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5.1.3.(토요일)
날씨 : 맑음(혹독한 찬바람)
동행자 : 쉬엄쉬엄산악회
경주시 황룡동과 양북면 장항리의 경계에 위치한 추령재에서 시작해 토함산~석굴암~불국사를 잇는 코스를 친구
이성원과 함께 산악회의 일원이 되어 새해(을미년)첫 등산을 하였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던 등산지이고,
불국토의 영역에서 새해를 여는 기분도 남다를 것 같은 생각도 해본다.
추령재 옆 넓은 공터에서 등산의 즐거움을 안전하게 진행하자며 서로 상견례를 하고 백년찻집(아름다운 기와집)앞을
가로 질러 등산이 시작되었다. 오늘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동장군이 물러간다고 예보된 상태인데,
세찬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냉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등산코스 : 추령고개·백년찻집(10:47)~추령갈림길(12:07)~토함산 정상(12:15)~헬기장(점심식사 12:25~13:00)
~성화채화지 갈림길(13:07)~석굴암매표소(13:19)~청마시비(14:05)~불국사(14:16)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코스의 위성지도이다.
♥ 상견례와 안전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 처음부터 목재계단과 짧지만 언덕바지를 오르는 가풀막에 부딪치는데, 길게 줄을 서니 등산다운 맛을 느끼는 기분도 갖는다.
♥ 이동통신 기지국 옆을 지난다.
♥ 자그마한 능선길을 지나는데 진행 방향 우측의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살을 애이게 한다. 세찬 바람에 마른 흙길을 디디는 발자국마다 먼지가 인다. 서서히 토끼팀과 거북이팀으로 나뉘어 지금부턴 독자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친구가 옆에 있어 여유를 부리며 중간에서 이동하니 마음이 느긋하다.
♥ 묘지를 지나니 약 15분간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 추령고개에서 출발해 약 한 시간여 지나니 전망대에 도착했다. 광활한 동해가 멀리 시원하게 펼쳐져있다.
나보고 가슴을 더 열하고 하는 듯하다. 사진으론 자세히 구분이 안 되는데 포항의 영일만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게
보인다.
♥ 전망대에서 조망된 토함산 정상부
♥ 추령갈림길
♥ 토함산 정상에서 - 정상에서니 천지가 발아래인양 가슴이 탁 트인다. 송창식씨의 토함산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토함산에 올랐어라 해를 안고 앉았어라
가슴속에 품었어라 세월도 아픔도 품어 버렸어라 · · ·
♥ 정상 바로아래 헬기장 주변 바람이 없는 양지바른 곳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고 석굴암 방id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쉬는 것도 좋지만 걷는 게 더 좋았다. 내리막의 편안한 길에 추위를 잊게 해주니까..
♥ 성화채화지가 50m옆에 있다고 하는데 그냥 통과하다.
♥ 토함산 석굴암
♥ 석굴암 범종
♥ 일부는 석굴암매표소에서 등산을 마감한다. 석굴암 경내엔 들어가지 않고 친구와 난 불국사로 향했다.
수많은 탐방객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도보로 이동하는 길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 청마 유치환의 시비
♥ 불국사 내에 들어 가기 위해 친구가 자기의 입장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나는 사진 찍기를 즐겼다.
언제 이곳 불국사에 왔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에 불국사를 찾았다.
그런데 불국사 경내에 들어서 10분도 채 안되어 돌아 나와야했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차가 출발한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부랴부랴 퇴장을 해 불국사 공영주차장 입구로 나와 산악회 버스를 기다려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나야 입장이 무료지만 친구는 4,000원을 그냥 날린 셈이다.
석굴암에서 회장한테 물으니 3시쯤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해 40여분 시간이 남아 들어갔는데, 나중에 엉뚱 소리만 해사서 그냥 넘어가버렸다.
♥ 불국사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조망된 토함산 - 원내는 석굴암 범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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