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 트레일 - 경남

함안 상데미산을 등산하다.

일시 : 2015.11.28.(토요일)

날씨 : 맑음(미세먼지 조금)

 

함안군 군북면에 위치한 상데미산을 등산하기 위해 서클동지(?)들을 지하철 대저역에서 도킹해 군북의 사촌마을(사랑목)내달렸다. 오늘은 두 후배님들이 동행하겠다기에 외로움의 등산이 아님은 자명하다. 군북역에서 약 3km 거리에 위치한 사촌마을 경로당 주변에 주차를 하고, 간단한 준비 후 원효암 방향으로 출발한다.

 

등산코스 : 사촌마을 경로당(09:58)~사랑목가든(10:03)~첫번째 오곡·미산봉 갈림길(10:17)~

                 두번째 오곡·미산봉 갈림길(10:48)~449(11:20)~피바위 전망대(11:26~13:11)~전망바위

                 (13:41)~써리봉(14:01)~상데미산 정상(14:17~14:40)~원효봉(14:53)~사촌저수지 입구(15:33)

                 ~사촌마을 경로당(16:00)

 

산행거리 : 9,11km(소요시간 :  6시간 -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상데미산(2015-11-28).gpx
0.05MB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09:58) 사촌마을 빗돌 주변에 주차를 하고 원효암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  (10:03) 포장길을 잠깐 걸어 오르면 사랑목가든 이정표 옆에 산길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있다. 산행들머리인 셈이다.

참고로 사랑목은 일제강점기 이전에 불리었던 지명으로 지금도 이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부른단다.

 

           

 

         

♥  까치밥으로 놔둔 대봉감을 하나 따서 아침대용을 한단다.

 

 

 

 

♥  (10:17) 첫 번째 이정표 - 쭉쭉 뻗은 리기다소나무 군락지가 시야를 가릴 듯 울창하게 조림되어 있다.

인적이 드문 산인지 멧돼지들이 흙탕물에 목욕을 하고는 소나무에 비빈 흔적이 여러 곳에 있다.

 

 

 

           

♥  (10:48) 오곡·신촌 방향 이정표 - 이정표 기둥만 서있다. 매직으로 방향을 표시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 오르기 전에 잠시 목을 축이기도..

 

 

           

 

♥  (11:20) 449 - 상수도보호구역 표시판에 역시 매직으로..

이곳에서부터 잘 다듬어진 등로는 아니다. 그나마 숲이 우거진 봄~여름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11:26) 피바위 전망대 - 산행 코스 중에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오곡마을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이고, 미산재로 이어지는 찻길이 아름답게 선으로 나타난다.

배낭을 벗고 앉아 갖고 온 각자의 과일이며 술을 내어 만두와 라면을 끓여 긴 점심시간을 갖는다.

이 팀의 장점(?)은 긴 점심시간이다. 오늘도 1시간 35분 머물렀다ㅋㅋ

           

피바위와 관련한 전설을 살펴보면

 

오곡마을 처녀와 총각이 이곳에서 밀회를 즐겼으나 구렁이가 총각으로 변신한 사실이 들통 났고,

처녀와 구렁이가 사투를 벌여 둘 다 피를 흘리고 죽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피가 암벽을 타고 흘러 굳어진 후

비바람과 풍화작용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곡재에 대한 유래가 재미있다.

신라말엽 고운 최치원선생이 어린 시절 어머님을 모시고 이곳을 지나던 중 피로하고 배가 고파 뒷산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까마귀가 날아와 하늘 위로 빙빙 돌다가 선생 앞에 닭고기를 물어주고 갔다하여 '오곡(烏谷)'이라 불리었다는 것이다. 오곡마을 뒷산의 생김새가 까마귀 두 마리가 깃을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오곡이라 이름 지어졌다고도 한다. (국제신문 발췌)                                                                                                                                             

 

         

 

 

 

 

 

 

 

 

 

 

 

 

 

♥   (13:18) 능선을 걷다보니 자연동굴 같은 게 있어 내려가서 한번 보기도 한다.

 

 

 

            

 

 

 

 

 

 

 

 

 

 

♥  (13:40) 배가 불러 벅차게 오르는 중 또다른 전망바위가 있어 걸어 온 능선을 배경으로..

오른쪽 사진은 피바위 절벽 일부이다.

 

 

 

            

 

 

 

 

 

 

 

 

 

 

 

 

 

 

 

 

♥   (14:01) 써리봉 - 생각도 못한 봉우리 이름이 붙어 있넹..

 

 

 

          

 

 

 

 

♥  (14:17~14:40) 상데미산 정상 - 피바위 전망대에서 이곳 정상까지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면서 한 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는데, 정상아래 제법 긴 거리 된비알이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은 탓으로 모두 엄청 벅차게 올랐다.

사방이 트인 정상이라 속이 다 시원하다. 함안의 시가지는 물론 가깝게 여항산이 늠름하게 서 있다. 정상석이 있는지

둘레둘레 살펴봐도 보이지를 않는다. 작은 나뭇가지에 미산봉이라 붙어 있다. 어떤 분의 블그에서 정상 표시 사진을 살짝

캡처했는데, 아마 우리가 쉬면서 깔고 앉았던 바닥 시멘트 판이 아닐까 하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본다(아니면 다른 사람들

못보게 언덕 아래로 굴려버렸든지 ㅋㅋ).

 

 

 

          

 

 

 

 

 

 

 

 

 

 

 

 

♥  (14:52~15:03) 원효암에 도착하다 - 의상대라 쓰여 있는 산신각에 모두들 들렀다 나온다.

10여분 머물며 원효암에 대해 읽어 본다. 원효암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한 곳으로 전해지는 암자라네..

 

 

 

           

 

 

 

 

 

 

 

 

 

 

 

 

 

 

 

 

♥  (15:33) 사촌저수지 입구 - 원효암에서 출발지였던 사촌마을(3,7km)까지는 포장길이다. 딱딱하고 밋밋한 걷기 싫은

코스지만 늦게사 좀 빨리 걸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꾸역꾸역 각자의 걸음을 걸어 이곳까지 .. 흑염소들이 우리를 반긴다. 하늘색 화살표로 조금만 들어가면 저수지이다.

 

 

          

 

 

 

 

 

♥  걸었던 능선이 한눈에..

 

 

 

 

♥  (16:00) 사촌마을 경로당 도착 - 많이 먹고 많이 대화하며 6시간의 등산이 마무리 되었다.