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5.11.14.(토요일)
날씨 : 흐림
스산한 날씨가 겨울 초입 같은 찌푸린 모습이 11월 하순, 천고마비의 청명한 가을은 기대하지 않고, 언양에서 배내골 행 버스로 배내고개에 도착해 배내봉~오두산~송곳산~양등마을 코스를 등산하기로 한다.
집에서 7시 15분에 나서서 시내버스와 지하철(범일동→노포동)을 환승해 노포동 종합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35분. 8시50분발 언양행 버스를 타니 9시26분에 도착한다. 터미널 옆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옮기니 바로 배내골행 버스(29분 출발)와 간월산장 행 버스가 함께 도착했다. 운좋게 버스를 타고는 석남사를 경유해 배내고개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 개월 전에는 9시 40분(같은 주말형)에 출발하였는데..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오는 등 어정거렸으면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뻔했다. 어떤 코스든 항상 버스회사에 전화해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등산코스 : 배내고개(10:05)~오두산 갈림길(10:11)~소나무 쉼터(10:27)~배내평원·갈림길(10:32)~배내봉(10:40)~
배내평원·오두산 갈림길(10:51)~헬기장~오두산·배내봉 갈림길(11:11)~전망바위(11:25)~
오두산(11:34)~송곳산(12:32~13:11)~전망바위~큰소나무·정토사 갈림길(13:44)~
정토사·요양병원(13:52)~둘레길2-1구간 시점(14:02)~양등마을 입구·빗돌(14:16)~
찬물내기 빗돌·양등마을 정류장(14:26)
등산거리 : 9,69km(소요시간:4시간20분)
♥ 오늘 등산한 등산지도이다.
♥ 버스로 이동 중 오늘 등산할 능선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오늘의 코스를 쉽게 표현하자면 석남사에서 도로 건너 반대편 능선을 걷는 것이다. 초행길인데, 소개된 걸로 봐서 자체의 멋과 아름다움보다 조망되는 알프스 군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이다.
♥ (10:05) 지나온 배내터널을 카메라에 담고 배내봉으로 향한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 코스는 아주 오랜만에 걷는다 - 97년 11월.
♥ (10:08) 출발과 동시에 철로 부목으로 계단길을 만들어 놨네. 계속 계단을 밟는다.
♥ (10:11) 오두산 갈림길 - 계단으로 직진한다.
♥ 배내고개 오두메기 - 영남알프스의 우마고도에 관해..
♥ (10:27) 우측의 소나무 쉼터 - 그냥 지나친다.
♥ (10:32) 배내평원 - 이곳도 오두산으로 가는 능선이 나 있다. 배내봉까지 갔다가 돌아와 오두산으로 갈 계획이다.
♥ (10:40) 배내봉 영남알프스의 산자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하늘만 맑았어도..
♥ (10:51) 다시 배내평원으로 돌아 와서.. 잠시만 걸어가면 헬기장과 송곳산 이정표가 있다.
아주머니 세 사람이 사자평 간다며 이곳으로 올라왔다. 나에게 묻길래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차를 몰고 왔다기에 가깝게 갈 수 있는 방법까지 이야기해 주었다. 일단 이르지만 밥부터 먹고 생각해보자며 실망감으로 자리를 잡는다.
♥ (11:11) 오두산·배내고개 갈림길 - 이곳에서 배내고개 길(하늘색 화살표)은 아마 개비리나 토끼비리 같은 생각이 든다. 이곳의 등산로는 찾는 객이 그의 없다.
♥ (11:16) 상수리나무의 낙엽이 등산로를 이불처럼 덮고 있다. 전형적인 육산이라 바위 구경하는 게 조금은 신기하다.
♥ (11:25) 전망바위 : 석남터널 길과 멋있는 선바위는 물론 가지산과 쌀바위 문복산 그리고 고헌산이 파노라마처럼..
이곳에서 쉬는 한 팀으로부터 단감하나 얻었네.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쥐어 준다.
♥ (11:34) 오두산 정상 -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다. 진행 길이 두 갈래다. 송곳산을 가기 위해서는 정상석 뒤로 난 가파른 내리막을 걸어야한다. 송곳산 방향의 이정표가 바닥에 놓여 있다.
♥ 긴 가파른 가풀막 길을 걸어 내려간다. 중간에 전망바위가 있어 보이는 산세를 파노라마 기법으로 담기도 한다.
두 번의 가풀막을 걸어 내려오는 게 상당히 신경 쓰였다. 그나마 다행은 쌓인 낙엽이 물기를 머금어 꼽꼽해 덜 미끄러웠다. 마침 산악회 한 팀이 땀들을 뻘뻘 흘리며 된비알을 황소걸음으로 올라온다. 정상이 많이 남았냐는 둥 피곤한 표정으로 질문도 한다. 내려가는 나를 다들 부러운 눈초리다. 오름은 상당했다. 그런데 사진으론 심하지 않게 표현되었네..
♥ 산악회의 마지막 주자
♥ (12:32~13:11) 송곳산 정상 - 석남사를 정점으로 주변의 산세를 구경하며 처음으로 배낭을 벗어 점심까지 해결한다.
그런데 오두산에서 이곳까지 1km라고 쓰여 있었는데 걸은 느낌은 2km는 더 되는 것 같았다.
♥ 송곳산에서 돌아 본 오두산 코스와 아래사진의 가지산과 쌀바위 그리고 상운산 능선이다.
♥ 잦은 비바람으로 단풍이 낙엽이 되어 발에 밟히는데 이놈들은 싱싱한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낙엽이 바스락 소리가 난다. 낙엽 길을 걷는 기분을 느낀다.
♥ (13:44) 전망바위에서 - 뚜벅뚜벅 약 30분을 걸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약 20여m 아래에 양등마을과 정토사 갈림길이 나타난다. 아직 기력도 있고 해서 정토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 (13:52) 정토마을자재요양병원 - 정토사가 이곳 에 함께 존재 하구먼.
♥ (14:02) 공장지대로 걸어 내려오니 영남알프스 둘레길이다. 2-1구간 시점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 (14:07) 양등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계속 걷는다. 보기에 그가 그인 듯.
♥ 파노라마 기법으로 사진을 찍었더니만 좀 다르게 표현이 되었넹 ㅋ ㅋ
♥ (14:16) 양등마을 빗돌 - 여기서 서성이다 동네 어르신이 내려오시기에 버스 편을 물으니 자기를 따라 오라신다.
찬물내기에 대해 이야기도 해주시며..
♥ 운 좋은 버스 탑승과는 달리 산행 트랙이 생성되지 않았다. 문제없이 잘 관리했는데..
오늘따라 등산도중 쓸데없는 전화가 많이도 걸려 왔는데 어떻게 뭐가 잘못 눌러졌는지.. point 기록도 후반부 몇 개만
기록되어 있다. 이 코스 gpx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잘 기록해 필요한 산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는데,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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