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의 열기가 가득한 15일 오후(일요일) 지난 12일 개장한 도심의 중앙에 위치한 “송상현광장”을 찾았다.
부산시가 '소통과 흐름'을 기치로 내걸고 조성한 “송상현광장”은 길이 700m. 폭 45~78m. 면적 약 1만여 평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광장이다.
송상현광장 조성의 기본 취지는 『흐름과 소통, 그리고 미래 광장』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한다.
이곳 광장은 크게 3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역사마당·잔디광장·선큰광장이 그것이다.
공원이 휴식 공간이라면 광장은 표현의 공간인 셈이인데, 사철잔디를 식재한 잔디광장은 뿌리의 미 활착으로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여러 곳에 붙여있고, 빌딩 숲을 배경으로 무게감 없이 보이는 색으로 새로이 조성된
송상현 동상은 외롭게 자리하고, 소통과 토론·집회의 장소로 쓰인다는 선큰광장은 아무도 제대로 활용하는 단체가 없다.
일요일인 오늘 바닥분수는 겨우 하루 4번 가동한다고 매직으로 쓰 놨다. 또한 계속 흘러야 할 실개천은 물이 끊긴지 제법 된 양 바닥이 말라있다. 개장일을 무리하게 잡아 급하게 준공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대로변에 위치해 매연으로 가득하고 아직 그늘도 제공하지 못하는 녹지를
많은 시민이 찾을 거란 생각은 착오인 듯하다. 광장으로의 역할을 더 강조하는 게 옳은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공원이 휴식 공간이라면 광장은 표현의 공간인 셈이다. 또한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텐트를 치지 말라고 하면 좀 따르고, 자전거를 잔디밭에 몰고 들어가는 일 등은 없었으면 한다.
♥ 송상현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로 결사항전 끝에 순국한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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