가 너럭바위이다.
♥ 너럭바위에서 돌아 본 천성산2봉 - 은수고개쯤에서 점심을 먹기로 마음먹고 비로봉에서 열심히 걸었는데 하늘의 구름이 짙어지고 찬바람이 더 세차더니만 눈까지 흩날린다. 기상청 동네예보까지 자세히 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발걸음이 가벼웠다. 이유는 없지만.
♥ 좌측 임도 아랫쪽이 밀반늪이다.
♥ 좌측의 아주머니께 은수고개 가는 코스를 확인했다.
♥ 괴목이라고 해야 맞겠지?
♥ 불이 났던 흔적이
♥ 동물의 왕국에서는 이곳에 사자가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법한 곳으로 보이는데..
♥ 천성산 가는 등로가 철조망 사잇길이다. 사진은 응달부분이라 얼었던 등산로가 녹아 질퍽하기 짝이 없다.
먼저 도착한 분들도 섯불리 진입을 멈추고 서 있다.
♥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했다는 화엄늪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 천성산 정상 - 작년 여름에 이곳을 처음 올랐다. 천성산2봉은 옛 천성산으로 이름 되어 있을 때부터 열 번 이상을 오른 곳이고. 이곳은 군사지역이라 정상 오름은 허락하지 않은 곳이었다. 지난해 원효암 쪽에서 시작해 부대 입구 옆 철조망 개구멍을 통과해 오른 기억이 생생하다. 옛 지뢰매설지역이 많아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철조망으로 길을 열어 놓은 상태이다. 두 봉우리를 한 번에 다 걷기는 처음이다.
♥ 화엄늪의 돌탑에서 용주사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제법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걷다가 산으로 난 등산로를 걷다가를 반복하였다. 임도를 걷는 중 함박눈이 내리기도 하였다. 임도의 어느 지점에서 내원사로 가는 방향과 용주사 가는 방향으로 나뉘는데, 중요한 것은 이곳에 푯말이 없는 것이다. 시그널만 붙어 있고.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잘 하였기에 덕분에 쉽게 내원사 방향으로 하산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산 길을 쉽게 찾지 못하였을 것이다.
♥ 순간적으로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 임도에서 우측으로 난 사잇길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지푸네골이다.
♥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에 여러 대의 차량이 있었지만 모두 돌아가고 없다. 스산하게 눈이 비로 변해 짓궂게 내린다.
강하지 않은 눈비라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마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5시간 45분의 여정이 끝났다.
'등산 & 트레일 - 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대금산을 다녀오다. (0) | 2014.03.24 |
---|---|
밀양 보담산~낙화산~중산 코스를 등산하다. (0) | 2014.03.19 |
대산~광려산~삿갓봉~광산사 코스를 등산하다. (0) | 2014.02.25 |
김해 무척산을 등산하다 (0) | 2014.01.25 |
김해 망해정 ~ 굴암산 ~ 헬기장 ~ 신안마을을 등산하다. (0) | 2014.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