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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심종태바위~사자평(천황재)~천황산~주암계곡~주암마을정류장 코스를 등산하다.

일시 : 2014.11.15.(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다산산우회 3

 

가을이 곁에서 멀리 떠나는 기분을 느끼는 토요일 아침 영남알프스군락 중 두 번째 높은 천황산을 등산하기 위해 집합 장소인 노포동종합터미널로 갔다(735). 옛 다산산우회 회원 3명과 만나 첫 인사를 하고 750분발 언양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등산코스 : 주암마을 버스정류장(10:08)~주암계곡 건넘(10:28)~주계바위(삼종태바위. 11:25)~너럭바위~

                 점심식사(13:15~14:00)~주암계곡·심종태바위 갈림길(14:07)~천황재(14:27)~천황산(14:55)~

                 천황재(15:18)~주암계곡·심종태바위 갈림길~주암계곡~천왕정사(옛 기도원. 16:19)~

                 주암마을 주차장~주암마을 입구 정류장(17:16)

 

 

 

 

                           ♥  오늘 등산한 코스의 등산지도이다.

 

 

 

 

 

 

 

 

♥  언양시외버스터미널옆 시내버스정류장에서 배내골 가는 주말형 버스(328)를 기다려 09:39분에 도착한 차를 타고

주암마을입구 정류장으로 향했다.

 

 

 

 

♥  주암마을주차장에서 주암계곡을 건너 심종태바위로 방향을 잡았다.

계곡의 단풍도 거의 다 떨어진 상태이고, 엊그제부터 부산지방에도 2까지 아침기온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곳은 더 했겠지. 이곳에서의 첫 느낌은 아랫도리가 썰렁한 게 아! 가을이 아니구나! 라는 것이다.

 

 

 

 

 

 

 

 

♥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손이 시렸다. 계곡에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심종태바위를 향한 된비알을 꾸역꾸역 오른다.

 

 

 

 

♥  영남알프스는 지금 벌거벗어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우람한 남성적인 형상의 산줄기가 멋있다. 짧은 가을이 아쉽다.

 

 

 

 

♥  심종태 바위를 오르는 로프구간 - 스릴 있는 암벽구간이다.     

 

 

 

 

 

 

 

 

♥  주계바위라고 정상석이 서있다. 주위산악회에서 이름을 지어 붙인 모양이다. 그래도 심종태바위 전설도 있고 한데

그렇게 바꿔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심종태바위의 전설

 

 '종태바위', 심종태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단다. 효심이 지극했던 심종태는 부모님 제사를 위해 송아지를 키웠는데 간밤에 도둑을 맞았는데. 송아지를 찾아 근처 산을 샅샅이 뒤지던 그는 큰 바위의 동굴에 이르러 일단의 도적떼를 만났다한다. 심종태는 도둑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에 감복한 도둑들은 송아지 대신 금은 보화를 선물로 줘 무사히 부모님 제사를 지낼 수가 있었고. 이후 사람들은 심종태가 금은보화를 얻은 바위를 효의 상징으로 심종태바위라 부르고 있다 한다. 이 바위에는 도적떼가 머물렀다는 동굴도 있다.

 

 

 

 

 

 

 

 

 

 

♥  너럭바위 주변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 인고의 세월을 겪었으리라. 뿌리부분과 생장하는 곳의 차이가 제법이다.

 

 

             

 

♥  정상부의 절벽이 엄청나다. 절벽 사이에 자라는 소나무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아름답고 멋있다.

김해 부엉이 바위보다 십 수배는 길겠다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  넓고 큰 너럭바위에서 조망되는 영남알프스 - 한마디로 장관이다. 우리가 지나온 배내고개에서부터 배내봉,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다. 서북쪽으로는 재약산과 천황산 그리고 운문산, 가지산이 큰 벽을 형성하고 있다.

 

 

 

 

 

 

 

 

♥  산죽구간을 지나고 사자평으로 향한다. 시계가 오후 한 시가 지나 점심을 먹었다. 혼자서 간단히 먹는게 습관화 되어 있는데, 오늘은 진수성찬이다. 오랜만에 갖는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  주암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지점.

나중에 하산할 때는 주암계곡 길을 걷기로 한다. 어르신 두 분이 연세도 꽤 많으시던데 잘도 걷는다.

 

 

 

 

 

 

 

 

 

 

 

 

♥  재약산 갔다 온지가 한 달도 안 되었다고 해서 그러면 시간도 벅차고 하니까 바로 천황산으로 가자고 제의를 해 사자평원을 가로질러 천황산으로 향했다.

 

 

 

 

♥  천황재 - 이곳에 도착하니 정상까지 두 명만 갔다 오란다. 이곳도 얼마 전에 연계해서 갔다 왔단다. 그분들 입장을 생각해서 코스를 정하지 괜히 내가 떨떠름한 입장으로 느껴졌다.

 

 

 

 

♥  배낭을 벗어놓고 한 대장과 둘이서 사자봉으로 향했다. 등짐을 벗으니 발걸음이 엄청 가볍다. 느긋하게 즐기는 것을 포기하고 나름 빨리 걸었다. 두 분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  천황산 - 표충사 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사자의 모습이다. 몇 번 왔던 곳이지만 근자에는 몇 년이 지난 상태이다.

천지가 발아래로 느껴진다. 또한 우람한 산줄기가 남성미를 자랑하듯 힘차게 뻗어있다. 재약산 사자봉이 더 어울리는 듯한데..

 

 

 

 

 

 

 

 

 

 

 

 

 

 

 

 

 

 

 

 

♥  무게도 마음도 가볍게 천황산을 다녀와서 천황재에서 함께 주암계곡·심종태바위 갈림길까지 되돌아와서 주암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응달부분에는 서릿발이 그대로 남아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지니 깊은 계곡이 스산해짐을 느낀다.

 

 

 

 

 

 

 

 

 

 

 

 

♥  주암계곡길은 자주 다녔었다. 재약산 가는 가장 편안한 길이고 또한 가장 짧은 코스이다.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숨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하산을 한다. 기도원이었던 곳에 천왕정사라고 암자가 들어와 있다.

 

 

 

 

 

 

 

 

 

 

 

 

 

 

 

 

 

 

 

 

♥  주암마을에 도착하니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멀리서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주암마을정류장에서 종점인 태봉마을에서 530분에 출발해 10여 분만에 도착한 버스를 탔다.

언양에서 저녁식사겸 하산주를 간단히 하고는 부산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